불안 달래기 5: 일반화된 불안장애(범 불안장애) 5

 

프로이트가 정신분석을 창안하게 된 것은 불안 신경증의 치료를 하게 되면서였다는 것은 심리과학과 정신의학을 공부한 사람들은 누구나 상식으로 잘 알고 있다. 치료자는 심리 과학과 정신의학을 연구하고 치료를 해 온 35년간을 뒤돌아보면서 정신 장애들 중에서 각종 장애들의 특징들을 분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각종 장애들의 특징들을 비교하면서 치료의 과정을 치료 사례들을 통해서 소개를 하고자 한다.

우리 나라에서 지금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우울증으로 최근에 와서야 정신장애 중에서 우울증이 세상의 관심사가 되었다. 과거에는 정신장애는 질병이 아닌 것으로 마음만 고쳐 먹으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상식이 팽배해져 있었기 때문에 자녀들이 우울해서 정신과를 찾고 싶다고 하면 부모들은 늘 네가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젊은이들이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다.”라는 식으로 그리고 마음의 병은 정신이 빠졌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마음만 고쳐 먹으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말로서 자녀들의 정신적 고통을 묵살해버리기 때문에 자녀들의 문제들이 심각하게 손을 쓸 수 없을 지경으로 악화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그나마 신경 정신과의 약물 치료는 이제 우리 나라에서도 상식화 되어가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런데 심리치료를 받고 싶다고 하면 더욱 더 부모님들의 거부 반응에 직면하게 된다. 심리치료 특별히 정신분석 치료는 약물 치료가 아니고 자아를 다루는 치료이기 때문에 자아 수정에는 장기간 치료의 과정이 필요한 장기 치료이기 때문에 치료 비용을 시간당으로 계산하게 때문에 그리고 특별히 치료자의 경우에 6개월의 치료 계약을 하고 치료 비용을 먼저 선불로 받기(치료를 하는 사람과 치료를 받는 사람이 갈등이 생기면 치료를 철회하는 것을 막기 위한 치료 기법상 치료자와 갈등을 피하지 말고 해결해야 한다는 강조) 때문에 치료 비용을 이야기를 하면 대경실색으로 경천동지 할 놀라움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렇게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 심리치료를 받을 가치가 있는가? 혹시 그 사람이 최면술을 사용해서 돈을 갈취하는 사이비가 아닌가?라고 의심을 하는 경우가 많다.

표면적으로 보면 우울증 환자들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흥미의 상실, 두문불출, 에너지 고갈, 잠만 자거나, 의욕의 상실 등으로 표면적으로 보면 움직이지 않고 관계가 끊어져서 가족 구성원들 혹은 동료들이 볼 때에는 가장 고약한 정신장애로 눈에 띄기 때문에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정신장애로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실은 우울증은 치료를 하는 사람의 관점으로 보면 특별히 정신분석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치료를 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볼 때는 우울증은 다루기가 가장 쉽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우울증은 감정이 죽은 사람들이고 그 억압되어 죽어버린 감정을 살리면 대부분의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은 빨리 빠져 나오고 회복이 쉽다는 점에서이다. 2차 우울증이 아니고 제 1차 우울증의 경우에 우울증 환자들은 대인관계가 어려운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어떤 상실과 실망과 충격으로부터 빠져 나오지 못하고 갇힌 사람들이기 때문에 감정의 회복으로 큰 어려움이 없이 회복이 빠르다는 점에서 다루기가 쉽다는 점이다.

치료자에게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이 전화 문의를 많이 받게 되는데 사실 우울증은 심리치료를 받고 싶다는 강한 의지만 있으면 우울증에서 빠져 나오기가 어렵지 않다는 점이다. 억압된 감정을 되살려내면 쉽게 빠져나올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울증 환자들이 약물에 의존하게 되거나 약물에 빠지게 되면 약물을 기분으로 들어 올리는 것에 익숙하게 되면 빠져 나오기가 어렵게 된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약물은 순간적인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도움을 주지만 순간적인 위기를 약물을 믿고 의지하기 때문에 장기화 되고 습관화 되어 우울증을 지속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우울증 약물 그 자체가 정신장애 치료에서는 치료제가 아니고 컨트롤 약물임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감기가 걸리면 병원을 찾는다, 감기 약을 복용하면 몇 주일 혹은 늦어도 몇 개월이면 회복이 된다, 그러나 정신장애의 약물들을 이러한 상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정신장애 즉 마음을 약물로 고친다는 것은 기분을 들어올리거나 혹은 고갈된 에너지를 공급하거나 잠을 자도록 만들어서 피로 회복을 하도록 하게 만들어주어서 정신장애를 치료를 하는 약물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신경 정신과 의사들은 신체의 호르몬의 과다 혹은 결핍으로 설명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호르몬, 뇌의 신경전달 물질들을 공급하는 약물로 감기의 치료처럼 효과가 있다면 심리치료나 정신분석은 벌써 고물전에서나 볼 수 있는 골동품이 되어버렸을 것이다.

