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미움은 하나!"라고 말을 했을 때 어떤 보아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랑과 미움은 서로 정 반대가 되기 때문에 서로 반대가 되는 상극 관계가 어떻게 한 개로 이해되어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나 동전의 앞과 뒤 면을 보라, 동전의 앞면과 뒷면은 서로 반대이지만 전체는 한 개가 된다. 앞면이 없으면 뒷면이 없고 뒷면이 없으면 앞 면이 없지 않는가! 이것을 빛과 그림자에 연결 시켜 보자. 빛과 그림자는 서로 반대가 된다. 빛이 있는 곳에는 그림자가 있다. 그림자가 있는 곳에는 빛이 있다. 그러나 빛이 없으면 그림자는 생기지 않는다. 그림자는 빛이 없다면 그림자가 생길 수가 없다. 그림자가 생기려고 하면 빛이 있으여 한다. 이것을 감안하면 서로 반대가 되지만 그 전체를 보면 한 개가 된다는 것을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사랑과 미움은 두 개가 아니고 한 개이다. 그런데 왜 이것이 두 개가 되었느냐? 하는 것을 생각해 보자. 정신분석학에서는 유아가 태어나면 자아가 없다고 본다. 욕구만 가지고 태어난다. 프로이드(Freud)는  자아가 본격적으로 등장을 하는 것은 1세-3세까지로 보았다. 이 시점에서 아기는 "나" "내가 먹겠다" "내 마음대로 움직이겠다" 등의 나가 나타난다. 대상관계 일부 정신분석 학자들은 우리가 태어날 때 본능적인 자아를 가지고 태어 난다고 보는 학자들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아기는 7개월-9개월 정도가 되면 엄마의 얼굴을 알아본다. 이것을 "낮가림"이라고 부른다. 엄마가 아닌 사람에게는 가지 않으려고 하고 엄마 옆에 매달리려고 한다. 엄마와 같이 있으려고 한다. 여기에서 처음으로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이 생기게 된다. 이것은 아기의 마음 속에 "엄마의 이미지"가 생긴 것을 의미 한다. 아기는 엄마와 엄마가 아닌 사람을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이미 아기의 마음 속에 엄마의 이미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내 자아는 1.5세 이후에서 나타난다는 것이 이미 실험적으로 증명이 되었다. 브레즐턴(Brazelton, 1973)이라는 심리 학자가 아기의 코에 붉은 루즈 칠을 한 후에 아기 조끼에 조그만 막대를 꽃아서 그 막대 끝에 모자를 씌운 후에 아기를 거울 앞에 서게 했을 때 1.0세 정도의 아기들은 자신의 얼굴에 붉은 루즈 칠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그가 움직일 때 모자의 움직임에 호기심을 보였지만 정작 자신의 얼굴 모습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1.5세 이후의 어린이들은 거울 앞에서 자신이 움직일 때 모자가 움직이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의 코에 이상한 붉은 루즈를 칠한 것을 보고 자신의 코를 만지면서 자신의 얼굴 모습의 변화에 관심을 보였다. 즉 자신의 얼굴에 이상한 표시가 새겨진 것을 알 게 되었다. 1.5세 이후의 어린이들은 자신의 머리 속에 "자아 이미지" 즉 자신의 얼굴 모습이 그려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자아의 이미지가 마음 속에 생겨난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엄마의 이미지 즉 너의 이미지가 아기의 마음 속에 새겨지고 그리고 내, 나의 이미지가 마음 속에 새겨졌다. 그런데 아직까지 아기는 엄마는 나에게 잘해줄 때는 최고의 엄마가 되고 나를 처벌하거나 내 욕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최악의 엄마가 된다. 3살 이전의 어린이들은 엄마가 나 한데 잘해 주면 100% 좋은 엄마이고 내 보다 동생을 잘 해주고 나를 처벌하고 무시하게 되면 나에게 최고의 나쁜 엄마 100% 나쁜 엄마가 된다. 여기에서 100% good과 100% bad가 쪼개져서 서로 반대로 작동을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100% good은 사랑이고 100% bad는 미움이 된다. 즉 사랑과 미움은 아기들에게는 쪼개져서 한 개가 아니고 두 개로 서로 반대로 인식되고 느껴지게 되는 것이 정상적이라는 말이다.

