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치(Couch)에 앉아서 정신분석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분석가와 분석을 받는 사람

 

  삶에는 정답이 없다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2

 

이 말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심리학적인 용어로 자아 주체성”(self identity, ego identity)라는 말과 유사한 뜻으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자아 주체성이라는 말은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자아의 형성 과정에 관계하는 청소년들의 몸부림의 과정으로 통용되는 정신분석학자인 에릭 에릭슨(Erik Erikson)의 신조어로써 나를 찾는 과정으로즉 내가 누구인가? (Who am I?)에 대한 질문을 함으로써 자아 찾기가 시작되는 말을 대신하고 있다. 이 말은 실존주의 철학자의 대표적인 사람으로 장 볼 싸르트르(Jean-Paul Sartre)의 존재의 의미인 “Being in the World”라는 말과도 일맥 상통하는 말로써 심리학자들과 정신분석 학자들에 의해서 단골 메뉴로 사용되어지고 있는 핵심 용어들이다.

다시 자아 주체성이라는 말부터 먼저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한다. 이 말의 뜻이 삶에는 정답이 없다 라는 말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아 주체성이라는 말은 에릭슨이 1950년대에 연구를 해서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에 주체성 이론으로 발표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은 이 말의 원래의 의미인 내가 누구냐?” “Who am I?”라는 말은 에릭슨이 한 말이 아니고 후기 인상파 화가인 폴 고갱(Paul Gauguin)이 한 말로써 그가 자살을 하려고 하다가 우리가 누구인가?”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라는 생각에 골몰하다가 얻는 대답으로 그가 그린 그림을 통해서 1897년에 이 세상에 등장하게 된 것이었다. 그의 그림의 제목 이름이”Where Do We Come From?”“What Are We?”“Where Are We Going?”이었다(Wikipedia, 2017, 7, 23).

폴 고갱의 우리가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그림의 제목

 

인간의 태어나고 젊은이가 되고 그리고 결혼을 해서 노년으로 늙어가는 과정을 그의 그림에 담아서 표현을 한 것이었다. 이것을 에릭슨이 내가 누구인가? 라는 Who am I? 라는 청소년들의 핵심 문제로써 자아를 찾아서 나서게 된다는 것으로 이론화 한 것이다.

에릭슨은 고등학교 졸업장을 가지고 하버드 대학 종신 교수가 된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는 사춘기 시절에 교사였던 어머니가 재혼을 하는 바람에 심한 심리적인 고민 속에 빠져서 우울증으로 고민을 하던 중에 그의 친한 친구가 그 당시에 세계적인 명사가 된 프로이트의 신경증 치료로써 정신분석이 인기를 모으게 되자 세계적인 명사들의 부인들이 신경증을 치료받기 위해서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로 몰려들면서 3-5년 동안의 분석 치료를 받기 위해서 비엔나의 머물게 됨으로써 그녀들의 자녀들이 함께 와서 자연스럽게 미니 학교가 생기게 되었고 에릭슨의 친구가 그 미니 학교의 교사로 있으면서 우울증에 걸려서 두문불출하고 있는 에릭슨이 그림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고 보조 교사로 오라고 요청을 한 것을 에릭슨이 받아들여서 그 미니 학교에 보조교사로 근무하다가 정식 교사자격증을 따고 나서 사이비 정신분석가들이 판을 치는 바람에 융(Jung)의 권유로 정신분석 학교가 설립이 되어서 정신분석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이 입학이 허용되는 바람(프로이트는 정신분석 학교에 입학 기준을 의대 졸업생에 한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이 미국에 들어가서 초반기에 미국에서는 정신분석 학교에 입학 조건을 의대졸업으로 한정했다가 심리학자들의 고소로 결국은 1950년대에 의사, 심리학자, 사회복지사, 임상 간호사들에게 입학을 허용)에 에릭슨이 정신분석 학교를 졸업하고 프로이트의 막내 딸인 안나 프로이트(Anna Freud) 밑에서 4년간 개인 분석을 받아서 어린이 분석가 자격과 성인의 분석가 자격증 얻어서 정신분석가가 되었는데 그가 졸업을 한 그 날에 정신분석 심사위원회가 만장 일치로 그에게 두 개의 자격증을 수여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의 정신분석에 대한 열정과 흥미를 짐작하게 해 준다. 그는 이후에 제 2차 세계대전에서 히틀러의 정신분석에 대한 금지, 처벌을 피해서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하버드 대학에서 정신분석학을 강의하게 되면서 이후에 하버드 대학의 종신 교수가 되었다.

에릭슨은 프로이트의 이론이 섹스심리학(psychosexual)에 한정된 생물학적인 이론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에 불만족해서 어린 시절에 어린이들의 부모와 형제들의 가족관계의 영향력을 연구하기 위해서 직접 인디언 마을에 들어가서 같이 살면서 그들의 자녀 양육 방식을 10년 동안 연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1963년에 어린 시절과 사회”(Childhood and Society)”라는 저서를 출판해서 프로이트의 정신분서 이론을 확대시켜서 사회학적인 이론의 핵심인 대인관계 이론을 접목 시켜서 정신분석을 인류학과 사회학으로 확대시켰기 때문에 프로이트의 섹스 심리학과 대조적으로 에릭슨의 정신분석을 심리사회학(psychosocial)이라고 부르고 있다.

에릭슨은 이후에 프로이트의 막내 딸이 1938년에 ego의 방어 이론으로 ego의 기능이 강조되는 심리학으로 초점이 이동되면서 프로이트의 욕구-갈등-방어의 한 사람 중심의 심리학이 ego 중심의 관계 이론으로 두 사람 심리학으로 바뀌게 됨으로써 에릭슨과 안나 프로이트가 새로운 정신분석학의 한 갈래인 ego 심리학자로 분류되어지고 있다.

프로이트가 발달 단계를 0-1세를 구순기, 1-3세를 항문기, 3-5세를 오디팔기, 6-12를 잠재기, 13-19를 성인기의 5 단계로 나누어서 발달이 섹스 기관의 발달로 출산(생산)이 되면 어른으로써 발달이 끝난다는 이론과 대조적으로 에릭슨은 발달 단계를 8 단계로 나누어서 인간의 발달은 죽을 때까지 성장을 계속한다는 것을 이론화 했다. 특별히 그는 13-19세의 단계를 사춘기로 명명을 해서 이 기간에 자아 주체성의 형성이 되느냐 혹은 주체성 혼란이 되느냐?로 이론화 했다.

