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갈등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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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문제의 치료는 각 파트너가 어린시절에 성장한 과정을 먼저 분석해야 합니다. 성장 과정에서 이루지 못한 기대, 소망, 욕구가 현재의 부부 문제에서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지를 알아내야 합니다. 단순히 부부를 불러 놓고 "이렇게 하지 말라" "저렇게 하라"는 등의 설교 식의 상담이나 조언식의 치료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수 많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설득이나 충고는 문제의 이해에는 도움을 줄지 모르나 문제의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배우자나 자녀들에게 어떻게 욕구, 기대, 소망이 투사되고 있는지? 어린시절에 부모와의 관계가 현재의 결혼 생활에서 되풀이 되고 있는지?를 분석해서 알도록 만들어주고 이 문제를 뚫고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미국에서 가족치료는 가족 구원성 전부가 참석해서 서로의 상호관계 패턴, 커뮤니케이션 패턴, 감정 패턴, 사고 패턴 등을 분석해서 수정해 나갑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온 가족 구성원들이 같이 모여서 치료를 하는 방식에는 문제가 있어서 배우자 중에서 심한 사람을 먼저 치료 합니다. 부부가 같이 참석하는 경우에는 한쪽 배우자가 이야기를 하고 있을 동안에 상대 배우자가 이야기를 하지 말고 발언권을 줄 때까지는 들어야 한다고 주의를 단단히 주었는데도 한 쪽이 상대방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듣고 있어야 한다고 한 배우자가 참지 못하고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결국 서로 싸우는 것을 말리느라고 시간을 다 보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배우자 앞에서 상대 배우자의 단점 약점을 일일이 이야기하기가 어렵고 자녀들이 부모들의 단점을 마음대로 이야기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자녀들 앞에서 자녀의 문제를 일일이 부모가 이야기를 하는 경우에 듣고 있는 자녀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것 등을 감안해서 자녀 문제나, 부무 문제의 경우에는 지금 현재에서 고통을 심하고 받고 있는 사람을 먼저 치료를 받게 하고 상대 배우자는 중간에 한번씩 나와서 파트너를 도와주는 방식으로 치료를 하고 난 후에 그 다음으로 상대 배우자를 치료해 나가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례:

40대 중반의 남자 A씨가 치료자를 찾아 왔습니다. 남편이 외도를 한 것을 알게된 부인이 남편에게 이혼을 요청하게 되었고 남편이 심리치료를 받는다는 조건으로 일시적으로 이혼을 유보한 것이었습니다. 부인에 대한 남편의 불평을 이야기해 보라고 한 결과 남편은 부인이 고등학교 3학년인 아들과 중학교 3학년 아들에 대한 정성이 부족한 것 때문에 부인에게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게 되었습니다. 부인은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일일이 신경을 써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남편이 참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정성껏 도시락을 준비해 주거나 반찬을 준비해 놓거나 자녀들에게 따뜻하게 보살펴 주지 못하고 있다고 불평했습니다. 남편의 동의 하에 부인은 직장 생활을 하게 되었지만 저녁에 직장 동료들과의 회식이 있거나 모임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남편이 제발 일찍 들어와서 자녀들을 따뜻하게 보살펴 주어야 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게 이야기한 것이 지켜지지 못한다는 것이 남편의 불만 이었습니다.

 치료의 과정에서 치료자는 남편의 어린시절의 성장과정을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어린시절에 2살 때 아버지가 돌아 가시고 위로는 12살 차이의 형님과 8살 차이의 누나가 있었고 어머니는 어린시절부터 공장이나 회사에 다니면서 가족들의 부양 때문에 늘 집에 없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언제나 집에서 혼자 있었고 외톨이로 외로운 어린시절을 보냈다는 것을 알 게 되었습니다. 형님은 일찍 집에서 독립해서 혼자 살아가야 했고 누나는 늘 집에 없었습니다. 저녁 때가 되면 어린 A씨는 엄마를 기다리며 늘 집 앞에서 서성거리거나 아니면 엄마가 일하는 회사 앞에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엄마의 따뜻한 정성어린 보살핌을 받지 못한 남편이 성장하여 결혼을 한 지금에도 부인으로부터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싶다는 욕구가 부인에게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분석해 낼 수 있었습니다.

남편은 자신은 상관이 없으나 자신의 두 명의 아들에게는 어린시절에 자신처럼 어머니의 보살핌 속에서 자라게 해야 한다고 마음 속에 굳게 한이 맺혀 있었습니다. 부인이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보니까 자녀들에게 따뜻한 어머니로써의 정성이 부족해 보이고 늘 직장 일 때문에 저녁 늦게 들어오면 남편은 야근을 많이 하는 직장에 근무하고 있어서 야근 때 집에 전화를 걸면 작은 아들이 혼자서 집을 지키고 있는 것에 안타까워하면서 부인에게 분노하고 있었고 다음날 부인과의 갈등이 증폭되어지는 것이 되풀이 되고 있었음을 분석해 낼 수 있었습니다. 큰 아들은 고 3이기 때문에 새벽 2시 정도 되어야 학교에서 야간 자습을 하고 돌와 오기 때문에 어머니가 큰 아들 보다는 일찍들어오니까 별문제가 없으나 작은 중 3짜리 아들에게는 자신의 과거를 보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부인에게 제발 저녁 때 일찍 들어와서 자신이 야근을 하는 날을 아들과 함께 있어달라고 신신 당부를 하고 있어나 직장에서 동료들과의 모임이나 회식에서 빠질 수 없다는 핑계로 아들이 저녁 때 혼자 있는 일이 많다는 푸념이었습니다.

