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치(Couch)에 앉아서 정신분석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분석가와 분석을 받는 사람

 

  삶에는 정답이 없다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1

 

이 말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심리학적인 용어로 자아 주체성”(self identity, ego identity)라는 말과 유사한 뜻으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자아 주체성이라는 말은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자아의 형성 과정에 관계하는 청소년들의 몸부림의 과정으로 통용되는 정신분석학자인 에릭 에릭슨(Erik Erikson)의 신조어로써 나를 찾는 과정으로즉 내가 누구인가? (Who am I?)에 대한 질문을 함으로써 자아 찾기가 시작되는 말을 대신하고 있다. 이 말은 실존주의 철학자의 대표적인 사람으로 장 볼 싸르트르(Jean-Paul Sartre)의 존재의 의미인 “Being in the World”라는 말과도 일맥 상통하는 말로써 심리학자들과 정신분석 학자들에 의해서 단골 메뉴로 사용되어지고 있는 핵심 용어들이다.

다시 자아 주체성이라는 말부터 먼저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한다. 이 말의 뜻이 삶에는 정답이 없다 라는 말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아 주체성이라는 말은 에릭슨이 1950년대에 연구를 해서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에 주체성 이론으로 발표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은 이 말의 원래의 의미인 내가 누구냐?” “Who am I?”라는 말은 에릭슨이 한 말이 아니고 후기 인상파 화가인 폴 고갱(Paul Gauguin)이 한 말로써 그가 자살을 하려고 하다가 우리가 누구인가?”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라는 생각에 골몰하다가 얻는 대답으로 그가 그린 그림을 통해서 1897년에 이 세상에 등장하게 된 것이었다. 그의 그림의 제목 이름이”Where Do We Come From?”“What Are We?”“Where Are We Going?”이었다(Wikipedia, 2017, 7, 23).

인간의 태어나고 젊은이가 되고 그리고 결혼을 해서 노년으로 늙어가는 과정을 그의 그림에 담아서 표현을 한 것이었다. 이것을 에릭슨이 내가 누구인가? 라는 Who am I? 라는 청소년들의 핵심 문제로써 자아를 찾아서 나서게 된다는 것으로 이론화 한 것이다.

에릭슨은 고등학교 졸업장을 가지고 하버드 대학 종신 교수가 된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는 사춘기 시절에 교사였던 어머니가 재혼을 하는 바람에 심한 심리적인 고민 속에 빠져서 우울증으로 고민을 하던 중에 그의 친한 친구가 그 당시에 세계적인 명사가 된 프로이트의 신경증 치료로써 정신분석이 인기를 모으게 되자 세계적인 명사들의 부인들이 신경증을 치료받기 위해서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로 몰려들면서 3-5년 동안의 분석 치료를 받기 위해서 비엔나의 머물게 됨으로써 그녀들의 자녀들이 함께 와서 자연스럽게 미니 학교가 생기게 되었고 에릭슨의 친구가 그 미니 학교의 교사로 있으면서 우울증에 걸려서 두문불출하고 있는 에릭슨이 그림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고 보조 교사로 오라고 요청을 한 것을 에릭슨이 받아들여서 그 미니 학교에 보조교사로 근무하다가 정식 교사자격증을 따고 나서 사이비 정신분석가들이 판을 치는 바람에 융(Jung)의 권유로 정신분석 학교가 설립이 되어서 정신분석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이 입학이 허용되는 바람(프로이트는 정신분석 학교에 입학 기준을 의대 졸업생에 한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이 미국에 들어가서 초반기에 미국에서는 정신분석 학교에 입학 조건을 의대졸업으로 한정했다가 심리학자들의 고소로 결국은 1950년대에 의사, 심리학자, 사회복지사, 임상 간호사들에게 입학을 허용)에 에릭슨이 정신분석 학교를 졸업하고 프로이트의 막내 딸인 안나 프로이트(Anna Freud) 밑에서 4년간 개인 분석을 받아서 어린이 분석가 자격과 성인의 분석가 자격증 얻어서 정신분석가가 되었는데 그가 졸업을 한 그 날에 정신분석 심사위원회가 만장 일치로 그에게 두 개의 자격증을 수여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의 정신분석에 대한 열정과 흥미를 짐작하게 해 준다. 그는 이후에 제 2차 세계대전에서 히틀러의 정신분석에 대한 금지, 처벌을 피해서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하버드 대학에서 정신분석학을 강의하게 되면서 이후에 하버드 대학의 종신 교수가 되었다.

에릭슨은 프로이트의 이론이 섹스심리학(psychosexual)에 한정된 생물학적인 이론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에 불만족해서 어린 시절에 어린이들의 부모와 형제들의 가족관계의 영향력을 연구하기 위해서 직접 인디언 마을에 들어가서 같이 살면서 그들의 자녀 양육 방식을 10년 동안 연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1963년에 어린 시절과 사회”(Childhood and Society)”라는 저서를 출판해서 프로이트의 정신분서 이론을 확대시켜서 사회학적인 이론의 핵심인 대인관계 이론을 접목 시켜서 정신분석을 인류학과 사회학으로 확대시켰기 때문에 프로이트의 섹스 심리학과 대조적으로 에릭슨의 정신분석을 심리사회학(psychosocial)이라고 부르고 있다.