에릭슨은 구순기, 항문기, 오디팔기 등으로 구분하지 않고 헤겔의 변증법의 이론을 도입을 해서 삶은 위기의 연속이고 이 위기를 이겨 내고 극복을 하면 그 개체는 그 위기를 통합해서 새로운 경험이 형성되어 더욱 더 큰 개체로 성장과 발달을 연속하게 되는데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좌절해서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리는 것이 정신 장애들의 증세들로 설명을 하고 있다. 즉 그는 정신장애들은 각 발달의 단계를 통과할 때 그 개인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좌절에서 오는 자아의 결함으로 생겨나는 것으로 정의를 했다. 정신분석 치료는 그 자아 결함을 수정하고 보완하고 새로 배워서 그 개체가 그 발달의 과정을 통과 하도록 도와주어서 정상적인 성장의 과정을 통과하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정의를 했다.

에릭슨은 발달 단계를 세분화 해서 0-1세는 엄마와 아기의 관계로써 엄마의 돌봄과 엄마의 믿음이 아기에게 이 세상에서 처음으로 대인관계의 믿음이 형성되는 기간으로 보았다. 이것은 출생 후 7개월 - 9개월 사이에 엄마의 이미지가 형성되어 엄마의 얼굴을 알아보는 낯가림이 시작되는 시기로써 이 시에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는 불안을 보이는 기간으로 아기 한데 처음으로 분리불안의 정신장애가 등장하는 기간을 고려해서 엄마가 아기에게 충분한 돌봄과 불안을 흡수해주지 못하게 되면 아기는 엄마에 대해서 불신을 가지게 되고 이것은 어른이 되어서 다른 사람들을 신뢰하지 못하고 의심을 하게 되는 대인관계의 첫 기간으로 보았다. 고로 에릭슨은 0- 1세를 믿음(trust)이 생기느냐?  불신(distrust) 생기느냐의 삼단론 법적인 이론을 도입을 해서 발달의 기간을 위기의 해결(개체의 통합) (vs) 해결 실패(좌절, 침체)로써 이론화 했다. 그는 0-1세를 믿음 대(vs) 불신으로 1-3세를 자치심 대(vs) 수치심, 의심으로 3-5세를 주도권 대(vs) 죄의식으로 6 -12세를 부지런함 대(vs) 열등감으로 13-19세를 주체성 형성 대(vs) 주체성 혼란, 20- 결혼까지를 친밀감 대(vs) 고립으로 성인기를 생산성 대(vs) 침체로 노년기를 통합 대(vs) 절망으로 구분을 했다.

여기에서 프로이트의 이론과 에릭슨의 이론을 비교 대조를 해 보도록 해보자.

에릭 에릭슨(Erik Erikson)                  시그문드 프로이트(Sigmund Fre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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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사회적                                 심리섹스 적

 죽을 때까지 성장한다는 변증법적 모델        욕구 방어 갈등 모델

 위기 모델(crises model)

 ego 심리학자                              정신분석학자

 ego 심리학                                정신분석학

 인간의 성격 발달의 8 단계                 인간의 성격발달의 5 단계

 자아 주체성 형성                           오디프스 콤프렉스

 13– 19세까지 사춘기 강조                3– 5세까지 오디팔기 강조

 지속적 상호관계의 강조                     욕구의 영향을 강조

 생물학적 욕구 + 개인 + 사회환경           생물학적인 본능의 강조

 생물학 + 심리학 + 사회학 + 인류학         생물학 + 심리학

 갈등으로부터 성장이 온다                   인간의 발달은 본능의 힘에 의해서 지배

 갈등의 해결은 성장으로 향한다              무의식적 갈등의 해결이 문제 해결

 갈등은 인간 발달에 피할 수 없다            갈등은 문제의 근원

 갈등은 반드시 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       

 각 단계는 독특한 위기를 가지고 있다

 발달의 위기(危機)는 기회를 창조 한다.

 

다시 에릭슨의 자아 주체성 이론으로 돌아가지 전에 삶에서 정답은 없다 의 이야기로 되돌아 가보자.

치료자가 대학에서 강의를 할 때 치료자의 강의를 들은 한 여자 대학생이 치료자에게 정신분석 심리치료를 받으러 왔다. 그녀는 대인관계의 어려움, 전공에 불만족, 삶에서 어려움, 미래의 불확실함 등등의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치료자를 찾게 된 것이었다. 치료가 약 8개월 정도 진행이 되었을 때 그녀가 어느 날 치료자에게 정면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게 되었다.

선생님 저는 인문학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고 미워합니다. 인문사회학을 하는 사람들의 이유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라고 이야기를 끄집어 냈다. 치료자는 사람의 기호와 적성에 따라서는 인문학을 사회학을 그리고 예술을 공학을 과학을 좋아하는 것은 그 사람의 적성과 취미가 아닌가? 라고 원론적인 대답을 했을 때 그녀는 정색을 하면서 나는 수학을 좋아합니다라고 대답을 하면서 선생님 수학에는 반드시 정답이 한 개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나는 수학을 좋아합니다라고 대답을 했다. 치료자는 그 때서야 그녀의 질문이 무엇인지?를 간파를 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보라고 했을 때 그녀는 선생님 인문사회학은 정답이 없던데요?” “공자 말도 맞고 맹자 말도 맞고 순자 말도 맞고 노자 말도 맞지 않습니까?” “고로 인문학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린 코걸이가 아닙니까?” “나는 그것을 중학교 시절에 깨닫고 나서 시, 소설, 수필 등의 문학 서적을 읽지 않고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수학을 선택을 했고 지금은 공과 대학에서 xx 학과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라고 토로 했다.

치료자는 그녀의 질문에 탄복을 하면서 그녀의 생각이 삶의 문제에 대한 핵심을 찌는 것에 극찬을 하면서 그렇다면 내가 손님(나는 나 한데 치료를 받는 사람을 환자라는 말 대신에 치료자를 방문한 손님으로 호칭)에게 한가지 물어보겠으니 질문을 해 달라고 하면서 손님은 지금 무엇 때문에 치료자인 나를 방문하고 있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그 여대생은 제가 대인관계의 어려움 때문에 심리치료를 받기 위해서 입니다?”라고 원론적인 대답을 했다.