 이것을 정신분석학에서는 "양가 감정" 즉 사랑과 미움이 서로 반대가 되는 반대적인 감정이라고 부르거나 혹은 "양면 감정"이라고 부른다. 이 양면 감정은 아기의 고통을 들어준다. 즉 아기는 엄마가 아기에게 잘해주면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엄마가 되고 아기를 야단치고 처벌을 하게 되면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엄마가 된다. 프로이드(Freud)은 이것을 방어로써 지칭을 했다. 고통을 줄이기 위한 자아의 호구지책에서 생겨난 것으로 보았다.

 3세-5세 사이에 이러한 양가 감정 즉 사랑과 미움이 한 개로 통합이 되는 시기이다. 아기는 엄마가 자신을 사랑을 할 때도 있지만 자신이 잘못한 행동을 처벌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게 된다. 즉 엄마가 나를 처벌 할 때 100% 나를 미워하는  두 사람의 다른 엄마가 아니고 내가 잘못한 행동 때문에 나를 처벌하는 것으로 엄마는 100% 사랑할 때의 엄마와 100% 미워해서 처벌할 때의 엄마가 한 사람임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100% 사랑하는 엄마도 나를 100% 미워하는 엄마도 한 사람임을 알 게 되고 그리고 사랑을 받을 때도 있고 미움을 받을 때도 있다는 것을 알 게 되면서 사랑과 미움은 하나로 통합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사랑과 미움이 쪼개져서 통합이 되지 못하게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가?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3세-5세 이전의 어린이들에게는 조금 전에 100% 사랑하는 엄마가 자신이 잘못해서 처벌을 받아서 100% 미워하는 엄마가 되기는 쉽지만 조금 전에 100% 사랑하는 엄마를 조금 후에 처벌을 받을 때 100% 미워하는 엄마가 똑 같은 사람으로 금방 사랑했다가 금방 미워하는 사람으로 받아 들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나 5세 이후가 되면 건강한 어린이들은 사랑할 때도 있고 미워할 때도 있지만 엄마는 두 사람이 아닌 한 사람으로 사랑을 받을 때와 미움을 받을 때가 혼란으로 두 개가 통합이 되면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게 된다.

 통합이 되지 않고 쪼갬 방어(splitting)를 계속해서 사용하게 되면 어떤 현상이 생기는지?를 살펴 보자. 사랑은 부모님에게 흘러 가지만 미움을 흘러갈 수가 없게 된다. 이것은 금방 사랑하는 사람을 금방 미워하는 것은 모순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쪼갬 방어를 사용해서 일시적으로 자아가 고통을 모면하기 위함으로 프로이드(Freud)는 설명을 하고 있다. 고로 한 사람을 금방 사랑했다가 금방 미워하는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가 있게 된다. 이러한 방어를 계속해서 사용하게 되면 성인이 되어서도 서로 부정적인 감정을 숨기고 표현을 잘 하지 않게 된다. 좋은 사랑하는 감정을 가족 구성원 사이에 잘 흘러가지만 미움, 분노, 짜증, 노여움. 질투, 시기 등의 부정적인 감정은 그 대상에게 자연스럽게 흘러가지 못하고 자신의 마음 속 즉 자아 속에 갇히게 된다. 이러한 억압된 분노, 미움, 적대감정은 자아를 다치게 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예를 들어서 갈등이나 미움이 생기면 서로 말을 하지 않고 삐져서 관계를 단절하게 되거나 분노, 짜증, 화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차단되고 상대의 눈치, 비위를 맞추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게 되는 관계는 긴장으로 껄끄러움으로 부자연스러움으로 남게 되고 신체적인 긴장 상황을 유발하게 된다. 이것이 대인 공포증의 핵심 문제가 된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마음대로 표현하지 못하게 되면 즉 사랑은 자연스럽게 흘러가지만 부정적인 감정 특별히 미움과 짜증이 부모 앞에서 자연스럽게 흘러가지 못하고 막히게 되면 억압으로 숨기게 되면 부모 앞에서는 진실된 감정 표현이 차단되어 버리고 부모님의 눈치, 비위, 기분을 맞추려고 하게 된다.

 이후에 성장해서 대인관계에서 자신의 감정 표현에서 부정적인 감정 표현이 막히게 되고 억압으로 연결되어 상대방 즉 상사, 동료, 그리고 후배들 사이에서 상대의 비위를 맞추려고 하고 눈치, 기분을 맞추려고 하는 대인관계 패턴이 계속되어진다. 이러한 관계는 긴장감과 부자연스러움을 동반하게 되고 껄끄러운 관계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사람들은 분노, 짜증, 노여움 등이 누적되어지게 되면 참고 참다가 한계선을 넘어가면 폭발로 나타나게 된다. 감정의 폭발은 행동으로 감정을 표현하게 된다는 말이다. 폭력으로 행동으로 상대방을 신체적으로 처벌하거나, 때리거나,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부수거나 하는 행동을 하거나 폭언으로 상대방을 다치게 하고 놀라게 하는 것이다. 고로 그 이후에는 그러한 행동은 후유증을 동반하게 된다. 양심의 처벌을 받게 되고 심하면 관계가 끊어지고 단절되어 버리게 된다. 결국은 고립으로 남게 된다.

