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자가 31년 동안 심리 과학과 정신 의학으로 심리치료를 해 오면서 본 수 많은 커플들이 실제로는 별 문제 없는 것처럼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부부였지만 그러나 감정이 소통이 되지 않는 남남으로 살고 있는 부부들을 많이 보았다. 그들은 감정의 문을 닫아 버리고 서로 소통이 없이 살고 있는 부부들이었다. 외형적으로는 남편과 부인이 있지만 실제로 그들은 잠자리도 같이 하지 않고 있고 대화도 일상적인 것 이외에는 마음 속의 고통과 고민을 서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 상대의 눈치, 비위를 맞추고 형식적으로 하루 하루를 살고 있는 부부들이었다.이들 부부 들의 특징이 감정이 단절되고 소통이 막힌 형식적인 부부 생활 즉 남편은 돈을 벌어다 주는 사람으로 그리고 부인은 남편에게 식사, 빨래, 양육을 맡아서 가정을 돌보는 사람으로 기본적인 부부로써의 역할은 하고 있으나 그들 사이에 흘러가는 감정들이 차단된 사람들을 말한다.

 가족 치료 학자로써 유명한 보웬(Bowen, 1985)은 위와 같은 부부들을 "감정적으로 이혼한 부부"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들은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아서 서로가 어떻게 살아 왔는지? 어떤 그리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모르고 있는 부부들이었다. 부부 사이에 감정이 자연스럽게 흘러가지 않으면 소통이 막히면 서로가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게 된다는 것을 지적을 했다.보웬(Bowen, 1985))은 "이들 부부들은 서로 같은 집에서 살고는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이미 이혼을 한 부부"라고 지적을 했다.

 한 가족 안에서 부부가 서로 감정적으로 이혼으로 살 게 되면 그것으로 끝이나는 것은 아니다 라고 보웬(Bowen)은 강조를 한다. 그는 "감정의 삼각 관계"(emotional triangle)이라는 신조언을 만들어냈다.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서 소외와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부부들은 서로 가족 구성원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노력하게 되고 그 결과 가족들은 서로 내편과 네편으로 나누어지게 되고 그 결과 끝없는 대립과 대결과 싸움으로 변하게 되고 결국은 가정이 부부 싸움의 전쟁터로 변하게 되면 부부 문제는 자녀들의 심리적인 문제로 확대되어지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부부 사이에 의사 소통이 막히게 되면 어머니는 자녀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서 남편으로부터 소외와 고립을 보상하려고 한다. 고로 자녀들은 엄마 편이 되어 버리게 되고 아버지는 가족 구성원들 상에서 외톨이가 된다. 어머니와 자녀들은 아버지를 비난하고 비판하고 무시하게 되고 아버지는 이러한 소외, 고립을 음주 혹은 외도로써 고립과 소외로부터 벗어나려고 몸부림치게 되거나 혹은 아버지가 딸을 아버지 편으로 끌어들이게 되면 딸은 엄마와 끝없는 전쟁을 하게 되는 거식증 폭식증의 문제아로 등장하게 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거식증, 폭식증의 세계적인 치료 전문가인 펜실바니아 대학 가족 치료 학자인 미누친(Minuchin, 1981)이 그의 저서 "심인성 질환: 거식증, 폭식증의 치료"라는 저서에서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

 가족 치료 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부부 관계는 감정적으로 얽혀져 있는 관계로써 부부 관계를 정의를 하고 있다. 부부가 한 침대에서 잠을 자고 한 솥 밥을 먹는다는 점에서 부부는 일심동체하고 생각 되어져왔다는 말을 이미 앞 장에서 논의가 되었다. 부부가 함께 살 게 되면 서로에게 갈등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어떻게 그 갈등을 해결하느냐? 하는 것이 부부 문제의 최대의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부부 갈등이 얼마나 자주 생기느냐?가 부부 문제이 핵심이 아니고 부부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것이 부부 사이에 금슬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소라고 보고 있다.

 감정이라는 것은 희, 노, 애, 락, 에, 오, 욕의 7개의 감정이 동양의 기본적인 감정인 반면에 서양에서는 최저 7개에서 12개의 감정을 분류하고 있다. 감정 학자 톰킨(Tomkin)은 3개의 긍정적인 감정(흥미, 기쁨, 놀라움)과 6개의 부정적인 감정(불쾌감, 두려움, 수치심, 경멸, 더러움, 분노)로 분류를 했다. 동양에서 사랑을 핵심 감정으로 보고 있지만 서양에서는 사랑은 복합 감정으로 보고 기본 감정에서 제외 시켰다는 점이 차이점이다(김종만, 1999).