치료자는 학생은 인문학 사회학에서 정답을 찾고 있군요?” “수학처럼 정답을 찾고 있군요?” “학생은 인문학, 사회학을 싫어하고 등한시 했기 때문에 그 결과 치료자를 찾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군요?”“인문 사회학은 인간에 대한 연구들입니다. 그 작품의 주인공들이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를 소설, , 수필 등의 작품을 통해서 그것을 기술하고 있는 것의 핵심이 인문사회학입니다. 학생은 공자, 맹자, 순자, 노자 등등의 위대한 사람들이 왜 대답이 다 다른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좋은 질문입니다. 그들은 살아온 시대가 다르고 삶의 어떤 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주장은 틀린 것이 아니고 다 옳은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삶과 가르침들을 따라서 그들과 똑 같이 살아가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그들의 삶의 가치와 태도와 문제 들을 취사 선택을 해서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그것을 통합해서 우리가 우리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 가야 하는지?를 만들어 가야 하는데 학생은 그 위인들의 삶에서 정답을 찾아서 복사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삶을 복사해서 그들처럼 정답으로 살아갈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러한 삶은 바로 그들의 삶의 복제품으로 진정한 내 삶이 아니지 않습니까? 요약하면 삶에서 정답은 없습니다. 삶에서 정답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그들의 삶과 가치들 그리고 삶에서 경험들과 책이나 사람들의 관계를 통해서 혹은 간접적인 경험들을 모으고 통합을 해서 나는 내 나름대로 삶의 만들고 내 삶을 디자인을 해서 내 삶의 청사진을 만들고 나 만의 독특한 내 삶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청소년들이 직면한 삶에서 가장 큰 과업이겠지요?”라는 치료자의 해석에 그녀는 통곡하고 울면서 그녀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진실된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깨닫게 되었다고 기뻐했다.

치료자는 치료자 한데서 분석 치료를 받는 사람들에게 치료자가 젊은 청년 시절의 한 개의 경험담을 자주 들려주게 된다. 그것은 치료자가 대학 1학년 때 여름 방학과 겨울 방학 1년 동안에 경험을 한 것이 내 삶에서 이정표의 역할을 한 것을 종종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대학 1학년 때 그 시쯤에서는 오늘 날 대학생들이 독서 100(대학생들이 읽어야 할 교양 도서 100)이라는 지침서가 없었다. 치료자는 대학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세계적인 명작들의 모두 뽑아서 여름 방학 때 도서관(시립 도서관)에 앉아서 한 권씩 정독으로 독서 일기장을 적어나갔다. 작가, 작품 명, 등장한 주인공, 대미(끝맺음) 그리고 중요한 구절들 등을 독서 일기장에 적어 나갔다. 여름 방학 한달 동안에 읽은 책들이 모두 약 25권 정도가 되었다. 그 속에는 섹스피어의 작품들, 게으르규의 25, 서부전선 이상 없다, 춘희, 죽음의 승리, 더브빌가의 테스 등으로 그 대학 노트의 이름을 여름 밤의 꿈”(섹스피어의 작품 이름) 그리고 겨울 방학 때 약 20권 등으로 겨울 이야기”(섹스피스의 작품 이름)라는 제목으로 총 약 45권의 명작들을 읽었다.

물론 그 독서 일기장은 이사를 다니면서 보관되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나는 그러한 세계 명작 읽기를 누구 한데서 조언으로 들었거나 혹은 선배 혹은 동료들의 권유로써 시작한 것이 아니었다. 치료자는 대학 1학년 때 읽은 40여권의 이 책이 치료자의 삶을 바꾸는데 획기적인 역할을 한 것을 지금은 잘 알고 있다. 나는 40여 권의 책을 통해서 그 책의 주인공들 즉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혹은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혹은 위대한 위인들의 발자취 등의 그들의 작품에서 한 사람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을 해 본 것이기 때문에 나는 20대에 40여명의 삶을 살아본 것이고 어떤 삶이 가장 현명한 삶인지?를 간접적으로 깨닫고 내 자신의 삶을 디자인을 할 수 있었다는 것임을 강조 하고자 한다.

나는 대학 시절에 초등학교 시절부터 미국 유학을 꿈꾸고 있었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서 대학 졸업 시절부터 10개년 계획을 세웠고 꼭 10년 만에 미국 유학의 비행기에 오르게 된 내 삶의 이야기를 분석 치료를 받으러 온 그 여자 대학생에게 들려준 것은 물론이다.

나는 대학생들에게 20년간 강의를 하면서 그들에게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삶에서 철학이 확실해야 즉 삶의 방향을 확실하게 붙잡는 내 삶의 디자인하는 자아 주체성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를 강조를 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성공과 실패는 이러한 삶의 확고한 주체성이 바로 서 있느냐? 가 결정을 하는 것임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음을 강조하고자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은 수 많은 직업들로 어떤 직업들이 내가 하고 싶고 내 적성에 맞고 그리고 내가 하면 즐겁고 시간 가는 줄 모르는가? 를 찾고 내가 평생 동안 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야 한다. 치료자는 자아 주체성의 한가지 핵심을 내가 원하는 일을 찾는데 첫 번째가 돈, 명예, (), 성공 보다는 제 1차적으로 즐거움이 우선해야 함을 강조한다. 즐거움이 우선이고 돈, 명예, , 성공은 제 2차적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 이유는 성공, , 명예, 출세가 우선이 되면 얻을 수는 있지만 그것은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에 일정한 수준 이상은 올라가지 못하게 된다. 그 목적을 얻었으면 그것으로 끝이 나게 된다. 왜냐하면 목적은 달성이 되었고 그것을 계속한다는 것은 스트레스이고 고통이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내가 즐거워서 하는 일을 끝이 없다. 고로 전문성이 따라오고 돈, , 명예가 따라오는 더 좋고 따라오지 않아도 나는 하는 일이 즐겁고 재미있기 때문에 그것으로 생계만 유지되면 바랄 것이 없지 않는가? 행복을 연구한 심리학자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인간의 기본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데는 돈이 필요하다. 그러나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이 되면 돈과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인본주의 심리학자인 마슬로우(Maslow)의 욕구 위계 설은 심리학 개론서에 자세하게 소개되어있다. 마슬로우는 인간의 욕구를 7개의 층으로 된 삼각형으로 표현을 했다. 삼각형은 사람들의 숫자를 말하는 것으로 최고 위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욕구는 위대한 성현들 즉 이순신, 슈바이처, 뉴톤, 프로이트 등과 같은 명사들에 해당되는 것으로 그들은 자아를 실현한 사람들로써 자아 실현(self actualization)으로 이름을 붙였다.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그래서 삼각형의 맨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본적인 욕구들 즉 의(), (), ()의 욕구를 충족하는 것으로써 삼각형의 맨 밑바탕에 위치한 것으로 우리가 입고 먹는 것이 해결되면 안전함의 욕구로 거주지를 찾고 거주지가 해결되는 다음 순서로 우정과 사랑과 짝을 찾고 그것이 해결되면 그 다음으로 지식적인 욕구와 존경을 찾고 그것이 해결되면 미학적인 욕구 즉 아름다움을 찾고 마지막으로 자아 실현을 찾는 것으로써 마슬로우는 최하 위의 기본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그 위의 욕구로 거슬러 올라갈 수 없다는 것을 지적을 하고 있다.