에릭슨은 이후에 프로이트의 막내 딸이 1938년에 ego의 방어 이론으로 ego의 기능이 강조되는 심리학으로 초점이 이동되면서 프로이트의 욕구-갈등-방어의 한 사람 중심의 심리학이 ego 중심의 관계 이론으로 두 사람 심리학으로 바뀌게 됨으로써 에릭슨과 안나 프로이트가 새로운 정신분석학의 한 갈래인 ego 심리학자로 분류되어지고 있다.

프로이트가 발달 단계를 0-1세를 구순기, 1-3세를 항문기, 3-5세를 오디팔기, 6-12를 잠재기, 13-19를 성인기의 5 단계로 나누어서 발달이 섹스 기관의 발달로 출산(생산)이 되면 어른으로써 발달이 끝난다는 이론과 대조적으로 에릭슨은 발달 단계를 8 단계로 나누어서 인간의 발달은 죽을 때까지 성장을 계속한다는 것을 이론화 했다. 특별히 그는 13-19세의 단계를 사춘기로 명명을 해서 이 기간에 자아 주체성의 형성이 되느냐 혹은 주체성 혼란이 되느냐?로 이론화 했다.

에릭슨은 구순기, 항문기, 오디팔기 등으로 구분하지 않고 헤겔의 변증법의 이론을 도입을 해서 삶은 위기의 연속이고 이 위기를 이겨 내고 극복을 하면 그 개체는 그 위기를 통합해서 새로운 경험이 형성되어 더욱 더 큰 개체로 성장과 발달을 연속하게 되는데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좌절해서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리는 것이 정신 장애들의 증세들로 설명을 하고 있다. 즉 그는 정신장애들은 각 발달의 단계를 통과할 때 그 개인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좌절에서 오는 자아의 결함으로 생겨나는 것으로 정의를 했다. 정신분석 치료는 그 자아 결함을 수정하고 보완하고 새로 배워서 그 개체가 그 발달의 과정을 통과 하도록 도와주어서 정상적인 성장의 과정을 통과하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정의를 했다.

에릭슨은 발달 단계를 세분화 해서 0-1세는 엄마와 아기의 관계로써 엄마의 돌봄과 엄마의 믿음이 아기에게 이 세상에서 처음으로 대인관계의 믿음이 형성되는 기간으로 보았다. 이것은 출생 후 7개월 - 9개월 사이에 엄마의 이미지가 형성되어 엄마의 얼굴을 알아보는 낯가림이 시작되는 시기로써 이 시에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는 불안을 보이는 기간으로 아기 한데 처음으로 분리불안의 정신장애가 등장하는 기간을 고려해서 엄마가 아기에게 충분한 돌봄과 불안을 흡수해주지 못하게 되면 아기는 엄마에 대해서 불신을 가지게 되고 이것은 어른이 되어서 다른 사람들을 신뢰하지 못하고 의심을 하게 되는 대인관계의 첫 기간으로 보았다. 고로 에릭슨은 0- 1세를 믿음(trust)이 생기느냐?  불신(distrust) 생기느냐의 삼단론 법적인 이론을 도입을 해서 발달의 기간을 위기의 해결(개체의 통합) (vs) 해결 실패(좌절, 침체)로써 이론화 했다. 그는 0-1세를 믿음 대(vs) 불신으로 1-3세를 자치심 대(vs) 수치심, 의심으로 3-5세를 주도권 대(vs) 죄의식으로 6 -12세를 부지런함 대(vs) 열등감으로 13-19세를 주체성 형성 대(vs) 주체성 혼란, 20- 결혼까지를 친밀감 대(vs) 고립으로 성인기를 생산성 대(vs) 침체로 노년기를 통합 대(vs) 절망으로 구분을 했다.

여기에서 프로이트의 이론과 에릭슨의 이론을 비교 대조를 해 보도록 해보자.

에릭 에릭슨(Erik Erikson)                  시그문드 프로이트(Sigmund Freud)

 심리사회적                                 심리섹스 적

 죽을 때까지 성장한다는 변증법적 모델        욕구 방어 갈등 모델

 위기 모델(crises model)

 ego 심리학자                              정신분석학자

 ego 심리학                                정신분석학

 인간의 성격 발달의 8 단계                 인간의 성격발달의 5 단계

 자아 주체성 형성                           오디프스 콤프렉스

 13– 19세까지 사춘기 강조                3– 5세까지 오디팔기 강조

 지속적 상호관계의 강조                     욕구의 영향을 강조

 생물학적 욕구 + 개인 + 사회환경           생물학적인 본능의 강조

 생물학 + 심리학 + 사회학 + 인류학         생물학 + 심리학

 갈등으로부터 성장이 온다                   인간의 발달은 본능의 힘에 의해서 지배

 갈등의 해결은 성장으로 향한다              무의식적 갈등의 해결이 문제 해결

 갈등은 인간 발달에 피할 수 없다            갈등은 문제의 근원

 갈등은 반드시 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       

 각 단계는 독특한 위기를 가지고 있다

 발달의 위기(危機)는 기회를 창조 한다.

