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부부 생활 나아가서 행복한 가정을 꾸민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만큼 많은 공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식물을 키우는 경우에 너무 많은 물을 주면 식물은 죽는다. 너무 물을 주지 않아도 식물은 죽는다. 적당한 물을 주고 적당하게 돌보아 주고 가꾸어 주어야 그 식물이 잘 자라나는 것과 같다. 우리의 몸의 경우도 너무 무리하게 운동을 하게 되면 몸이 상하는 것과 같다. 너무 운동을 하지 않고 방치를 하게 되면 몸이 퇴화하는 것과 같다. 매일 같이 적당한 운동으로 건강을 챙겨야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우리도 이제는 서양처럼 신체적인 이상한 신호나 혹은 조그만 감기에 걸려도 불안해서 즉시 병원을 찾는다. 조그만 신체적인 이상이 생겼을 때는 망설이지 않고 즉각적으로 인근 병원을 찾는다. 그 만큼 신체적인 병에는 예민하게 경각심이 높아졌다. 그런데 마음이 아프거나 갈등이 생기거나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생겼을 때 가까운 정신과나 심리적인 문제 전문가들을 찾지 않는다. 더욱 더 나아가서 부부 사이에 다툼이나 불화가 생겼을 때는 부부 문제 전문가나 가족 문제 전문가를 찾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보라. "정신적인 문제는 문제가 아니다" 라는 옛날부터의 고정 관념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옛날에 우리 조상들은 정신적인 문제는 "마음을 크게 먹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정신만 차리면 돌에도 화살이 꽂히는 법"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똑 바로 차리면 살아날 수 있다"는 등의 말에 현혹이 되어서 심리적인 고통이나 감정적인 문제들에 너무 소홀해지고 무관심해져 온 것이 사실이 아닌가?
위와 같은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서 가족 구성원들 중에서 불안한 사람들을 보면 정신을 똑 바로 차려라! 라는 이유에서 그 사람을 때리고 기압을 주어서 정신을 차리게 한다는 목적으로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요즘 군대에서 "어눌해 보인다", "행동이 똑 바르게 하지 못한다". "정신이 똑 바르지 못하다"는 이유로 후임 병사들에게 기압을 주거나 얼차례를 시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정신이 똑 바로 차리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고 심각한 불안 때문에 생기는 문제인데 이러한 사람들에게 기압이나 폭력을 사용하게 되면 문제가 더욱 확대되고 더욱 더 불안해지고 실수를 더욱 더 많이 한다는 심리적인 무지에서 비롯된 것임을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은 정신적인 문제 즉 마음의 문제에는 20세기에 들어 오면서 연구가 시작된 점도 한 몫을 해 왔다. 의학의 연구가 그리스 시대 히포크라테스에서 시작되었고 의사나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하는 것처럼 신체적인 의학의 연구는 수천년을 넘어서 진화해 왔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하게 된 것은 1879년에 독일의 의사이자 철학자이자 생리학자인 분트(Wundt)에 의해서 실험실에서 연구가 시작된 이후에 15년 이후에 프로이드(Freud)가 등장해서 물리 화확적으로 과학적으로 마음을 설명하게 된 것이 심리 과학과 정신 의학의 시작이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마음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 불과 100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해가 된다. 그러나 급속도로 과학이 발전하는데 비해서 정신 의학과 심리 과학은 제자리 걸음으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더 붙여서 우리 나라와 같은 동양적인 사고 방식 때문에 정신적인 고통을 무시하고 해결을 찾지 않는 것이 문제를 크게 확대하고 고통의 짊을 짊어지게 되는 지름길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우리나라가 6.25 이후에 급격한 발전을 해 온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지금은 먹는 것과 입는 것은 걱정을 하지 않고 살 게 되었다. 그리고 신체적인 질병을 고치고 치료하는 의학계의 눈부신 발전은 우리나라도 이제 서구 선진국의 대열에 따라가고 있다. 그런데 정신적인 면은 아직도 유아기 단계에 있다고 지적을 하고 싶다. 이제는 굶어서 죽었다는 말은 들어본지 오래 되었다. 그런데 정신적으로 이상한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자주 눈에 띄고 거의 매월마다 신문 잡지 TV에 왕따, 학교 폭력 그리고 군에서 총기 난사 사건, 게임 중독, 휴대폰 중독, 음주, 마약, 살인, 폭력 등의 사건의 기사들은 넘쳐 나고 있다. 