이제 불안장애 즉 불안증의 이야기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불안증은 우울증보다는 한층 심각한 고통을 수반하게 된다. 프로이트가 우울증의 치료 이론은 불안증 보다 훨씬 뒤늦게 시작했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이다. 프로이트가 제일 먼저 손을 댄 것은 불안 신경증(1895년에 히스테리아의 연구에서 정신분석이 시작)이었다.

우울증에 대한 프로이트의 이론은 1917년에 애도와 멜랑꼴리아(Mourning and Melancholia) 라는 논문의 시작으로 우울증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우울증은 에너지 고갈로 생각이 없고 머리가 텅 비어버리고 무색 무취한 상태 즉 소금에 절려 놓은 파김치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생각도 없고 에너지가 없고 움직일 힘이 없고 만사가 귀찮은 상황이 되어버린다. 그러나 반대로 불안증은 머리 속에 이런 저런 상상에 빠져들게 되면서 뇌가 과부화가 걸리게 되고 각종 상상 속에 빠지게 되면서 머리가 복잡해지고 생각이 너무 많아지면서 머리 속이 혼란하게 된 상황이 불안증이다. 불안증에 대한 프로이트의 명언은 정신분석에서 최고의 경구로 인구에 회자되어지고 있다.

이해가 되어지지 못한 것들은 개인에게 불가피하게 반복해서 유령처럼 다시 등장한다. 신비가 해결이 되고 주술이 풀릴 때까지 개인은 휴식을 가질 수 없다

-프로이드-

위의 명언은 불안장애를 가장 잘 표현을 한 명언이다. 글자 그대로 불안증을 가진 사람은 휴식을 가질 수가 없다. 백일몽에 빠지는 경우가 가장 눈에 띈다. 자신의 심리적인 문제의 원인을 찾아서 각종 전문 서적을 뒤적이거나 혹은 온갖 이유들을 불안증의 이유로 나열해서 찾아 헤매다 보니까 생각의 포로가 되어버리게 되어 뇌의 과도한 과부화로 휴식을 그리고 숙면을 가질 수가 없게 되면서 잠을 수 없는, 생각을 끊어버릴 수 없는 과도한 생각으로 포로가 되어서 빠져 나올 수가 없게 된 것이 바로 불안장애들이다.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소화 불량으로 각종 소화기 계통의 장애들 그리고 과도한 생각으로 두통 혹은 편두통에 또한 수면 장애로 쉽게 잠들기 못하고 잠을 자려고 하면 각종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생각 속에 빠져버리기 때문이다. 숙면이 부족해서 불면증 혹은 피로하게 되고 밤과 낮이 꺼꾸로 되어버리게 된다. 즉 휴식을 가질 수 가 없게 되어버린다는 점이다. 고로 1주일, 2주일, 3주일 계속되면 1달 이상이 지나가면 미쳐버릴 지경에 이르게 된다. 내가 돌 아이가 되는 것이 아닌가? 정신분열증이 아닌가? 내가 이렇게 하다가 미쳐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고 각종 정신의학 서적을 뒤적거리면서 옳거니! 내가 바로 이 책에서 강조하는 이런 장애자이구나! 혹은 이런 설명이 딱 들어 맞는구나! 하고 무릎을 치지만 그 당시에는 조금 안정이 되는 듯하지만 그러나 몇 일이 지나가면 원위치로 또 불안에 속에 휩쓸려 들어가버리면서 불안은 증폭이 되는 것이다.