유사한 이론으로 경제학에서 자주 거론하는 앵겔 지수는 가난할수록 먹는 것에 생활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부유할수록 문화 예술에 비용이 많이 지출된다는 앵겔 지수도 유사한 맥락에서 설명이 된다. 이것은 우리 나라의 역사를 보면 신라가 1000년의 역사로써 신라 시대에 문화 예술이 찬란한 것을 그리고 그리스, 로마의 시대에 문화 예술이 찬란한 것이 이것을 증명해주고 있지 않는가? 강대국들이 문화 예술이 발달한다는 것이 바로 욕구 위계 설과도 일치된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것은 정신분석에서 주장하고 있는 유아기에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safety)과 안정(comfortable)로써 이러한 기본 욕구가 충족되어지지 않으면 발달의 단계에서 생긴 결함들은 그 다음 단계에 치명적인 결함을 안겨주게 되고 그것이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면 계속 누적이 된다는 이론과 일맥상통하지 않는가!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thumb/3/33/MaslowsHierarchyOfNeeds.svg/300px-MaslowsHierarchyOfNeeds.svg.png

마슬로우의 인간 욕구 위계설(Maslow”s hierarchy of needs)

여기에서 실존주의 철학자인 장 볼 싸르트르의 실존이라는 이야기로 되돌아가 보자, 실존주의는 Being in the World 즉 존재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우리는 그냥 존재 한다는 것뿐이다. 아무 것도 없는 존재해 있다는 그 의미 밖에는 아무 것도 없다 즉 무()이다. 이 아무 것도 없는 상태를 우리 자신이 그 의미들을 채워서 넣어야 하는 것으로 그 책임은 개인이 개인마다 다 다르지만 의미 깊은 삶의 가치들과 목적들과 의미들을 스스로 채워 넣어서 존재의 가치를 찾는 것에 철학의 중심으로 지적을 하고 있다. 즉 실존주의 철학 역시 사춘기 시절에 우리가 우리의 삶의 존재 가치를 채워 넣는 작업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시 에릭슨이 어떻게 우리가 우리의 자아 주체성을 찾아가는가?를 소개하고 있는 내용으로 되돌아가 보자.

에릭슨은 자아 주체성이 3개의 과정을 통해서 형성되어진다고 이론화 했다. 치료자가 정신분석 홈페이지에서 자아 주체성의 형성과정을 인용한 것이다.

에릭슨은 프로이트의 사춘기에 해당되는 13 - 19세까지를 자아 주체성 형성 대(vs) 자아 주체성 혼미의 기간으로 보았습니다. 자아 주체성이라는 말은 한자의 말 그대로 自我主體性으로 내 몸의 주인이 내 자아가 된다는 뜻입니다. 내 자아인 ego 는 사춘기 기간에 성숙해져서 부모의 보호를 받지 않고도 판단하고 선택하고 결정을 내릴 수가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자아가 미성숙해서 부모님의 보호를 받아 왔으나 사춘기에는 스스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자아로 성숙해서 이성적으로 미완성에서 완성으로 향하게 되는 기간입니다. 어른의 준비 기간이 사춘기 입니다. 어린 시절의 자아가 해체 되고 성인으로 향하는 새로운 자아가 형성되는 기간 입니다.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부모님의 의존에서 벗어나서 심리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독립된 인간이 되는 기간입니다.

자신의 삶의 주체가 자아가 된다는 뜻으로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가 되는 것입니다. 삶이라는 인생의 항해를 하는데 내가 배의 키를 잡는다는 말입니다. 에릭슨은 자아 주체성을 형성해 나가는 단계를 3단계로 구분하였습니다.

첫 번째 단계가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내가 누구인가?(Who am I?) 내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Where am I going?)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내가 누구인가?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후기 인상파 화가인 폴 고갱 이었습니다. 고갱은 자살을 시도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다가 내가 누구인가?에 골몰하게 된 후에 자신의 삶의 방향을 찾게 되었고 그 결과 남긴 작품이 "빨간 꽃과 유방"이라는 작품으로 자신의 대표 작품이 되었고 후기 인상파 화가의 대표적 인물이 된 사람입니다.

이후에 내가 누구인가? 라는 용어는 심리학자들에게로 흘러 갔고 에릭슨이 이 용어를 자아를 찾는 과정에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내가 누구인가?를 찾는 과정을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몇 년이 걸리는 수도 있고 몇 10년이 걸리는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누구인가? 자신이 이 세상에 어떤 목적으로 태어났는가? 진정한 자신의 자아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이 어떤 것인가? 등을 찾아야 합니다. 사춘기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사춘기를 사춘기 전기, 사춘기 중기, 사춘기 후기로 나눕니다.

사춘기 전기의 특징이 동료들과의 관계가 돈독해지는 시기이고 사춘기 중기의 특징이 부모님과의 관계가 느슨해지고 이성으로 향하는 기간이고 사춘기 후기의 특징이 자신의 자아로 내면의 세계로 향하게 되는 기간으로 특징 짓고 있습니다.

자아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동료들과 비교하거나 부모님의 가치를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고 자기 만의 독특한 자신의 가치를 창조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내가 누구인가를 찾는다는 것을 삶에서 방향과 삶의 가치와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찾아내는 과정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말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자신이 찾은 것을 부모님이나 동료, 친구들에게 내 보이고 인정을 받는 과정입니다. 내가 누구인가? 를 찾은 사람은 부모, 동료, 친구들에게 자신을 내 보이고 설명을 하고 설득을 해서 그들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내가 만들어져 간다는 말은 이것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내 자아는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관계를 통해서 만들어져 갑니다. 어린이들은 엄마를 통해서 자신을 알게 되지 않습니까? 사춘기는 동료들, 부모님, 친구들, 주변 인물들, 존경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끊임없이 자신의 가지를 수정하고 바꾸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거치게 되면서 자신의 자아를 조정해 나가는 과정이 두 번째 과정에 해당됩니다.