 

다시 에릭슨의 자아 주체성 이론으로 돌아가지 전에 삶에서 정답은 없다 의 이야기로 되돌아 가보자.

치료자가 대학에서 강의를 할 때 치료자의 강의를 들은 한 여자 대학생이 치료자에게 정신분석 심리치료를 받으러 왔다. 그녀는 대인관계의 어려움, 전공에 불만족, 삶에서 어려움, 미래의 불확실함 등등의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치료자를 찾게 된 것이었다. 치료가 약 8개월 정도 진행이 되었을 때 그녀가 어느 날 치료자에게 정면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게 되었다.

선생님 저는 인문학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고 미워합니다. 인문사회학을 하는 사람들의 이유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라고 이야기를 끄집어 냈다. 치료자는 사람의 기호와 적성에 따라서는 인문학을 사회학을 그리고 예술을 공학을 과학을 좋아하는 것은 그 사람의 적성과 취미가 아닌가? 라고 원론적인 대답을 했을 때 그녀는 정색을 하면서 나는 수학을 좋아합니다라고 대답을 하면서 선생님 수학에는 반드시 정답이 한 개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나는 수학을 좋아합니다라고 대답을 했다. 치료자는 그 때서야 그녀의 질문이 무엇인지?를 간파를 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보라고 했을 때 그녀는 선생님 인문사회학은 정답이 없던데요?” “공자 말도 맞고 맹자 말도 맞고 순자 말도 맞고 노자 말도 맞지 않습니까?” “고로 인문학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린 코걸이가 아닙니까?” “나는 그것을 중학교 시절에 깨닫고 나서 시, 소설, 수필 등의 문학 서적을 읽지 않고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수학을 선택을 했고 지금은 공과 대학에서 xx 학과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라고 토로 했다.

치료자는 그녀의 질문에 탄복을 하면서 그녀의 생각이 삶의 문제에 대한 핵심을 찌는 것에 극찬을 하면서 그렇다면 내가 손님(나는 나 한데 치료를 받는 사람을 환자라는 말 대신에 치료자를 방문한 손님으로 호칭)에게 한가지 물어보겠으니 질문을 해 달라고 하면서 손님은 지금 무엇 때문에 치료자인 나를 방문하고 있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그 여대생은 제가 대인관계의 어려움 때문에 심리치료를 받기 위해서 입니다?”라고 원론적인 대답을 했다.

치료자는 학생은 인문학 사회학에서 정답을 찾고 있군요?” “수학처럼 정답을 찾고 있군요?” “학생은 인문학, 사회학을 싫어하고 등한시 했기 때문에 그 결과 치료자를 찾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군요?”“인문 사회학은 인간에 대한 연구들입니다. 그 작품의 주인공들이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를 소설, , 수필 등의 작품을 통해서 그것을 기술하고 있는 것의 핵심이 인문사회학입니다. 학생은 공자, 맹자, 순자, 노자 등등의 위대한 사람들이 왜 대답이 다 다른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좋은 질문입니다. 그들은 살아온 시대가 다르고 삶의 어떤 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주장은 틀린 것이 아니고 다 옳은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삶과 가르침들을 따라서 그들과 똑 같이 살아가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그들의 삶의 가치와 태도와 문제 들을 취사 선택을 해서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그것을 통합해서 우리가 우리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 가야 하는지?를 만들어 가야 하는데 학생은 그 위인들의 삶에서 정답을 찾아서 복사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삶을 복사해서 그들처럼 정답으로 살아갈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러한 삶은 바로 그들의 삶의 복제품으로 진정한 내 삶이 아니지 않습니까? 요약하면 삶에서 정답은 없습니다. 삶에서 정답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그들의 삶과 가치들 그리고 삶에서 경험들과 책이나 사람들의 관계를 통해서 혹은 간접적인 경험들을 모으고 통합을 해서 나는 내 나름대로 삶의 만들고 내 삶을 디자인을 해서 내 삶의 청사진을 만들고 나 만의 독특한 내 삶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청소년들이 직면한 삶에서 가장 큰 과업이겠지요?”라는 치료자의 해석에 그녀는 통곡하고 울면서 그녀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진실된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깨닫게 되었다고 기뻐했다.

치료자는 치료자 한데서 분석 치료를 받는 사람들에게 치료자가 젊은 청년 시절의 한 개의 경험담을 자주 들려주게 된다. 그것은 치료자가 대학 1학년 때 여름 방학과 겨울 방학 1년 동안에 경험을 한 것이 내 삶에서 이정표의 역할을 한 것을 종종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대학 1학년 때 그 시쯤에서는 오늘 날 대학생들이 독서 100(대학생들이 읽어야 할 교양 도서 100)이라는 지침서가 없었다. 치료자는 대학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세계적인 명작들의 모두 뽑아서 여름 방학 때 도서관(시립 도서관)에 앉아서 한 권씩 정독으로 독서 일기장을 적어나갔다. 작가, 작품 명, 등장한 주인공, 대미(끝맺음) 그리고 중요한 구절들 등을 독서 일기장에 적어 나갔다. 여름 방학 한달 동안에 읽은 책들이 모두 약 25권 정도가 되었다. 그 속에는 섹스피어의 작품들, 게으르규의 25, 서부전선 이상 없다, 춘희, 죽음의 승리, 더브빌가의 테스 등으로 그 대학 노트의 이름을 여름 밤의 꿈”(섹스피어의 작품 이름) 그리고 겨울 방학 때 약 20권 등으로 겨울 이야기”(섹스피스의 작품 이름)라는 제목으로 총 약 45권의 명작들을 읽었다.