 위의 희, 노, 애, 락, 에, 오, 욕의 기본 감정들이 부부 사이에 서로 소통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갈 때 부부 사이에 감정의 장벽이 생기지 않고 갈등이 해소가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대부분의 결함 있는 부부들은 자신의 속 내를 털어 놓지 않고 있는 부부들이 감정적으로 이혼한 부부들이었다. 좋은 감정들은 흘러가는데 부정적인 감정들이 막혀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감정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인간은 긍정적인 감정보다 부정적인 감정들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긍정적인 감정은 가만 놓아 두어도 저절로 잘 흘러가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스스로 의도적으로 소통을하지 않으면 막힌다는 점에서 감정이 막히게 되면 의사 소통이 막히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부부가 싸우거나 갈등이 생기게 되면 삐져서 서로 말을 하지 않고 지낸다. 어떤 부부들은 서로 말을 하지 않고 지내는 기간이 며칠에서 몇 개월을 가는 부부들도 많았다.

  예를 들어보자. 부부가 다투거나 싸움을 하게 되면 제일 먼저 서로 말을 하지 않고 삐져서 의사 소통을 닫아 버린다. 조금 더 심한 경우에는 잠을 잘 때 한 침대에서 잠을 자지만 서로 등을 돌리고 잠을 하게 된다. 이것이 약간 더 심해지면 같이 잠을 자는 것을 거부한다. 한 사람은 침대에서 자고 다른 한 사람은 방 바닥에서 잠을 잔다. 조금더 심각한 부부들은 한 사람은 안 방에서 자고 다른 한 사람은 거실 혹은 다른 방에서 잠을 잔다. 더욱 더 심각해지면 한 사람은 집에서 자고 다른 사람은 집에 들어오지 않고 외박으로 보낸다. 이것이 별거의 시작이 된다.

 이것은 우리 조상들이 옛날부터 "부부 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표현한 것에서도 볼 수 있다. 부부 싸움은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가 아닌가? 오래 가면 갈수록 서로에게 고통과 패배감을 심어주는 것이 부부 싸움이라고 표현한 것에서 볼 수 있다

 오늘날  부부 치료 학자들과 가족 문제를 연구한 가족 치료 학자들도 역시 "부부 싸움에서 승리는 없다"는 점과 "부부싸움을 방치히게 되면 끝없는 싸움"으로 끝없이 전개됨을 강조하고 있다. 부부 싸움은 초반기에는 승자가 있고 패배자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둘 다 패배자라고 말하고 있다. 부부 갈등이나 부부 싸움에서 각 배우자, 파트너(연인 관계)들은 서로 상대방의 약점, 헛점을 꿰뚫고 있다. 특이하게 이러한 것은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지만 서로의 취야점과 헛점을 잘 알고 있다. 고로 부부 싸움이 나면 서로의 약점을 공격하게 된다. 한 사람이 공격을 하게 되면 다른 한 사람은 방어를 하게 되고 그리고 공벽을 받은 사람은 다시 상대 방의 약점을 들어서 맹공을 하게 된다. 서로가 상대에게 화풀이를 해서 서로의 마음에 고통을 주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화가 나면 공격을 하게 되고 공격은 상대 방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 고통을 주려고 하는 것이 공격의 목적이 아닌가? 결국은 서로 치고 받고를 계속하게 된다. 초반기에 승자로 느껴지는 사람은 이후에 반드시 상대방의 공격을 받게 되고 결국은 패배자가 되기 때문에 부부 학자들은 "부부 싸움에 승자는 없고 둘 다 패배자가 된다"는 말로써 부부 싸움과 부부 갈등을 정의를 하고 있다.

 동시에 패자로 느끼는 배우자가 폭력의 위협 때문에 분노를 표현하지 못하고 억압하게 되면 그 배우자는 상대 배우자의 결정과 선택을 암암리에 실패하도록 브레이커를 걸 게 되는 "사보타지"를 하게 된다. 결국 그 배우자의 선택과 결정이 실패하도록 암암리에 만들어 버리게 된다. 그래서 가족 치료 학자들과 부부 치료 학자들은 "부부 싸움은 해결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끝이 없이 전개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부부 사이에 갈등에는 반드시 감정적인 것이 따라 온다. 즉 섹스의 거부이다. 화가 나면 섹스를 차단하고 신체 접촉을 거부한다. 부부 문제 전문가들은 부부 사이에 섹스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를 체크를 하게 되면 부부 사이에 관계가 어느 정도 인가?를 판가름 하게 된다고 보고 있다. 즉 "부부 사이에 섹스가 부부 관계를 측정하는 바로미터"(측정자)라고 이름을 붙이고 있다. "섹스는 부부 사이에서 사랑을 몸으로 전달하는 것"으로 정의를 하고 있다. 몸으로 서로의 사랑을 전달하는 것이 부부 사이에 섹스이다. 고로 부부 문제에서 건강한 섹스가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다면 그 부부 관계는 큰 문제가 없다는 말로써 표현되어지고 있다.

 건강한 부부 사이에서 섹스의 평균 횟수가 얼마나 되어야 하는가?라고 하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미국에서 섹스 횟수에 대한 연구 조사를 한 것을 소개하고자 한다(김종만, 1999년 "나" 22p에서 인용).