불안장애에 소속이 되는 장애들로써는 요즈음 단골처럼 등장하는 공황장애! 가 있다. 이름난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나열이 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이 보통 2년 혹은 3년 동안 약물을 복용해 오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도 공황장애를 달고 다니는 것을 보면서도 약물을 정신장애의 만병통치약으로 신봉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최근에 단골 메뉴로 등장한 불안장애는 대인공포증이 있다. 대부분의 불안장애자들은 자신의 문제가 대인공포증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 대인관계가 어렵고 직장에서 갈등으로 견디기 어려워지고 그리고 친밀관계가 잘 안되고 또 이성관계를 할 때 몇 개월 이상 계속되지 못하고 끊어져버리는 것에는 결정적으로 사람들과 관계에 결함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상대방 파트너 탓만 하면서 자신의 문제로 보지 않기 때문에 끝없는 반복 실패를 되풀이 하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대인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이다. 최근에 사회적 문제로 등장한 관심병사, 군내무반에서 총기 사고, 학교 폭력, 왕따돌림, 학교 기피증, 중고교의 자퇴자 급증, 사회부적응자 등이다. 부모님들은 그러한 것을 모르고 있다. 왜냐하면 항상 이들은 자신의 문제가 아닌 다른 사람들 탓으로 동료들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여기에서 프로이트의 방어기재가 등장을 한다. 사람들은 자아를 고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방어 기재를 사용하게 된다. 자신의 탓으로 돌리면 자아가 고통을 받기 때문에 남의 탓으로 돌리면 자아의 고통을 피할 수가 있게 된다. 그러나 이 방어 기재는 자아의 속임수임을 알아야 한다고 프로이트가 이미 100전에 경고를 했다. 자아의 갑옷 방어로 상처를 피할 수 있지만 정작 자신의 자아는 그 갑옷의 장애물 때문에 성장이 막혀버린 것임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단골로는 강박증이 있다. 강박증은 강박사고와 강박 행동 장애로 나누어지는데 강박사고는 특수한 숫자 혹은 노래 가사 혹은 어떤 특수 낱말 등이 침투를 하는 것으로 아무리 막으려고 해도 막을 수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강박행동은 병균 오염으로 손을 수십 번씩 씻거나 정리정돈이 되지 않으면 주의 집중을 할 수 없거나 결백증으로 청결을 위해서 하루에도 여러 번 청소를 하거나 등등 다양한 종류들이 있다. 고로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이 암처럼 에너지를 빨아들여서(그 문제 해결 때문에 주의 집중에 그곳에 쏠려) 그 문제 해결에 매달리다 보니까 공부에 집중 혹은 일에 집중 정도가 손상되고 진척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모르고 있다.

위와 같은 문제 때문에 신경정신과를 찾게 되면 3-5분 정도 인터뷰를 하고 약물 처방을 해 주는데 그 약물들이 위와 같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면 감기약처럼 감기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면 심리치료와 정신분석은 거론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

문제는 약물을 사용해도 별로 효과가 없게 되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불안한 상상 때문에 생각 속으로 빠져들게 되면서 그 때부터 머리 속은 전쟁터가 시작되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들은 갈등, 짜증, 분노, 화가 난다고 해도 약물을 사용해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고 자아의 힘으로 갈등을 풀고 오해를 풀고 서로 화해를 하는 것이 아닌가! 화가 나면 참지 않고 말로써 표현을 하고 그 갈등을 제공한 사람과 관계를 바로 세우면서 해결을 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동료들과 친구들 그리고 가족 구성원들에게 하소연을 하고 위로를 받고 마음의 안정을 회복하면서 긴장에서 벗어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친구들에게 하소연을 하면서 서로 감정 지원으로 풀어내고 에너지를 충전해서 새로운 스트레스에 대응해 나가게 된다. 그냥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정작 의사 소통에 결함이 있는 사람들, 갈등을 피해서 도망가는 사람들 그리고 화가 나면 참고 화를 삭이는 사람들, 갈등이 두려워서 눈치, 비위를 맞추려고 하는 사람들, 그리고 과거의 상처 속에 빠져서 끝없이 헤어나오지 못하고 복수를 하려고 하면서 생기는 관계의 갈등들과 해코지, 묻지마 폭력 등등은 사람들은 위와 같은 정상적인 방법에 결함이 생긴 사람들이다. 고로 그들에게 직면을 하라, 소통을 하라, 감정을 표현을 하라, 과거의 상처들을 잊어버려라 라고 말하는 것은 소 귀에 경읽기와 마찬가지이다.