 남편은 부인이 점점 저녁 때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늦어진다고 더욱 더 분개 했습니다. 자신의 말이 먹혀들어가지 않는다고 부인에게 적대감정이 쌓여 갔고 이러한 불만이 외도로 연결된 것임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외도는 단순히 성적인 문제만은 아닙니다. 부인에게 자신의 불만을 표출하는 방법이고 부인을 처벌하는 무의식적인 방식임을 남편이 알게된 것입니다.

 어느날 남편은 저녁 늦게 들어오는 부인을 기다리기 위해서 밤 12시가 되는 것을 보고 아파트에서 나와서 아파트의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서 부인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12시 반이 넘어서 부인이 약간 술을 마신체 계단을 걸어올라 오다가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서 부인을 기다리고 있는 남편을 본 순간 부인은 감읍해서 "당신 정말 나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 맞아요! 내가 술을 한잔 살터이니 지금 같이 나하고 나갑시다."라고 말을 했고 남편은 "사랑하고 말고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대답을 하면서 시간이 너무 늦었으니 들어가자고 설득해서 집으로 오게 되었다는 이벤트를 치료자에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치료자는 위의 짧은 이벤트에서 남편의 심리를 다음과 같이 분석할 수 있었습니다. 남편은 저녁에 혼자되자 어린시절의 외로웠던 일들이 떠 올랐고 엄마를 기다리던 어린시절의 외로움이 밀려와서 계단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부인을 기다린 것이었고 부인은 남편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모성애를 불러 일으켜서 "당신이 정말로 나를 사랑하고 있느냐!"라고 반문한 것임을 남편에게 이야기 했을 때 남편은 자신도 모르게 깜짝 놀라면서 틀림없다고 시인을 했습니다. 그 순간에 남편은 어린아이가 되고 부인은 남편에게 엄마가 된 것입니다. 부인은 자신을 기다리면서 쪼그리고 앉아 있는 남편의 모습에서 강한 모성애를 느꼈고 그 순간에 감동해서 "내가 술을 한자 살 터이니 같이 가자"고 한 것입니다. 우리가 동료애, 부부애를 느낄 때 우리는 "내가 한턱 낼 터이니 같이 가자"라고 말을 하게 됩니다. 부인은 그 순간에 남편에게 어린아이 같은 남편을 돌보아주는 어머니가 된 것입니다.

 치료자는 남편에게 마음 속에 갇혀 있는 어린시절의 외로움, 따뜻한 어머니의 손길, 정성어린 보살핌 등을 이야깃하게 했고 남편은 이것을 이야기 하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부인을 지금도 무의식적으로 어머니로 보고 어머니한데서 받지 못했던 따뜻한 정을 받으려고 하고 있는 남편에게 자신의 내면의 자아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알고 이제는 어른이 되었어니 어린 시절의 못다한 욕구를 부인에게 요구하지 말도록 부인에게 보채지 말도록 자아에게 이야기 하도록 했습니다. 자녀가 저녁에 혼자서 외톨이로 놀고 있는 모습은 지금 현재의 자녀의 모습이 아니고 자신의 어린시절의 모습임을 남편으로 하여금 알 게 만들었습니다. 남편이 야근을 하면서 집에 전화를 걸어서 작은 아들이 혼자 있는 모습을 보고 분노하고 있는 것은 자신의 어린시절의 자아 임을 알 게 한 것입니다. 부인에게 분노하고 있는 것은 어린시절에 자신에게 욕구를 충족 시켜주지 못한 엄마에게 화를 내고 있는 것임을 알 게 하고 자신이 엄마로부터 받지 못한 욕구가 폭발해서 부인에게로 흘러가고 있음을 알게된 남편은 자신이 부인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을 차단 시킬 수 있었고 남편은 더 이상 부인에게 반복되는 잔소리와 분노를 표지 하지 않게 되었고 부부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인은 남편의 계속된 잔소리와 간섭과 요구가 심해지자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졌고 남편한데서 받는 스르레스 때문에 집에 들어오기가 싫어져서 자주 집을 비우게 됨을 알 게 된 것입니다. 남편이 부인에게 요구가 심해지고 처벌이 심해질수록 부인은 남편으로부터 거리감을 두려는 빈도수가 많아져서 도망자 역할을 하게 되었고 남편은 자신의 말이 먹혀들어가지 않으니까 더욱 더 강압이 들어가고 부인을 처벌하게되어 추적자 역할을 한 것임을 알 게 된 것입니다.

 남편의 요구나 강압이 사라지자 부인은 남편의 변화된 행동에서 남편을 보는 시각이 바뀌고 집에 일찍 들어오게 되었고 남편은 더 이상 부인 한데서 어린 아이처럼 보살핌을 달라고 보채는 미성숙한 행동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자신의 일에 몰두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치료자는 남편에게 자녀들을 따듯하게 보살펴 주지 않는다고 분개해서 부인과 갈등을 일으킨다는 것은 실제로 자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음을 인식 시켰습니다. 남편은 자녀를 위해서 부부 갈등을 일으키지만 그것은 진실로 자녀를 위한 것이 아니고 오리혀 이혼이나 갈등이 표출 되면서 자녀를 불안하게 만들고 자녀 때문에 문제를 일으킨 것에 자녀는 죄의식을 가지게 되어 자식을 위한다는 것이 오히려 자식에게 고통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 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것은 자녀를 위한다는 핑계일 뿐 남편 자신의 어린시절에 못다한 한풀이를 자녀라는 이름으로 배우자에게 하고 있는 것임을 알 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