사례 1: 미국 시카고대학 국립 여론 연구 센터에서 1996년에 미국 성인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통계 조사 결과를 분석한 메릴렌드대학 로빈슨 교수의 “미국 성인 섹스 생활에 관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미국 성인은 평균 주 1회의 섹스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향 별로는 극단적 진보주의자들이 성적으로 가장 활발한 것으로,그 다음이 극단적 보수주의자들,그리고 중도적 보수주의자,마지막이 보수주의자들이 성생활의 횟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학력 별로는 고졸이 연간 58회,전문대학 졸업이 연간 56회,대학원 졸업이 50회로 나타나 학력 수준이 높을 수록 성생활 빈도수가 낮았다. 이것은 지적 수준이 감정 생활을 뒷받침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하게 눈길을 끈 것은 “사회 활동이 왕성한 사람일 수록 섹스 생활이 왕성하다”는 프로이드의 주장이 사실로 입증되었다는 점이다. 즉 주당 60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이 이보다 적게 일하는 사람보다 성생활 횟수가 10%나 많았고 특히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과 사회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일 수록 섹스 생활 빈도수가 상대적으로 많아서 “바쁘게 일하는 사람일 수록 섹스 생활을 즐길 여유가 없다”는 인식은 타당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령별로 성욕구의 감소 추세를 보면,20대와 30대의 왕성한 성적 능력을 기준으로 할 때 35세-44세가 되면 20% 감소,45세-54세는 25% 감소,55세-64세는 50% 감소,65세-74세는 60% 감소로 나타나 중년기인 50대에 성욕구가 급속도로 떨어져 20대 섹스 욕구의 절반으로 감소하지만 70대의 노인들도 젊은이들에 비해서 40%의 성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사이에서 섹스가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는 부부들은 감정적으로 잘 소통이 되고 있는 부부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부부 사이에 섹스는 반드시 서로가 오르가즘을 경험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감정적 소통에 필수적이라는 점이다. 한쪽이 오르가즘이 없으면 섹스는 자녀를 낳기 위한 것으로 오인하거나 혹은 섹스는 고통스러운 것으로 인식하게 되면 섹스를 배우자의 요구에 마지 못해서 하는 것으로 섹스를 형식적으로 나누고 있다는 증거로 본다.

 감정적으로 소통이 되지 않고 감정이 막힌 감정적으로 이혼한 부부들의 특징이 같이 살고 있지만 형식적인 부부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서로 같이 얼굴을 마주 보고 있을 때에는 불편해서 되도록 서로 같이 있는 시간이 적었다. 같이 있다고 해도 서로 다른 일들을 하고 있었다. 대화가 거의 없었다. 한 사람은 TV를 보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신문을 보고 있거나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같이 있다고 해소 서로 말이 없었다.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고 일상생활의 일들을 제외하면 내면 속에 있는 느낌, 상상, 지각, 감각, 이미지, 사고 등을 서로 나누려고 하지 않는 부부들이었다.

 이러한 부부들의 가족들은 예외 없이 자녀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었다. 자녀들은 성장과 발달을 하면서 부모들의 의사 소통과 감정 표현과 갈등 해결 등을 무의식적으로 배우게 된다. 부부가 서로 감정을 소통하고 의사 소통에 결함이 있기 때문에 자녀들도 역시 감정을 소통하고 의사 소통을 하고 갈등 해결을 하는 것에 결함을 가지고 있었다. 고로 사춘기에 진입을 하게 되면 동료들 사이에서 친밀감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은 피할 수가 없었다.

사례 1: 치료자에게 치료를 받은 한 남편은 부부로써 32년을 같이 살아왔지만 서로의 갈등들을 숨기고 살아 왔다는 것을 치료자에게 심리치료를 받으면서 깨닫게 된 부부이다. 58세의 부인은 남편이 치료를 받기 1년 전에 치료자에게 6개월 동안 심리치료를 받았고 남편이 1년 후에 치료자 한데서 6개월 동안 심리치료를 받았다. 부인은 어린 시절에 양부(계부) 밑에서 자랐고 이복 동생들과 차별을 받은 것이 부인의 정신분열증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32년 동안 같이 살면서도 부인이 어린 시절에 받은 학대와 편애에 대한 이야기를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후에 치료의 과정에서 밝혀졌다. 다음의 홈 페이지에 들어가 보세요.

사례 2: 치료자에게 치료를 받은 고 2학년 중퇴인 N양은 치료의 과정에서 부모님이 서로 의사 소통이 되지 않고 서로 따로 방을 사용한지가 십여년이 되고 있었다. 남편은 부인이 큰 아들이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어머니를 폭력과 폭언으로 학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모르고 있었고 성인이 된 큰 아들(26세로 가출해서 독립생활을 하고 있음)은 1주일에 한번씩 주말에 집에 오지만 부모님과 만남을 피하고 밤 늦게 들어왔다 새벽에 집을 나갔다(의사 소통의 단절) 부모님이 이혼 서류를 2년 전에 작성해서 이혼을 하려고 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여동생으로부터 전달받고 아버지가 어머니를 폭력, 폭언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감정적으로 이혼을 한 전형적인 부부 관계에다 자녀들이 문제 행동을 일으키게 된 전형적인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