세 번째 단계가 인정을 받게 되면 최종적으로 확정을 하게 됩니다. 최종적으로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마지막으로 자신의 것이 되는 과정을 우리는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대학 졸업장에는 반드시 "위의 사람 xxx ooo 대학을 졸업한 것을 인정합니다."라는 문구가 들어 있습니다. 그 대학 총장의 인정이 들어있습니다. 졸업장을 받아야 비로소 그 사람은 그 대학을 졸업한 것을 인정 받고 최종적으로 스스로가 그 대학의 졸업생이 되는 것입니다. 모든 과정에는 그 과정을 마치면 인정 즉 확인을 받게 되는 것이 인정서가 아닙니까? 동거 생활로 서로 같이 사는 남자와 여자는 두 사람은 서로 결혼을 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주변의 사람들이나 가족들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해서 10 20년을 같이 살고 있으면서도 합동 결혼식에 참석하거나 결혼식을 올리고 동료, 가족, 친지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려고 하지 않습니까? 인정을 받지 못하면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에릭슨은 강조합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찾지 못한 사람은 자아 주체성의 혼란, 자아 주체성 혼미에 빠져들게 됩니다. 자신의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은 자신만의 독특한 가치를 가지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하게 됩니다. 수 많은 가치, 수 많은 직업, 수 많은 종교 등 어느 것이 자신에게 진정으로 맞는지를 찾지 못하게 되고 어느 순간에는 이것으로 다른 순간에는 저것으로 흔들리게 되고 수 많은 다른 사람들의 가치에 혼란하게 되는 것입니다. 혼란 속에 자신의 자아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게 되고 다른 사람의 가치에 따라가게 됩니다. 수 많은 선택이 눈 앞에 널려 있어서 이번에는 이것을 선택했다가 다음에는 저것을 선택하는 것이 되어버려서 다른 사람이 볼 때에는 뚜렷한 주관이 없어 보이고 일관된 행동이 부족해서 혼란스럽게 보이게 됩니다.

주체성 혼미를 거듭하는 사람들은 자아가 약해서 다른 사람들의 가치에 의존하게 되기 때문에 많은 다른 사람들의 수 많은 가치에 이리저리 따라 다니게 되고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르게 됩니다. 대인관계가 혼란하게 됩니다. 삶에서 혼란하게 됩니다. 이랬다 저랬다 하게 되어 기복이 심하게 되고 변덕이 심해서 고정된 자아가 없어지게 됩니다. 스스로도 혼란하게 됩니다.

사춘기의 특징이 자신과 유사한 동료들과 친구 관계를 만들어서 서로 인정을 받고 인정을 해주는 과정이 포함됩니다. 사춘기의 특징이 서클 즉 동아리를 만드는 것에서 볼 수 있습니다. 친구란 서로가 서로를 인정해 주어야 친구가 됩니다. 그래서 유사한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서 그룹을 만들고 서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고 그 가치의 타당성을 인정 받는 과정입니다. 서로 인정해 주지 않으면 친구 관계가 될 수 없습니다. 서로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지 않으면 친구 관계가 형성되기 어렵습니다. 각종 서클에 가입하고 활동하는 시기가 바로 사춘기 입니다. 자아 주체성을 형성하려는 몸부림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심리적인 문제들은 대부분이 그 핵심이 자아 주체성의 형성 과정에서 혼란한 사람들이다. 그들이 치료자에게 가지고 오는 증세들은 다 다양하다. 우울증, 불안증, 정신분열증, 성격 장애 등등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핵심 문제들은 공통점이 자아의 혼란 즉 자아 주체성의 혼란에서 야기 하는 증세들이 아닌가! 치료자는 증세 그 자체를 다루지 않는다. 왜냐하면 증세 그 자체만 다루게 되면 그 증세가 완화되어 감소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증세들이 대신하기 때문이다. 고로 치료자의 정신분석 심리치료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치료자는 6개월 이하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왜 정신분석이 신경증이 3-5년 성격장애가 6 -7년 정신분열증이 10년 이상이 걸리는가?하는 이유는 자아 주체성을 바로 세우고 발달 단계에서 생긴 결함들 때문에 자아의 성장이 중지된 지점으로 가서 그 발달을 다시 시작하도록 자아를 다시 성장과 발달을 시키는 작업이 정신분석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아래의 치료 사례들은 위와 같은 심리적인 문제점들을 가진 사람들의 자아 주체성의 문제가 어떤 증세들로 나타나는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대상:  42세의 전업 주부인 중년 부인

가족관계: 남편과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있음

진단: 우울증, 심인성질환(과민성 대장염)

치료 기간: 1년으로 1주일에 3회씩 1 2시간씩 심리분석 치료를 받음

 

치료의 과정

남편과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있는 40대 초반의 한 여성이 치료자를 찾아 왔다. 초등학교 시절의 자아를 회복할 수 있는가? 알고 싶어서 찾아 왔다고 했다. 살고 싶은 의욕이 없고 의기 소침해서 우울하다고 했다. 부인은 옛날의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지금의 자아는 진정한 자신의 자아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결혼해서 자녀가 한 명 있으나 결혼도 남편의 적극적 구혼 때문에 한 것이지 자신이 좋아서 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친구 관계도 끊어져서 친구가 없고 취미 생활도 없고 하는 일도 없이 집에서 전업 주부로 지내고 있다고 했다. 부인은 우울증이 분명했다. 지금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은 없으나 약물 치료는 하고 싶은 생각이 없고 심리분석 치료를 받고 싶다고 했다.

심리분석 치료의 초기 단계: 분석 치료 과정에서 문제의 핵심이 표면화 되기까지를 심리분석 치료의 초반기라고 부른다. 이 때까지가 몇 개월에서 몇 년기 걸리기도 한다. 정신분석의 용어로는 치료 동맹이 형성되는 시기로 본다. 치료자와 환자 사이에 믿음과 신뢰 관계가 쌓이면서 환자는 치료자를 믿고 모든 자신의 비밀을 말하게 된다. 이 치료 동맹이 없으면 치료는 없다. 치료 동맹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치료자의 공감이 필수적이다. 치료자의 공감 반응에 의해서 환자는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다. 치료자가 환자를 이해하고 수용하고 인정해 주게 될 때 환자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하고 인정하기 시작한다. 치료자가 환자를 진실된 인간으로써 가치 있는 인간임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에서 치료는 시작이 된다. 치료자는 환자를 이 세상에서 가치 있는 인간으로써 무조건 긍정을 제공해줄 때 환자는 자신을 가치 있는 인간으로 수용하게 된다. 결국 환자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언제부터 우울했느냐고 물었을 때 초등학교 시절에는 우울하지 않았고 초등학교 때의 자아를 되찾고 싶어 했다. 치료의 동기는 초등학교 시절의 자아를 되찾을 수 있는가? 였다. 부인은 지금의 자신의 자아를 싫어한다고 했다. 초등학교 시절에 어떠했는가?를 이야기해 보라고 했다.