물론 그 독서 일기장은 이사를 다니면서 보관되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나는 그러한 세계 명작 읽기를 누구 한데서 조언으로 들었거나 혹은 선배 혹은 동료들의 권유로써 시작한 것이 아니었다. 치료자는 대학 1학년 때 읽은 40여권의 이 책이 치료자의 삶을 바꾸는데 획기적인 역할을 한 것을 지금은 잘 알고 있다. 나는 40여 권의 책을 통해서 그 책의 주인공들 즉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혹은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혹은 위대한 위인들의 발자취 등의 그들의 작품에서 한 사람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을 해 본 것이기 때문에 나는 20대에 40여명의 삶을 살아본 것이고 어떤 삶이 가장 현명한 삶인지?를 간접적으로 깨닫고 내 자신의 삶을 디자인을 할 수 있었다는 것임을 강조 하고자 한다.

나는 대학 시절에 초등학교 시절부터 미국 유학을 꿈꾸고 있었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서 대학 졸업 시절부터 10개년 계획을 세웠고 꼭 10년 만에 미국 유학의 비행기에 오르게 된 내 삶의 이야기를 분석 치료를 받으러 온 그 여자 대학생에게 들려준 것은 물론이다.

나는 대학생들에게 20년간 강의를 하면서 그들에게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삶에서 철학이 확실해야 즉 삶의 방향을 확실하게 붙잡는 내 삶의 디자인하는 자아 주체성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를 강조를 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성공과 실패는 이러한 삶의 확고한 주체성이 바로 서 있느냐? 가 결정을 하는 것임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음을 강조하고자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은 수 많은 직업들로 어떤 직업들이 내가 하고 싶고 내 적성에 맞고 그리고 내가 하면 즐겁고 시간 가는 줄 모르는가? 를 찾고 내가 평생 동안 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야 한다. 치료자는 자아 주체성의 한가지 핵심을 내가 원하는 일을 찾는데 첫 번째가 돈, 명예, (), 성공 보다는 제 1차적으로 즐거움이 우선해야 함을 강조한다. 즐거움이 우선이고 돈, 명예, , 성공은 제 2차적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 이유는 성공, , 명예, 출세가 우선이 되면 얻을 수는 있지만 그것은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에 일정한 수준 이상은 올라가지 못하게 된다. 그 목적을 얻었으면 그것으로 끝이 나게 된다. 왜냐하면 목적은 달성이 되었고 그것을 계속한다는 것은 스트레스이고 고통이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내가 즐거워서 하는 일을 끝이 없다. 고로 전문성이 따라오고 돈, , 명예가 따라오는 더 좋고 따라오지 않아도 나는 하는 일이 즐겁고 재미있기 때문에 그것으로 생계만 유지되면 바랄 것이 없지 않는가? 행복을 연구한 심리학자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인간의 기본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데는 돈이 필요하다. 그러나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이 되면 돈과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인본주의 심리학자인 마슬로우(Maslow)의 욕구 위계 설은 심리학 개론서에 자세하게 소개되어있다. 마슬로우는 인간의 욕구를 7개의 층으로 된 삼각형으로 표현을 했다. 삼각형은 사람들의 숫자를 말하는 것으로 최고 위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욕구는 위대한 성현들 즉 이순신, 슈바이처, 뉴톤, 프로이트 등과 같은 명사들에 해당되는 것으로 그들은 자아를 실현한 사람들로써 자아 실현(self actualization)으로 이름을 붙였다.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그래서 삼각형의 맨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본적인 욕구들 즉 의(), (), ()의 욕구를 충족하는 것으로써 삼각형의 맨 밑바탕에 위치한 것으로 우리가 입고 먹는 것이 해결되면 안전함의 욕구로 거주지를 찾고 거주지가 해결되는 다음 순서로 우정과 사랑과 짝을 찾고 그것이 해결되면 그 다음으로 지식적인 욕구와 존경을 찾고 그것이 해결되면 미학적인 욕구 즉 아름다움을 찾고 마지막으로 자아 실현을 찾는 것으로써 마슬로우는 최하 위의 기본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그 위의 욕구로 거슬러 올라갈 수 없다는 것을 지적을 하고 있다.