본인들 혹은 자녀들이 위와 같은 불안장애를 가지고 혼자서 고통 속에 빠져서 지옥을 경험하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보기 바란다. 그러한 내면 속이 동료들에 뒤쳐지면서 마음의 전쟁터에서 낭비되고 지연되고 허용세월을 겪으면서 받는 고통을 돈으로 환산해보라, 삶에서 패배지가 되어가고 있는 아까운 시간들을 돈으로 환산해보라! 삶에서 받는 고통은 돈으로 환산할 수가 없다는 것을 부모님 혹은 문제를 가진 본인들은 한번 심사숙고 해 보기 바란다.

심리치료 혹은 정신분석에서는 어린 시절에 부모님과 상호관계에서 소통 결함, 갈등 회피, 감정 표현을 억압, 눈치, 비위를 맞추는 것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서 이심전심으로 관계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서 그들의 자아 결함을 수정해서 근본적으로 고쳐 나가는 수정의 기간이 치료 기간이 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한 결함은 말로써 고쳐지는 것은 아니다. 그 원인을 깨닫고 이해하고 그 결함을 치료실에서 다시 배우고 그것을 실제 생활에서 실험을 해 나가는 과정이 정신분석 심리치료 이기 때문에 그 결함을 고치고 수정하고 배우는 과정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아래의 치료 사례들을 숙지하기 바란다.

대상: 공과 대학 3학년 남자 학생 O

증세: 아무리 열심히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올라가지 않는다

접촉: 치료자의 심리학 강의를 듣고 치료자에게 치료를 받으러 찾아오게 됨

진단명: 불안증, 성격 장애

치료 기간: 4년간 치료 과정에 있음

치료 결과: 원하던 명문 대학원에 진학하여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있음, 아직도 치료는 계속 중임

치료의 과정

O군은 치료자가 강의를 하고 있던 대학에 3학년 학생으로 치료자의 심리학 강의를 듣고 치료자를 찾아와서 치료를 받게 되었다. O군의 주요한 불평은 아무리 공부를 해도 성적이 제자리 걸음으로 자신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알고 싶다고 했다. 치료를 요청했을 때 O군은 대학 성적인 평점(GPA)이 보통 정도였으며 늘 책상에 앉아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여름 학기나 겨울 학기에 개최되는 강의에도 빠지지 않고 강의를 수강하고 있었다. O군의 어머니를 면담한 결과 O군은 야간 대학에 다니고 있었다. 어머니는 주간 대학에 떨어져서 야간 대학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O군은 자신이 야간 대학에 다니고 있다는 자신의 입으로 말을 하지 않았다. O군은 1999 12월에 치료자를 찾아와서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도 치료를 계속해서 받고 있는 학생이다.

O군의 어린 시절을 분석하면서 O군의 어머니가 학력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음이 밝혀졌다. O군의 어머니는 초등학교 때 공부를 잘 했고 중학교에 가고 싶었으나 시골에서 농사를 짓던 고지식한 아버지(O군의 외할아버지)가 딸들은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중학교에 보내주지 않았다. O군의 어머니는 시골에서 모내기를 하면서 친구들이 교복을 입고 중학교에 가는 모습을 보고 가슴앓이를 했다고 했다. 공부에 한()이 맺인 것이었다.

O군의 어머니는 결혼을 해서 자식 만큼은 외국 유학을 보내고 대학 교수를 시키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결혼 후에 장남인 O군을 낳고 키우면서 자신의 공부에 맺힌 한을 O군을 통해서 풀고 있었다. 4-5세 때부터 O군은 이모 집에 보내졌고 그 때 미혼으로 있던 이모에게서 가르침을 받게 되었다. 어머니는 O군이 초등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 어머니의 호된 질책이 따라왔다. 늘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해야 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있던 어머니는 O군이 동료들과 노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고 저녁에 일을 하고 10시쯤에 늦게 집에 돌아올 때 O군이 잠을 자고 있으면 이유 없이 때리면서 공부하지 않고 잠만 자느냐고 처벌을 했다. 아침에는 새벽 일찍 일어나지 않으면 게으른 사람이 된다고 늦잠을 잘 때면 이유 없이 처벌이 따라왔다.