이러한 사건들의 밑바닥에는 삶의 시작에서 기초가 되는 가족의 해체와 붕괴로 인한 가족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아직도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맞벌이 부부, 자녀들의 양육과 돌봄이 부모의 손을 떠나서 유아원, 보육원 그리고 학교로 옮겨지고 있다는 점과 가족들 사이에 대화의 시간이 줄어들고 어린이들의 놀이 문화가 사라지고 자녀들의 숫자가 줄어들어가고 그리고 핵 가족, 여기에다 이혼의 급증 등의 문제들이 한몫을 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러한 복잡하게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적인 소용돌이 속에서 더 붙여서 우리가 얼마나 우리가 정신적인 문제들과 가정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무관심하고 무기력하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심각해 보면 필자의 지적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014, 8, 4일 현재 우리 나라의 이혼 비율이 30%를 넘어 가고 있다. 10명 중에 3명이 이혼을 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이혼을 하기 위해서 변호사를 찾는 경우에는 변호사의 수임 비용이 700만원이라는 말을 최근에 들었다. 치료자를 찾은 한 환자의 누나가 남동생이 법정에 기소 되어서 변호사를 고용했는데 기본 착수금이 700만원이라고 했다. 여기에다 옵션이 붙게 되면 그 비용은 늘어난다고 푸념을 했다. 3년 전에 치료자 한데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던 D씨의 여동생이 이혼 문제로 변호사를 고용했을 때 비용이 600만원이었고 이혼의 성공 비율과 위자료 비용의 성공 비율에 따라서 옵션이 붙는다는 말을 들었다.
부부가 이혼으로 가는 길은 마지막 카드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잘못된 결혼은 지속되면서 서로가 장기적인 심리적인 상처를 받는 것보다 빨리 이혼을 하는 편이 상처를 줄이고 서로로부터 부담을 줄이는 최선이라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혼은 마지막 카드로 사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는 방법을 찾아보고 나서도 해결 되지 않는다고 판단을 하게 되면 이혼으로 가는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 하고자 한다. 부부 사이에 혹은 연인 사이에 문제를 부부 문제 전문가 혹은 결혼 문제 전문가, 가족 문제 전문가를 찾아보고 해결을 시도해 본다면 이혼 변호사 선임에 들어가면 비용으로 충분히 부부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 하고자 한다.
결혼을 한다는 것은 결혹식 때 주례 앞에서 그리고 축하를 해주기 위해서 모인 하객들에 앞에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건강할 때나 병들 때나 서로를 사랑하고 백년회로를 할 것인가?"라는 주례의 물음에 "예!"라고 대답을 했던 결혼 식 때의 내 자신의 모습과 상대 배우자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 그 맹세는 어디로 갔는가? 부부 싸움을 하게 되면 "이혼"이라는 말이 자신도 모르게 튀어 나오고 있는 것을 보라!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고 같이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살아 가면서 많은 문제들이 닥치고 시련을 극복하면서 우리가 배운 지혜과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결혼이 유지되어지고 진행이 되어지고 삶에서 목표가 성취되어진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은 가정이 화목해야 만사를 이룰 수 있다는 조상들의 지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금도 틀린말은 아니다.
논과 밭을 가꾸면서 식물들을 심어 놓고 그냥 방치를 하게 되면 잡초가 무성해서 식물들이 자라나지 않는 것을 자주 보아왔을 것이다. 사랑도 부부도 그리고 가족들의 문제도 이처럼 가꾸고 돌보고 서로 반성하고 서로 양보하고 서로가 상대 배우자, 파트너를 자유롭게 하고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서로를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는 관계가 되고 있는가?를 항시 염두에 두고 관리하고 돌보아야 할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매일 같이 물을 주고 잡초를 뽑아주고 손질을 하는 농사나 밭일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우리는 가정을 가족을 그리고 부부를 가꾸고 돌보고 갈등을 줄이고 화해와 화목으로 돌보는 것에는 게을하고 있는지?를 그리고 부부 문제, 가족 문제 등의 해결에 투자를 하는 돈에는 아까워하고 소홀히 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시점이 왔다는 점을 강조 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