유사한 이론으로 경제학에서 자주 거론하는 앵겔 지수는 가난할수록 먹는 것에 생활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부유할수록 문화 예술에 비용이 많이 지출된다는 앵겔 지수도 유사한 맥락에서 설명이 된다. 이것은 우리 나라의 역사를 보면 신라가 1000년의 역사로써 신라 시대에 문화 예술이 찬란한 것을 그리고 그리스, 로마의 시대에 문화 예술이 찬란한 것이 이것을 증명해주고 있지 않는가? 강대국들이 문화 예술이 발달한다는 것이 바로 욕구 위계 설과도 일치된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것은 정신분석에서 주장하고 있는 유아기에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safety)과 안정(comfortable)로써 이러한 기본 욕구가 충족되어지지 않으면 발달의 단계에서 생긴 결함들은 그 다음 단계에 치명적인 결함을 안겨주게 되고 그것이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면 계속 누적이 된다는 이론과 일맥상통하지 않는가?

여기에서 실존주의 철학자인 장 볼 싸르트르의 실존이라는 이야기로 되돌아가 보자, 실존주의는 Being in the World 즉 존재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우리는 그냥 존재 한다는 것뿐이다. 아무 것도 없는 존재해 있다는 그 의미 밖에는 아무 것도 없다 즉 무()이다. 이 아무 것도 없는 상태를 우리 자신이 그 의미들을 채워서 넣어야 하는 것으로 그 책임은 개인이 개인마다 다 다르지만 의미 깊은 삶의 가치들과 목적들과 의미들을 스스로 채워 넣어서 존재의 가치를 찾는 것에 철학의 중심으로 지적을 하고 있다. 즉 실존주의 철학 역시 사춘기 시절에 우리가 우리의 삶의 존재 가치를 채워 넣는 작업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시 에릭슨이 어떻게 우리가 우리의 자아 주체성을 찾아가는가?를 소개하고 있는 내용으로 되돌아가 보자.

에릭슨은 자아 주체성이 3개의 과정을 통해서 형성되어진다고 이론화 했다. 치료자가 정신분석 홈페이지에서 자아 주체성의 형성과정을 인용한 것이다.

에릭슨은 프로이트의 사춘기에 해당되는 13 - 19세까지를 자아 주체성 형성 대(vs) 자아 주체성 혼미의 기간으로 보았습니다. 자아 주체성이라는 말은 한자의 말 그대로 自我主體性으로 내 몸의 주인이 내 자아가 된다는 뜻입니다. 내 자아인 ego 는 사춘기 기간에 성숙해져서 부모의 보호를 받지 않고도 판단하고 선택하고 결정을 내릴 수가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자아가 미성숙해서 부모님의 보호를 받아 왔으나 사춘기에는 스스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자아로 성숙해서 이성적으로 미완성에서 완성으로 향하게 되는 기간입니다. 어른의 준비 기간이 사춘기 입니다. 어린 시절의 자아가 해체 되고 성인으로 향하는 새로운 자아가 형성되는 기간 입니다.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부모님의 의존에서 벗어나서 심리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독립된 인간이 되는 기간입니다.

자신의 삶의 주체가 자아가 된다는 뜻으로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가 되는 것입니다. 삶이라는 인생의 항해를 하는데 내가 배의 키를 잡는다는 말입니다. 에릭슨은 자아 주체성을 형성해 나가는 단계를 3단계로 구분하였습니다.

첫 번째 단계가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내가 누구인가?(Who am I?) 내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Where am I going?)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내가 누구인가?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후기 인상파 화가인 폴 고갱 이었습니다. 고갱은 자살을 시도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다가 내가 누구인가?에 골몰하게 된 후에 자신의 삶의 방향을 찾게 되었고 그 결과 남긴 작품이 "빨간 꽃과 유방"이라는 작품으로 자신의 대표 작품이 되었고 후기 인상파 화가의 대표적 인물이 된 사람입니다.

이후에 내가 누구인가? 라는 용어는 심리학자들에게로 흘러 갔고 에릭슨이 이 용어를 자아를 찾는 과정에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내가 누구인가?를 찾는 과정을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몇 년이 걸리는 수도 있고 몇 10년이 걸리는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누구인가? 자신이 이 세상에 어떤 목적으로 태어났는가? 진정한 자신의 자아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이 어떤 것인가? 등을 찾아야 합니다. 사춘기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사춘기를 사춘기 전기, 사춘기 중기, 사춘기 후기로 나눕니다.

사춘기 전기의 특징이 동료들과의 관계가 돈독해지는 시기이고 사춘기 중기의 특징이 부모님과의 관계가 느슨해지고 이성으로 향하는 기간이고 사춘기 후기의 특징이 자신의 자아로 내면의 세계로 향하게 되는 기간으로 특징 짓고 있습니다.

자아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동료들과 비교하거나 부모님의 가치를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고 자기 만의 독특한 자신의 가치를 창조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내가 누구인가를 찾는다는 것을 삶에서 방향과 삶의 가치와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찾아내는 과정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말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자신이 찾은 것을 부모님이나 동료, 친구들에게 내 보이고 인정을 받는 과정입니다. 내가 누구인가? 를 찾은 사람은 부모, 동료, 친구들에게 자신을 내 보이고 설명을 하고 설득을 해서 그들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내가 만들어져 간다는 말은 이것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내 자아는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관계를 통해서 만들어져 갑니다. 어린이들은 엄마를 통해서 자신을 알게 되지 않습니까? 사춘기는 동료들, 부모님, 친구들, 주변 인물들, 존경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끊임없이 자신의 가지를 수정하고 바꾸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거치게 되면서 자신의 자아를 조정해 나가는 과정이 두 번째 과정에 해당됩니다.