다행히도 O군은 시골에서 초등학교 5학년까지는 반에서 반장, 부반장을 하면서 똑똑한 아이로 자라났다. 문제는 초등학교 4학년으로 올라가면서 공부가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았고 스트레스를 점점 받아가고 있었다. 방학 때가 되면 어김없이 어머니는 O군을 이모가 살고 있던 대도시로 일명 특별 과외를 보냈다. 그 당시에 주산, 암산 학원이 유행을 했고 O군은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점점 더해져 갔다. 초등학교 6학년 중간에 드디어 O군은 대도시에 전학을 갔다.

중학교는 도시에서 좋은 학교를 가야 한다는 어머니의 판단에 의해서 O군은 별로 가고 싶지 않았으나 어머니의 강요에 의해서 유학을 가게 되었고 이모 집에서 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이모는 결혼해서 남편이 외항 선원으로 집에 없었고 O군보다 4살 정도 어린 아들을 두고 있었고 O군이 이모와 이모의 아들로부터 심한 차별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었고 학교에서도 적응이 점점 어려워져 갔으나 엄마가 옆에 없었고 엄마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할 수 도 없어서 O군의 문제는 점점 쌓여가게 되었다.

새벽 4시 정도가 되면 어김없이 시골에 계시는 엄마로부터 일어나서 공부 해라는 장거리 전화가 와서 일단 일어났다가 다시 잠을 자곤 했다고 했다. 중학교 때 학급 동료들에게 따돌림 비슷하게 당하게 되었고 옆에 앉은 동료로부터 자주 구타를 당했으나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모랐기 때문에 참고 견딜 수밖에 없었다. O군의 가족은 O군이 중학교 2학년 후반기에 대도시에 이사를 오게 되었고 가족들과 같이 생활을 하게 되었으나 O군은 학교 공부에서 점점 어려움을 느끼게 되었고 초등학교 때 학급 반장, 부반장을 하던 경험이 머리 속에 남아 있어서 남들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암암리의 압력을 받고 있었다.

자신의 기대와 현실의 격차가 점점 커질수록 O군은 힘들어져 갔다. O군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점점 어려움이 커져갔다. 성적은 보통으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대학 원서를 쓰는 기간에 엄마는 이름 있는 점쟁이 한데 가서 점을 쳐본 결과 O군이 이름 난 xx 대학에 합격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O군을 데리고 산 속에 있는 성황당에 가서 절을 하면서 합격을 기원했고 또 O군으로 하여금 무조건 담임 선생님에게 xx 대학에 원서를 써 달라고 조르게 했다가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너는 그 대학에 갈 성적이 못 된다는 비난을 받아서 어머니를 원망한 적도 있었다.

결국 xx 대학에 지원을 했고 불합격을 하여 2차 지망 대학에 넣었으나 떨어졌고 1년 동안 재수 생활을 하게 되었다. 어머니는 O군을 대학 입학을 전문으로 하는 입주해서 스파르타 교육을 하는 학원에 넣었으나 몇 개월 후에 적응의 어려움 때문에 나오게 되었고 그 다음 해 대입에서 낙방하여 겨우 야간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으나 학교 공부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신흥 종교 단체에 가입해서 약 7년 동안 종교 운동에 열을 올렸다.

동료들을 신흥 종교에 가입 시키는 훈련을 받고 길가에서 전도사 역할을 하기도 했고 특별 훈련에 참가하기도 했다. 피라미드식 종교 운동 단체와 비슷해서 성금을 모으기 위해서 어머니에게 "길가던 깡패와 싸움을 해서 치료비를 물어주지 않으면 생명에 위협을 느낀다"고 울면서 어머니에게 매달리는 방법으로 어머니로부터 200만원을 얻어내서 헌금하기도 했고 유사한 방법을 후임을 지도하여 후임이 부모님에게 O군처럼 이야기해서 종교 단체에 헌금을 하게 하기도 했다. 군 생활을 마치고 복학하기 전에 1년간 휴학을 했고 복학하여 치료자가 강의하는 교양 선택 과목인 심리학을 듣게 되었고 치료자에게 치료를 요청한 것이었다.

이론적 근거

O군은 어린 시절에 어머니로부터 받은 스트레스와 공부에 대한 강박 때문에 생긴 불안으로 어떤 장애물이나 갈등을 만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몰라서 우왕좌왕해서 스스로 불안 속에 빠져드는 사람이 되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시키는 것만 했지 어떻게 해야 한다 라는 것을 가르치지 않았다. O군의 이야기는 언제나 어떤 장애물을 만나면 스스로 해결한 적이 없고 그 이벤트가 지나가기를 기다렸고 아니면 어머니가 빼내 주어서 그것을 모면할 수 있게 되는 반복된 생활이 O군을 무능력하게 만든 것이었다고 스스로 자인을 했다.