 여기에서 가족 구성원들 한데서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한 사람들이 음주, 마약, 도박 그리고 게임 중독 등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감정을 방출하게된다. 즉 다른 수단과 방법을 통해서 감정을 방출하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알콜 중독자, 마약 중독자 그리고 도박과 게임 중독자 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은 술을 마시면 말이 많아지고 감정 방출이 자연스러워짐을 보게 된다. 도박을 하는 사람들은 도박이나 게임을 하는 그 순간에는 긴장이 극대화되고 어떤 감정의 방출의 순간에 짜릿함을 느낄 수 있게 되어 점점 빠져들어가게 된다. 정신분석 치료에서는 알콜, 도박, 게임 중독자들에게 그것을 차단시키고 못하게 막아 버리면 다른 부정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게 된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감정의 원리를 깨닫고 그것이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알 게 만들어주고 사랑과 미움을 통합시켜서 건강한 감정 소통의 길을 헐어주게 되면 근본적인 치료가 된다는 점이다.

 부부 사이에서도 감정이 서로 자유롭게 흘러가서 서로 긴장이 풀리고 편안한 관계가 되지 않게 되면 부부는 함께 있는 시간보다 혼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된다. 같이 있게 되면 껄끄러워지고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부들은 서로에게 쌓인 분노, 노여움, 미움 등이 억압되어져서 마음 속에 쌓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은 서로 눈치, 비위, 기분을 맞추려고 하기 때문에 감정의 표현이 막혀있는 부부들이다. 사랑은 잘 흘러가는데 미움이 잘 흘러가지 못하고 쪼개져서 미움은 표현을 억제하고 참고 견디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한계선을 넘어가는 폭발해서 터지든지 아니고 계속 흘러가게 되면 그 미움은 내 자아 속에 갇혀 있고 내 자아를 공격해서 나를 싫어하고 미워하게 되는 우울증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부부 관계가 지속하게 되면 결국은 이혼은 하지 않고 있지만 서로 감정의 단절로써 "감정적으로 이혼한 부부"가 되어 버리게 된다. 감정을 단절하고 서로 감정을 피하고 혼자 있으려고 하고 갈등을 피하려 하고 "좋은 것이 좋다"는 식의 임기응변 적인 갈등 방식에 젖어있는 부부 관계가 바로 그들이다.

 이러한 점을 참작을 해서 최근에 "부부 싸움을 하라" 라고 권장하는 치료 기법이 등장을 했다. 부정적인 감정을 토해 내게 하는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분노, 미움, 짜증, 화 등을 마음대로 말로써 표현을 하게 하는 통로를 열어주는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이 누적되어 쌓여서 폭발하지 못하게 하고 그 때 그 때 노출시켜서 폭발을 막자는 취지에서 나온 치료 기법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순간적으로 그것을 해결하도록 하기에는 너무 형식적이고 순간적인 기법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법을 통해서 이것을 해결해 주어야 한다.

 고로 정신분석 치료에서는 사랑과 미움을 통합하도록 이해 시키고 미움과 분노, 짜증, 적대 감정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행동으로 표현하지 말고 (폭력, 폭언,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삐져서 말을 하지 않고 며칠 씩 입을 닫아 버리거나, 감정을 숨기고 일체 얼굴 표정에 나타나지 않으려고 하거나, 싸늘 하게 매서운 표정으로 상대를 처벌하는 것 등) 그 때 그 때 그 순간에 느끼는 것을 말로써 표현을 하도록 한다. 즉 사랑과 미움을 하나로 통합하도록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이 흘러가면 긴장이 풀리고 얼굴 표정이 자연스럽게 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알 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사랑이 있으면 미움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왜냐하면 사랑과 미움은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계는 서로의 눈치, 비위, 기분을 맞추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 간에 편안한 관계를 만들어주게 된다. 즉 긴장이 없어지게 되고 자연스러운 관계가 된다. 부부 사이에 사랑이 흘러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인 동시에 미움도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건강한 관계가 된다는 것을 알고 이것을 치료를 통해서 서로 익숙하게 흘러가게 해야 한다. 그곳에는 기본적으로 사랑과 미움이 통합되어져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