세 번째 단계가 인정을 받게 되면 최종적으로 확정을 하게 됩니다. 최종적으로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마지막으로 자신의 것이 되는 과정을 우리는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대학 졸업장에는 반드시 "위의 사람 xxx ooo 대학을 졸업한 것을 인정합니다."라는 문구가 들어 있습니다. 그 대학 총장의 인정이 들어있습니다. 졸업장을 받아야 비로소 그 사람은 그 대학을 졸업한 것을 인정 받고 최종적으로 스스로가 그 대학의 졸업생이 되는 것입니다. 모든 과정에는 그 과정을 마치면 인정 즉 확인을 받게 되는 것이 인정서가 아닙니까? 동거 생활로 서로 같이 사는 남자와 여자는 두 사람은 서로 결혼을 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주변의 사람들이나 가족들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해서 10 20년을 같이 살고 있으면서도 합동 결혼식에 참석하거나 결혼식을 올리고 동료, 가족, 친지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려고 하지 않습니까? 인정을 받지 못하면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에릭슨은 강조합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찾지 못한 사람은 자아 주체성의 혼란, 자아 주체성 혼미에 빠져들게 됩니다. 자신의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은 자신만의 독특한 가치를 가지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하게 됩니다. 수 많은 가치, 수 많은 직업, 수 많은 종교 등 어느 것이 자신에게 진정으로 맞는지를 찾지 못하게 되고 어느 순간에는 이것으로 다른 순간에는 저것으로 흔들리게 되고 수 많은 다른 사람들의 가치에 혼란하게 되는 것입니다. 혼란 속에 자신의 자아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게 되고 다른 사람의 가치에 따라가게 됩니다. 수 많은 선택이 눈 앞에 널려 있어서 이번에는 이것을 선택했다가 다음에는 저것을 선택하는 것이 되어버려서 다른 사람이 볼 때에는 뚜렷한 주관이 없어 보이고 일관된 행동이 부족해서 혼란스럽게 보이게 됩니다.

주체성 혼미를 거듭하는 사람들은 자아가 약해서 다른 사람들의 가치에 의존하게 되기 때문에 많은 다른 사람들의 수 많은 가치에 이리저리 따라 다니게 되고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르게 됩니다. 대인관계가 혼란하게 됩니다. 삶에서 혼란하게 됩니다. 이랬다 저랬다 하게 되어 기복이 심하게 되고 변덕이 심해서 고정된 자아가 없어지게 됩니다. 스스로도 혼란하게 됩니다.

사춘기의 특징이 자신과 유사한 동료들과 친구 관계를 만들어서 서로 인정을 받고 인정을 해주는 과정이 포함됩니다. 사춘기의 특징이 서클 즉 동아리를 만드는 것에서 볼 수 있습니다. 친구란 서로가 서로를 인정해 주어야 친구가 됩니다. 그래서 유사한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서 그룹을 만들고 서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고 그 가치의 타당성을 인정 받는 과정입니다. 서로 인정해 주지 않으면 친구 관계가 될 수 없습니다. 서로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지 않으면 친구 관계가 형성되기 어렵습니다. 각종 서클에 가입하고 활동하는 시기가 바로 사춘기 입니다. 자아 주체성을 형성하려는 몸부림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심리적인 문제들은 대부분이 그 핵심이 자아 주체성의 형성 과정에서 혼란한 사람들이다. 그들이 치료자에게 가지고 오는 증세들은 다 다양하다. 우울증, 불안증, 정신분열증, 성격 장애 등등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핵심 문제들은 공통점이 자아의 혼란 즉 자아 주체성의 혼란에서 야기 하는 증세들이 아닌가! 치료자는 증세 그 자체를 다루지 않는다. 왜냐하면 증세 그 자체만 다루게 되면 그 증세가 완화되어 감소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증세들이 대신하기 때문이다. 고로 치료자의 정신분석 심리치료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치료자는 6개월 이하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왜 정신분석이 신경증이 3-5년 성격장애가 6 -7년 정신분열증이 10년 이상이 걸리는가?하는 이유는 자아 주체성을 바로 세우고 발달 단계에서 생긴 결함들 때문에 자아의 성장이 중지된 지점으로 가서 그 발달을 다시 시작하도록 자아를 다시 성장과 발달을 시키는 작업이 정신분석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아래의 치료 사례들은 위와 같은 청소년들의 자아 주체성의 문제가 어떤 증세들로 나타나는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현재의 문제점

 24세의 대학 1학년 휴학생인 B양은 우울증으로 3년간 신경 정신과에서 항 우울제 약물을 복용해 오다가 효과가 없어서 인터넷의 우울증 정신분석 심리치료 홈페이지를 보고 치료자에게 심리치료를 요청해 왔다. B양은 현재 심한 우울증으로 학원에서 편입을 준비하다가 친구들과의 관계를 끊어 버리고 3년 동안 사귀어 오던 남자 친구와 관계를 단절하고 부모님과의 관계도 끊어진 체 아버지와 둘이서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다. B양은 잡념 때문에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아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면서도 공부에 진전이 거의 없다고 괴로워했다.