유아기인 0 - 3세 사이에 엄마와 아기는 쌍방 관계를 통해서 즉 엄마와 아기는 하나된 관계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시기에 엄마와 아기의 마음이 조율이 된다. 감정의 조율과 마음의 공명이 일어나서 엄마와 아기는 하나된 관계 경험을 하게 된다. 엄마는 아기를 "이 세상에서 내 아기가 최고" 라는 착각을, 아기는 엄마가 못하는 것이 없는 전지전능한 사람으로 착각을 하게 된다. 이 착각이 가장 취약한 시기에 "세상의 위험"으로부터 아기를 안전하게 안정되게 보호해 주어서 위험, 위기 시에 아기를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해 주는 방호벽 역할을 하게 만들어준다. 아기는 출생 직후에 면역 기능이 없다, 스트레스를 방어할 마음의 기능이 없다. 고로 엄마가 아기에게 제공하는 "이 세상에서 내가 최고"라는 건강한 나르시즘에 의해서 아기는 "이 세상은 내 것이다" "나는 이 세상에서 최고"가 되고 세상에 대한 두려움, 겁이 없이 주변 환경의 탐색에 들어갈 수가 있게 된다.

이것이 아기의 자아의 핵인 자긍심이 되고 아기는 성장하여 세상에 두려움이 없이 모험을 하면서 세상을 살아가게 되는데 이것이 사회 생활과 대인관계 활동에 근원이 된다. 엄마가 아기에게 마음의 안식처, 마음의 피난처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엄마는 아기의 욕구에 예민해야 하고, 아기의 욕구에 일일이 반응해 주어야 한다. 아기의 변덕적인 보채는 욕구에 엄마는 일일이 참아야 하는 참을성이 있어야 한다. 아기가 울면 아기가 똥, 오줌을 쌌는지, 배고 고픈지, 불안, 두려움으로부터 엄마에게 신체 접촉을 원하는지를 엄마가 아기의 울음 소리를 듣고 알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을 전문 용어로 거울 반사(mirroring)라고 부른다.

아기는 0 - 1세 때 말을 할 수 없다. 비구두어인 표정어로써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이것을 제 1차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부른다. 표정어인 얼굴 표정, 목소리 톤, 음색, 눈길주기, 눈맞추기, 제스처, 응시 등을 통해서 아기의 감정이 엄마에게 조율이 되어진다. 신체 접촉, 피부 접촉, 쓰다듬어주기, 안아주기, 매달리기, 업어주기 등을 통해서 아기를 피부접촉으로 엄마의 사랑을 흡수하고 마음 속에 새긴다. 이것이 내면 작동 모델 즉 인지 지도인 자아가 된다.

O군의 어머니는 아기인 O군의 욕구에 일일이 반응해주지 못했고 엄마의 욕구에 아기의 욕구를 맞추게 했다. 아기인 O군이 정작 원할 때는 들어주지 않고 원하지 않을 때는 O군의 욕구에 침투, 간섭한 것이다. 어머니가 자신의 어린 시절에 공부에 맺힌 한을 "내 자식만은 절대로 나처럼 만들지 않겠다"는 소망으로 O군에게 뒤집어 씌운 것이다. 쉽게 말하면 O군을 과잉보호를 한 것이다.

어머니가 공부에 집착을 가지고 있고 이 집착이 O군에게 공부에 대한 강박적 집착을 낳게 한 것이다. 엄마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상처 속에 살고 있었고 과거가 현재에 반복되고 있음을 모르고 있다. 어머니의 학업에 대한 열등감이 O군의 학업에 대한 열등감으로 대물림 된 것이다.

O군은 늘 "초등학교 시절에는 내가 반장, 부반장을 했는데 지금은 내 꼴이 무엇인가?"에 쌓여 있었다. 현실과 이상에 대한 캡 때문에 우울하고 불안해진 것이었다. 너무 많은 관심, 주의를 받은 과잉 보호와 사랑을 제공하지 않고 빼앗아 버린 박탈은 그 결과가 비슷하다. 의존이 심하고, 자치심이 없고 항상 불안해 하여 혼자 살아갈 수가 없다는 점이다. O군이 작년에 치료자에게 보낸 e-mail이 이것을 단적으로 증명해 준다.