과거의 역사: 부인은 초등학교 1 6년까지 반장, 부반장을 했고 초등학교 6학년 때는 전교 부회장을 역임했다. 공부도 잘했고 선생님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했다고 했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고 시험제도가 있던 고등학교 때는 명문여고를 다니고 있었지만 최악의 상태였다고 했다. 여고 2학년 때 자살 시도가 한번 있었고 변소 공포증이 있었다고 했다. 변소 공포증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었는지 물었을 때 부인은 민망해 했다. 대낮에 여고에서 변소에 가지 못해서 변소에 갈 때는 친구 몇 명의 호의를 받으면서 변소에 갔다고 했다. 정신과에 가 보았느냐고 물었을 때 정신과에는 가지 않았고 고등학교 상담 선생님에게 찾아가서 상담을 한 결과 교회에 다녀 보라고 해서 그 때부터 지금까지 그 교회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변소 공포증은 그 후에 학교를 졸업함으로써 끝이 났다고 했다. 변소에 가면 무엇 때문에 무서웠는지 물었을 때 귀신이 아니고 어떤 남성의 험악한 얼굴 모습이 떠 올라서 무서웠다고 했다. 그 얼굴의 남자가 누구인지 기억이 나느냐고 물었을 때 전혀 기억이 없다고 했다. 왜 하필 변소에 가면 그 사람의 험상 굳은 얼굴이 떠 오르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부인의 자살 시도는 더 이상 없었다. 어머니가 자신을 대신해서 죽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 결혼 전까지 직장 생활을 했다.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 받고 동료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그 때 결혼 프로포즈를 많이 받았고 지금 생각하면 유능한 남자들의 구애가 많았으나 왜 자신이 거부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했다. 지금의 남편은 구혼 신청을 한 남자들에 비해서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으나 끈질긴 구애 때문에 할 수 없이 허락을 했고 결혼 이후부터 지금까지 삶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는 전혀 다른 자신이 싫어하는 자아로 만들어졌다고 했다. 부인은 특별이 초등학교 시절을 강조 했다. 초등학교 시절의 자아가 그대로 지속 되었더라면 지금쯤은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초등학교 시절의 자아를 회복할 수 있는지를 알고 싶다고 했다.

초등학교 시절이 부인의 삶에서 전성기 였으나 중학교 시절부터 내리막 길을 걷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치료자는 초등학교 시절에 틀림없이 어떤 일이 있었을 것이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나는 것이 없느냐? 고 물었다. 부인은 특별한 것이 생각나는 것이 없다고 했다. 치료자는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때 어떤 일이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어떤 이벤트가 있었기 때문에 중학교 시절부터 내리막 길을 걸어간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그것이 부인의 우울증의 핵심이 될지 모른다고 했다. 그것이 앞으로 언젠가는 밝혀지겠지만 그것이 빨리 밝혀지면 질수록 치료의 진행 속도는 빨라질 것이고 그것이 늦게 밝혀지면 질수록 치료는 늦어질 것이다고 했다. 부인이 알고 있으나 말을 할 수 없는 것이라면 이야기 하고 싶을 때 이야기 하면 되다고 했다. 강제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됨을 강조 했다. 그것이 몇 주일 안에 밝혀질 것인지 몇 년 만에 밝혀질 것인지를 모른다. 그러나 빨리 밝혀질수록 좋다고 했다. 위의 분석은 치료가 시작 된지 3개월 정도 지났을 때에 핵심 문제로 떠오른 것이었다.

부인은 몇 주일이 지나도록 특별히 기억 나는 것은 없다고 했다. 분석 치료는 계속해서 부인의 과거의 어린시절에 있었던 이야기로 흘러가면서 연결 고리를 찾으려고 자유 연상이 계속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부인은 초등학교 때 특별한 사건이 있었다고 고백을 했다.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이야기 할 수 없었던 이벤트라고 했다. 부인은 초등학교 6학년 담임 선생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이었다. 그 때 전교 부회장이었고 학급 반장으로 공부도 제일 잘했었고 키도 커서 성숙한 편이었다고 했다. 담임 선생님은 그 당시에 33살로 미혼이었고 과외 공부를 한다는 핑계로 담임 선생님 집에서 동료 몇 명과 공부를 하면서 자고 오기도 했다고 했다. 가족들은 담임 선생님이 공부를 무료로 가르쳐 준다고 하니까 의심을 하지 않고 믿었던 것이었다. 그 후에 담임은 방과 후에도 교실에 남게 해서 몸을 더듬거나 키스나 애무를 하는 일이 잦았다고 했다. 그 때 부인은 담임이 자신을 사랑해서 하는 행동으로 지금까지 알고 있었다. 그것이 성폭행인줄 모르고 있었다. 담임은 그 때 미혼으로 5학년과 6학년을 연속해서 담임을 맡아 왔었다고 했다. 문제의 핵심은 밝혀졌다. 부인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그것이 부끄러워 아무에게도 말을 한 적이 없었고 남편에게도 가족, 친구에게도 그 사실은 비밀로 해 왔음을 실토 했다.

치료자는 부인의 성폭행 문제가 표면화 됨으로써 부인의 여고 2년 때의 변소 공포증을 쉽게 설명할 수 있었다. 부인에게 변소에서 떠 오르는 험상 굳은 남자의 얼굴은 바로 부인을 성폭행한 그 담임 선생님의 얼굴이 아닌가? 라고 물었을 때 부인은 깜짝 놀랐다. 틀림없다는 것이었다. 만약 그 당시 여고 2학년 때 치료자에게 그 분석을 받았다면 부인의 변소 공포증은 사라졌을 것이다. 부인은 중학교에 진학 하면서 길거리에서 담임을 만날까 봐 늘 불안했고 담임을 피해 다녔다고 했다. 왜 하필 변소 공포증으로 나타난 것인가? 여기에 대한 대답은 어렵지 않다. 부인은 사춘기를 중 3 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 때 시작했다고 했다. 생리가 중 3 때 시작 되었고 고1, 2 때는 한창 사춘기를 지나가고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의 성폭행 사건을 까맣게 잊고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신체는 성폭행의 상처를 기억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을 따라서 여관에 간 기억도 있었다. 담인 선생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많았지만 한 쪽에는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무엇인가 부끄러운 짓을 하고 있다는 양심을 목소리가 남아 있었다. 그 후에 부인은 담임을 피해 다녔고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부인은 괴로워하기 시작 한 것이었다. "나는 처녀가 아니다, 내 몸은 더럽혀졌다. 나는 순결을 잃었다" 등의 생각 때문에 부인은 사춘기를 혼동 속에서 보냈다. 왜 하필 변소 공포증인가? 변소에 가면 옷을 벗고 성기가 노출 되지 않는가? 사건 자체는 잊어버렸지만 매일 같이 대, 소변을 볼 때에는 성기가 노출되니까? 무의식적으로 그 사건에 연결된 것이었다. 왜 집에서는 변소 공포증이 아니고 학교에서만 변소 공포증인가? 학교에서 성폭행을 당했으니까! 학교---담임--- 성기--- 성폭행--- 변소에서 성기 노출---얼마나 무의식의 정교한 연결인가!  우리는 과거를 잊었지만 과거는 우리를 잊지 않고 있다, 과거는 살아 있다 는 명언이 이것을 대변해 주고 있지 않는가? 부인은 치료자의 해석에 탄복했다. 틀림없다는 것이었다. 부인은 사춘기 때 유사한 고통스런 경험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치료에 급 진전이 이루어졌다. 부인은 언니와 함께 양철북 이라는 영화를 보다가 도중에서 뛰쳐  나왔다고 했다. 영화 양철북의 이야기는 성폭행 당해서 사생아로 태어난 어린이가 성장이 멈춰서 나치의 선전 도구로 이용되는 이야기이다. 성폭행이라는 단어 때문에 부인은 깜짝 놀랐고 그 고통을 감내할 수 없었다고 했다. 언니가 따라 나와서 왜 그러느냐고 물었지만 부인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이 후에 명작 소설인 토마스 하아디의 더브빌 가문의 테스 우리나라 번역 본으로 테스를 읽다가 책을 덮어버리고 말았다고 했다. 그 책의 내용이 성폭행을 당한 테스의 불행한 삶이 묘사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후에 부인은 성폭행이라는 말만 들어도 TV의 채널을 돌리거나 눈을 돌려왔다고 고백을 했다.