진단: 심한 우울증, 강박증,  회피적 성격장애, 대인 공포증,

치료의 과정: 1주일에 2회씩 1회 분석 상담 치료에 2시간으로 1주일에 4시간씩 3개월간 분석 치료를 받고 있음

환자의 과거 역사: B양은 여자 중학교에서 1학년, 2학년, 3학년 때 1등을 계속 유지해 왔으며 3학년 때는 전교에서 1등을 한 수재로써 초등학교, 중학교 때는 별로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xx 외국어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에 고등학교 1학년 6월 달에 어머니가 미국 유학을 떠난다는 소식에 어머니와 이별에 아쉬워했으나 나중에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혼을 했다는 것을 알 게 되었고 그 때부터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아버지는 고등학교 체육 교사로 재직하고 있으면서 재혼을 하지 않고 혼자서 힘겹게 두 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었다. 부모님이 B양에게 거짓으로 이혼 소식을 알리지 않은 것에 분노했다. 이후에 성적이 점점 떨어지면서 공부에 집중이 어렵게 되자 그 해 10월 달에 신경 정신과에서 항 우울제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했으나 별로 효과가 없었다고 했다. 공부에 집중을 하려고 하면 책상 위에 있는 전기 코드에 신경이 쓰이고 옆 방에서 아버지와 동생이 이야기하는 소리에 신경이 쓰이고 해서 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

아버지는 외국어 고등학교에서 과제나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일 것이라고 해서 학교를 전학할 것을 권유했고 B양은 자신이 다녔던 여자 중학교과 같은 재단으로 있는 xx 여자 고등학교에 외국어 고등학교 1학년 말인 12월 달에 전학을 하게 되었다.

전학 후에 새 학교에서 B양은 공부가 잘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학 후에 시작된 2학년에서 별로 나아진 것이 없었다. 몇몇 친한 동무들 이외에는 친구 관계가 소원해졌다. 여중에 재학 중일 때 아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래도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했다. 4월 달에 미국인과 재혼을 해서 미국에 들어갔던 엄마가 B양이 공부가 잘 안 된다고 하니까 미국에 오라고 연락이 와서 B양은 학교에 미국에 간다는 이유로 그 해 4월 중순에 휴학계를 냈다, 그러나 미국 대사관에서 비자가 거부되는 바람에 결국 미국 행은 포기하고 다시 2개월을 휴학한 후에 6월 달에 학교에 복학을 했으나 떨어진 성적은 올라가지 않았다.

이후부터 공부와 힘겹게 씨름을 하는 강박증에 시달리게 되었다. 부모님과의 관계도 점점 대화의 단절로 갔다. 어머니는 미국인과 재혼 후에 미국에 있다가 3년 후에 이혼을 하고 말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서울에서 생활을 하고 있으면서 시도 때도 없이 B양에게 전화를 걸어와서 괴롭고, 우울하다고 하소연을 해오자 B양은 공부에 지장이 있으니까 다시 회복된 후에 엄마를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연락을 끊어 버렸고 한 집에 사는 아버지와의 관계도 점점 소원해지지 시작했다.

B양의 남동생은 어린 시절부터 체육 특기 생으로 합숙 훈련 때문에 집에 없었다. B양은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때부터 우울증이 심해지면서 우울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인근에 있는 종합 병원 신경 정신과를 찾았고 신경 정신과 의사 선생님이 처방해 주는 항 우울제를 1 6개월 동안 복용했으나 별로 효과가 없었고 입이 돌아가는 후유증 때문에 다시 이름이 있는 신경 정신과를 찾아서 약 1 6개월 동안 항 우울제를 복용해 왔으나 별로 나아진 것이 없었다.

B양은 이웃의 권고로 교회에 다니게 되었고 아버지의 친구분이신 아주머니 집에서 2달 동안 숙식을 함께 하면서 어머니를 상실한 아픔을 달래고 있었으나 그 아주머니의 딸이 B양과 자신의 엄마 관계를 질투해서 시기하는 바람에 그 집을 나와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으나 아버지와 소원한 관계를 회복하지 못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했다. 지방에 있는 4년 째 대학 영문학과에 들어갔으나 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고 공부에 집중에 되지 않아서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게 되자 아버지의 친구가 근무하는 전문대학으로 전학을 해 버렸다. 이유는 아버지의 친구분이 그 대학에 교수에 있는데 전문대학에서 성적을 잘 받아서 이름이 있는 자신이 원하는 4년 째 대학으로 편입을 할 수 있다는 권유에서였다.

다시 이름도 없는 2년 째 전문대학으로 전학을 와서 1학년을 다시 시작했지만 전공 분야가 컴퓨터 애니메이션 분야로 마음에 들지 않고 동료들과의 관계도 좋지 못했다. 첫 학기는 모두 A학점을 받았으나 2학기부터 자신이 없어졌다. 편입을 위해서 학원에 다니던 영어 학원마저 다니지 않게 되었고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사귀던 남자 친구와 관계도 끊어지고 말았고 어머니 관계도 단절되고 같이 살고 있는 아버지도 의사 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B양은 자신의 방에 틀어 박혀서 울고 지내는 날이 많아졌다.