교수님 xxx가 다시 편지를 보냅니다. ^^

보낸날짜

2003 08 26일 화요일, 저녁 7 51 36 +0900 (KST)

받는이

<jongmankim@hanmail.net>

소속기관

xxx 대학교

 

교수님 저는 오늘 좀 실수를 했는데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 좀 부탁 드립니다. 제가 실험을 하려다가 잘못 코드를 뽑아버려서 평소에 옆자리에 앉아서 생활하는 선배의 실험중인 컴퓨터가 전기가 나가버리고 일주일이상 동안 힘들게 해온 데이터가 다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성격 좋은 동갑내기 선배의 호통을 처음으로 들었습니다. 저는 제가 사용하려던 저울의 코드를 뺀다는 것이 실수로 그렇게 되었는데 이 화가 쉽게 풀릴 것 같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실험실 요원들이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서 나왔고 후배들도 보았습니다. 그 때문에 전체다 커피도 한잔했고, 저녁 먹으며 소주도 한잔하는데 마침 예약해둔 한의원에 간다고, 저는 병원 간다고 나와서 치료받고 들어가는 길입니다. 그렇게 민망한 생각이 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지금은 한의원에 침을 맞고 실험실에 들어가려다가 pc방에 들러서 잠시 동안 교수님께 편지를 보내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처신하고 저는 대처해나가야 하는지 에 대해서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처음에는 간단했는데 점점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것 같아서... 그 동안의 실험도 힘들었고 돈도 많이 들었고 실험 데이터로 논문을 제출하는 시간이 요번 주까지 인데 어찌 해야 할지 좀. 이렇게 자주 편지를 보내게 되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O군의 어머니는 O군의 공부에 실망하여 "내가 너에게 특별 과외, 입주 과외 등을 제공해 주었는데 너는 왜 나를 실망 시키느냐?"로 입버릇처럼 이야기해 왔고 "너희들이 공부를 못하면 나라도 해야겠다" 3년 전에 40대의 몸으로 중, 고등학교 검정 고시에 합격했다고 했다. 초등학교밖에 못나온 40대의 중년 어머니가 공부를 중단한지 30년이 넘는데도 중, 고등학교 영어, 수학 등 모든 교과목을 혼자서 공부해서 국가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 만큼 공부에 대한 열등감이 강해서 O군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어린 시절에 이 세상에서 내가 최고라는 건강한 나르시즘의 붕괴는 성인이 되어서 자신감의 결여와 세상에 대한 불안, 두려움, 공포의 핵심이 된다고 코호트는 말한다. 어머니가 아기를 불안, 두려움, 공포에서 보호해 주지 못해서 아기는 두려움, 공포로부터 보호 받지 못해서 자긍심이 납작해진 것이다. 더 상세히 알고 싶은 분은 마가레트 몰러(Mahler)엄마와 아기의 하나된 단계에 들어가 보세요.

해결 과정

O군의 공부 방식을 분석해 본 결과 공부를 하다가 모르는 것이 나오면 그 대로 책상에 앉아서 마술적 해결 방법을 찾고 상상 속에 빠진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머리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해서 끊임없이 다른 것으로 문제 해결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O군이 자신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고 신흥 종교 단체에 7년 동안 빠졌다고 실망하고 뛰쳐 나온 것이 그 한가지 예이다.장애물에 부딪쳐 실망하면 O군은 불안에 휩싸이게 되어 어쩔 줄 모르고 과거의 모든 불안했던 일들이 연결 되어져 혼란해진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서 학기 초에는 머리를 싸매고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 중간 고사 1주일 전 쯤이 되면 공부가 머리 속에 안 들어가고 재 자리 걸음을 하게 되고 극도로 불안해진 O군은 공부를 하지 않고 시간만 보낸다는 것이었다. 시간만 채우고 있다는 점이었다. 만화를 보거나 소설책을 보거나 잡념 속에 빠져서 일시적인 불안에서 벗어나지만 그 결과는 더욱 큰 불안에 빠져드는 것임을 모르고 있었다. 이러한 과정이 분석 되면서 불안해지면 한 발자국이라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 게 되었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했다. 다른 문제로 벗어나서 마술적 해결책을 찾지 말도록 했다. 한 페이지라도 그 문제를 해 나가도록 하면서 문제가 하나씩 해결되어 나가기 시작했다. 치료를 시작한지 한 학기가 넘어가면서 O군의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다.