부인의 우울증의 핵심은 성폭행 이었다. 이후부터 성폭행 상처의 치료가 시작되었다. 부인은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사랑을 독차지 한 것으로 지금까지 알고 있었으나 담임이 부인을 교묘하게 이용한 것이었다. 분명히 부인은 성폭행 사건 이후에 지금까지 성폭행 상처의 후유증을 앓고 있음을 인정했다. 왜 부인의 삶이 억망진창으로 변했는가? 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왜 우수한 결혼 후보자들을 거부 했는가?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 지금의 남편보다도 우수한 결혼 구혼자들이 프로포즈를 했을 때 부인은 마음 속에 나는 처녀가 아니다, 나는 순결을 잃었다, 내가 결혼해서 신랑이 첫날 밤에 내가 처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같은 수 많은 고통 때문에 그들을 거부 했다고 했다. 겉으로는 그 사람이 내가 맞지 않은 상대라고 말했지만 속으로는 성폭행 때문이었음을 고백했다. 부인은 통곡을 했다. 그 동안 억압해 두었던 모든 분노, 적대감, 미움 들이 표면화 되기 시작했다. 감정 정화가 시작되었다. 울고, 고함을 지르고 한탄을 하고 싶은 말을 싫도록 하게 했다.

부인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전교 부회장을 했으면서도 초등학교 친구들은 한 명도 깊이 사귀는 사람이 없음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왜 지금까지 친한 친구가 한 명도 없는지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친구를 깊이 사귀면 내 과거의 비밀이 노출될 것이기 때문에 친밀한 친구를 사귈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친구를 깊이 사귈수록 우리는 상대방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된다. 자연히 그 사람의 마음 속에 깊이 들어갈 수가 있게 된다. 성폭행 당한 사람의 공통점이 사람을 깊게 사귈 수 없다는 점이다. 자신의 비밀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나온 방어 행동임을 부인은 이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담임 선생님이 초등학교 6학년 당시에 부인을 성폭행 할 때 한 말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었다. 담임은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내 담임인 여자 선생님이 나를 가족 목욕탕에 데리고 가서 내 성기를 빨고 자신의 성기를 빨게 했다. 내 성기를 발기 시켜서 자신의 성기에 집어 넣게 하였다.는 말을 기억해 냈다.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은 이후에 성장해서 다시 성폭행의 가해자가 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정신분석 학자들의 연구 결과들이 말해주고 있다. 담임은 성폭행의 피해자 였다. 그래서 자신은 페도필리아(pedophilia) 어린이 성폭행 변태 성욕자가 된 것이다. 어린이를 성폭행의 대상으로 삼은 변태 성욕자들은 어른의 성기를 보면 성 관계가 안 된다. 어른의 성기를 보면 더럽다, 징그럽다 로 느껴져 성욕구가 사라진다. 대신에 어린이들의 성기를 보면 예쁘다, 귀엽다 로 성욕구가 치솟는다. 이유는 0 5세까지 어린시절에는 어린들은 옷을 벗고 자란다. 남자 어린이, 여자 어린이들은 서로 성기를 보고 장난을 치면서 자란다. 어린이들의 성기는 익숙해져 있지만 어른의 성기를 보면 놀란다. 어른의 성기는 음모, 털이 나 있고 성기가 엄청 크기 때문에 어린이가 어린시절에 어른 성기를 보면 놀래서 성욕구가 상처를 입는다. 이 때 상처를 입은 어린이들은 어른이 되어서 성숙해진 후에 어른의 성기를 보면 어린시절에 본 상처 받은 욕구가 성장이 중지되어 그대로 머물러 있어서 어른 성기를 보고 놀라는 것이다. 어린이 성기는 깨끗하고 귀엽고 예쁘게 보이는 것이다. 이들이 어른이 되면 어린이들의 성기를 보면 흥분하지만 어른의 성기를 보면 성적 흥분이 사라진다. 그래서 성 욕구의 방출 대상으로 어린이들을 섹스 대상으로 찾는 것이다.

치료의 중반기: 문제의 핵심이 표면화 되면 문제 해결을 위한 시도가 시작된다. 감정을 정화 시키고, 문제를 직면하게 하고 문제를 하나 하나씩 뚫고 나가게 한다. 정면 돌파를 하는 것이다. 문제 뒤에 숨겨진 수치심, 분노, 적대감, 모욕을 받아들이고 느끼게 만들어 준다. 환자는 지금까지 자신의 감정을 두려워해서 감정을 대면하기를 피한 것임을 알게 된다. 자신의 상처 경험과 유사한 감정을 피해왔음을 알게 된다. 왜냐하면 유사한 상처가 주는 고통 때문에 그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 였다. 과거의 상처가 재 경험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다 새로운 경험이 첨가 된다. 단순한 과거의 상처만 재 경험하면 과거 상처의 단순한 반복이 된다. 단순한 과거의 반복은 문제를 악화 시킨다. 새로운 경험이 첨가되지 않으면 과거의 상처만 되풀이하는 꼴이 된다. 과거의 상처에 관계 된 부정적 경험과 부정적 인지 믿음을 긍정적 인지 믿음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 상처의 경험을 대면하여 그 감정에서 벗어나는 경험이 새로운 경험이 된다. 이후에 환자는 더 이상 과거의 유사한 경험을 피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부인은 담임 선생님이 자신을 사랑했기 때문에 자신과 성 관계를 했다는 잘못된 생각에서 벗어나자 사랑의 감정이 미움으로 변했다. 자신의 삶을 망가뜨린 담임을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부인은 자신의 삶이 뒤죽박죽이 된 것이 분명하고 이 상처 때문에 배우자 선택에서 자신을 비하 시켰고 자신감이 망가졌음을 알게 된 것이다. 분노가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담임에 대한 분노, 미움을 카타르시스 시키기 위해서 치료자는 초등학교 때 담임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있으면 가져 오라고 했다. 실물이 없으니까 사진을 보면 더욱 실감이 느껴져서 분노의 표현이 많아질 것을 감안한 것이었다. 다음 주에 치료실에 온 부인은 담임 선생님과 찍은 사진은 한 장도 남아있지 않았다고 했다. 일부러 사진을 모아서 불태우거나 찢어버리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사진을 한 장도 남아 있지 않았다. 부인은 담임 선생님에게 대한 무의식적인 분노와 미움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고 자신도 깜짝 놀랐다. 담임은 초등학교 5학년 6학년을 연달아서 담임을 했고 수학여행, 졸업 앨범, 학생회 행사 등에서 가장 사진이 많을 시기인데도 그 때 찍은 수 많은 사진들 중에 담임과 함께 찍은 사진을 한 장도 없이 사라진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이사를 다니면서 한 장씩 두 장씩 부인이 무의식적으로 없애버린 것이었다.

 분노, 미움, 적대감의 방출이 어느 정도 빠져 나가자 이제는 대인관계의 문제로 패턴을 바꾸었다. 먼저 남편에게 성폭행을 사실을 알리느냐의 문제가 등장했다. 이 때 남편이 의심이 많거나 부인에 대한 불신이 많을 때는 남편에게 알리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의심증이 많은 편집증적인 남편은 부인이 그러한 일이 없는 데에도 다른 남자와 관계가 있지 않았나 하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데 만약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고 하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 부인이 남편에게 영원히 비밀로 하면 남편과 부인 사이에 감정의 장벽은 영원히 남게 된다. 건강한 남편이라면 비밀을 알리고 남편의 이해와 용서를 구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서 이후에는 감정의 벽이 흘리면 그 만큼 서로가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부인의 경우에 남편에 대한 타진을 해 본 결과 남편은 이해해 줄 수 있다는 부인의 판단에 따라서 남편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남편은 부인이 강간을 당한 것이 아니고 성폭행을 당했음을 이해하게 했다. 부인은 순결을 잃은 것이 아니고 성기에 폭행을 당한 것이다. 강제로 성 관계를 한 것이 아니라 성기에 폭력이 가해진 것으로 성 관계와는 상관이 없음을 이해하게 했다. 최근에 많은 정신 건강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로 이제는 강간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눈에 폭행을 당했을 때 눈에 멍이 들고 한 달 두 달이 지나면 눈이 회복되면 눈이 더러워진 것이 아니고 눈은 순수한 것처럼 성기에 가해진 폭력은 시간이 흐르면 아물게 되고 성기는 더럽혀진 것이 아니고 순결한 것과 같다는 것을 남편이 이해하게 되었다. 남편과의 감정의 장벽이 헐어지면서 부인과 남편과의 관계는 더욱 가까워졌고 남편에게 이제는 못하는 말이 없는 비밀이 없는 부부관계로 발전을 했다.

치료의 후기 단계: 환자가 자신의 문제를 차고 나갈 수 있게 되면 자아의 구조 변화를 가지게 한다. 내면의 자아 구조를 변화시켜야 한다. 이후에 유사한 문제나 대인관계에서 자신을 노출 시킬 수 있는가? 가 테스트를 받게 된다. 자신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단점을 수용하고 통합하고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어야 한다. 내 삶이 충만해지고 에너지가 넘치고 삶은 살아갈 가치가 있음을 느끼고 매사에 능동적으로 활동하게 한다.

부인으로 하여금 어린시절의 가족 구원성들과의 끊어진 관계를 다시 복원 시키게 했다. 자신의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성폭행 당한 사실을 가족 구성원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부인은 이제 동료들에게도 과거의 상처를 이야기할 수 있게 되어갔다. 언니 가족과 관계를 회복하고 오빠네 가족들과도 관계를 회복해 나갔다. 양철북의 비디오를 다시 빌려서 이제는 중간에서 중단하지 않고 전체를 다 볼 수 있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 읽다가 덮어버린 테스를 다시 읽기 시작했고 아무렇지 않고 테스를 독파할 수 있게 되었다. 친구들과 친밀관계를 가질 수 있게 되어 갔다.

상처에서 빠져 나오면서 부인은 옛날에 하고 싶어했던 공부를 다시 계속하기 시작했다. 대학에 가고 싶었으나 가난해서 취직을 해야 했던 부끄러운 과거를 이제 다시 복원할 수 있게 되었다. 부인은 다시 방송 통신 대학에 진학해서 다시 새로운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오랫동안에 사장해 두었던 자신의 재능을 다시 가동시키기 시작한 것이었다. 방송 통신 대학에 합격을 했고 그 과정을 잘 따라갈 수가 있었다.

 부인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서 전문 직종으로 상담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어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성적인 문제를 상담해 주는 상담 심리전문가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 하에서 열심히 상담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간혹 신앙 간증회나 청소년 모임 등에서 자신의 불행했던 과거 성폭행의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문제를 부끄러워하지 않게 되었다.

 부인은 과거 초등학교 6학년 담임 선생님을 만나서 양을 탈을 쓴 이리의 모습을 보고 자신 있게 당신의 성 욕구 충족의 대상물이 된 내가 지금 어떻게 어려운 삶을 살아 왔는가? 얼마나 당신이 다른 한 사람의 인생을 파멸 시켰는가? 내 삶이 얼마나 많이 망가졌는가?" 를 말하고 싶어했고 만날 수 있는 용기 생겨났다고 했다. 그 담임 선생님은 그 후에도 성폭행 사건이 몇 건 있었고 현직에서 쫓겨나서 어디에 살고 있는지 찾을 수가 없어 할 수 없어 포기 했다.

 부인은 이제 우울증에서 벗어나서 당당하게 열심히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자신이 일할 전문 분야를 다시 찾고 가족들과의 화목을 다시 회복하고 자녀 교육에 열성을 보이고 친구들과 친교 관계를 다시 시작하고 친지들과의 관계를 회복해서 서로 왕래가 잦아지고 삶에 대한 희망을 다시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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