치료자는 O군에게 어머니의 학력 콤플렉스가 O군의 학업 콤플렉스로 되 물림 되었음을 인식 시킨 뒤에 어머니가 학력 열등감을 해결하지 못한 것이 중년이 된 지금도 그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O군에게 대물림 된 것을 인식 시키고 O군이 학력 열등감을 해결하지 못하면 평생 동안 O군을 괴롭힐 것임을 알 게 하고 먼저 공부 방법을 개선해서 공부에 대한 열등감을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O군과 의논을 했다.

O군에게 명문 대학의 대학원 과정에 응시해 보라고 권유를 했다. O군은 지금까지 그 대학은 꿈도 꾸지 않았다며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목표를 세우고 한걸음씩 접근하면 가능하다고 해 보자고 했다. 대학 3학년 재학 중에 치료를 받게 되었고 치료 6개월 만에 명문 대학원 입학을 목표로 O군의 학점 올리기가(GPA) 시작되었다. 어김없이 중간 고사, 기말 고사에는 똑 같은 문제가 반복되었다. 문제에 부딪치면 O군은 마술적 방법을 찾고 있다는 것이었다. 끊임없이 자신의 문제점을 바로 보도록 수정해 나간 결과 드디어 대학원에 갈 수 있는 평점에 도달했다.

공부 방법을 수정한지 첫 학기 시도에서 평점이 3.75까지 상승한 것이었다. 그 후 졸업을 한 학기 늦추면서 성적에 신경을 쓴 결과 평점에 처음에 2.54에서 3.50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졸업 후에 대학원 공부를 하면서 1급 기사 자격증에 도전하게 하였다. 공부 방법의 개선으로 문제를 하나씩 뚫고 나가는 방법을 배우게 하였다.

그 결과 5월 달에 1급 기사 1차 시험에 통과되고 어려운 주관식 2차 시험에도 합격하여 O군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 해 11월에 있을 명문 대학원 준비를 계속해 나갔다. O군은 수 없이 장애물에 부딪치면 유사한 반응을 보였다. 그 때마다 치료자는 문제를 바로 보도록 도와주었다.

대학원 시험 1달 전인 10월 달에 시험에 자신이 없다며 포기하려고 했다. 원인을 살펴 보니 최근에 대학원 문제집을 샀는데 너무 어려워서 자신의 실력이 너무 부족해서 자신감을 잃었던 것이었다. 대학원 과목들은 광대한 전체 전공 과목들을 기술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나오는 모든 내용을 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인식 시키고 대학원을 다니지도 않은 사람이 대학원 교과목의 전 분야를 다 알 수가 있겠느냐며 지금까지 해 오던 것에만 집중해서 문제 해결을 이전처럼 조용히 하나씩 해결해 나가자고 달래주었다.

드디어 대학원 합격 발표가 있었고 O군은 당당히 합격을 한 것이었다. O군이 인터넷에 접촉해서 xxx 대학원 합격을 알고 어머니에게 제일 먼저 이야기 했으나 어머니는 아들의 합격 소식을 믿지 않았다고 했다. O군이 인터넷에 합격자 명단을 프린트해서 어머니에게 보여준 결과 그 때야 아들의 합격을 인정해 주었다고 O군은 섭섭해 했다.

치료 종결

O군은 대학원 입학 후에도 대학원 생활에서 오는 여러 가지 장애물로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치료자에게 치료를 계속해서 받으면서 한가지씩 뚫고 나갈 수 있게 되었다. 대인관계 문제도 있고, 수강 과목에 대한 문제, 그리고 장래에 진로에 대한 문제(유학을 꿈꾸고 있음 - 이것은 어머니가 아들에 대한 꿈이었다),

결혼에 대한 문제, 졸업 논문에 대한 문제 등으로 계속해서 치료자에게 치료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총 치료 기간이 4 6개월로 접어들고 있다. 중간에서 O군이 어려움 때문에 학교를 한 학기 휴학을 할까 하는 불안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이제 교과목 문제는 거의 해결이 되었다. 졸업 논문은 실험을 끝내고 논문 작성만 남았기 때문에 이번 가을에는 졸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http://blog.naver.com/psychclinic/220903997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