시간은 자꾸 흘러가면서 B양은 편입을 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기 시작하면서 공부는 더욱 집중이 되지 않았다. 수면이 얕아지고 잠을 자도 시원하지 않았다. 낮에 잠을 자려고 하면 온갖 잡 생각 때문에 머리가 빠게지는 것 같다고 했다. 벼랑 끝에 서게 된 B양은 어느 날 우연히 인터넷 사이트에서 우울증의 심리치료라는 사이트에 접하게 되었고 아버지를 졸라서 치료자에게 심리치료를 요청하게 된 것이었다.

치료의 과정: B양의 문제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생긴 문제에 휘말리면서 시작되었다. 부모님은 B양이 초등학교, 중학교 때부터 서로 갈등으로 많은 트러블이 있었으나 B양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었다. B양은 머리가 좋아서 힘들 게 공부를 하지 않아도 성적은 늘 상위권이었고 중학교 때는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고 중학교 3학년 때는 전교 1등을 했다. 그러나 부모님의 갈등은 가라앉지 않았다. 어머니는 계속해서 신경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고 B양이 중학생 이었을 때 아버지가 어머니가 3개월간 요양을 하고 온다면서 집을 떠났다. 나중에 보니 어머니는 정신병원에서 3개월 간 입원을 하고 온 것을 알 게 되었다. B양은 부모님이 정확하게 정보를 알려주지 않고 거짓으로 정보를 주었기 때문에 항상 머리 속에는 의심을 하게 되었고 이후에 이것이 머리 속에서 혼란을 조성하게 된 것도 B양의 우울증의 한 원인이 되었다.

B양은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다고 했다. 아버지는 고등학교 체육 교사였고 어머니는 여중학교에 영어 교사로 있다가 두 사람이 결혼을 했고 결혼 후에 어머니는 교사 직을 그만 두었다고 했다. 그러나 B양은 주 중에는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고 주 말에는 어머니와 아버지 집에 와서 부모님과 같이 생활을 했다고 했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손에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기 때문에 어머니보다 오히려 외할머니가 엄마처럼 B양에게 더 가까웠다고 했다.

B양이 한참 힘들었던 고등학교 2학년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고 할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전달하지 않고 아버지 혼자서 처가 집에 장인 초상에 갔었고 어머니는 그 소식을 듣지 못하고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다가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이복 형제들로부터 듣고 즉각 친정으로 달려가지 않고 다음 날에 친정 집에 갔다고 외할머니와 이복 형제들로부터 발길 질을 당하고 쫓겨났다고 B양에게 이야기를 해주었다고 했다.

사실 어머니는 친정 어머니 즉 외할머니와 사이가 나빠서 늘 외할머니에 대한 비판을 B양이 듣는 데서 어린 시절부터 비난과 비판을 해 왔다고 했다. 외할머니는 외할아버지의 전처가 죽자 재혼으로 들어가서 어머니를 낳았으나 전처 자식들을 더 사랑해야 한다는 주의의 시선 때문에 친 딸보다 전처 자식들을 골고루 귀여워하다 보니 친 자식에게는 사랑의 부족으로 편애로 인식되어졌기 때문에 어머니는 성장 과정에서 끝없이 엄마인 외할머니와 갈등을 빚은 것이 어머니가 신경증을 가지게 된 배경이었을 것이라고 분석이 되었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결혼 후에 잦은 마찰로 정신과를 드나들었었으나 결국은 회복을 하지 못하고 아버지와 이혼으로 다시 미국인과 재혼으로 다시 이혼으로 이어지게 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후에 B양은 아버지가 외할머니와 관계를 단절하라는 권유 아니 명령으로 외할머니와 관계가 끊어진 것이 드러났다. B양은 그 이후에 몇 번이나 외할머니가 살던 아파트로 찾아갔으나 외할머니는 이사를 가고 없었고 B양은 아파트 경비원 한데서 외할머니가 한번씩 놀러 온다는 말을 듣고 B양 자신의 전화 번화를 메모로 남겨 놓았으나 외할머니는 소식이 없었다.

아버지는 B양에게 어머니는 외할머니의 친딸이 아니고 주워온 입양해서 키운 딸이고 외할머니가 B양에게 잘 해준 것은 외할머니가 외할아버지가 남긴 유산을 독차지 하기 위해서 거짓으로 꾸민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B양은 외할머니를 나쁜 사람으로 보게 된 것도 외할머니와 관계가 끊어진 이유 중의 하나였다.

B양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한창 힘들었던 시기에 자신을 돌보아주던 아주머니의 권유로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교회에서 지금의 남자 친구를 만났고 서로 좋아하게 되어 깊이 사귀게 되었다. 남자 친구 A군은 공부를 잘해서 전교에서 몇 등을 하는 수재라는 말을 듣고 자신도 중학교 때 전교에서 1등을 했다는 자랑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귀게 되었으나 A군이 지방 의과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서 A군의 부모님이 만약 B양이 지방 명문대에 합격이 되면 사귀는 것을 허용해주겠다고 했으나 B양은 명문대학이 아니었기 때문에 부모님이 사귀는 것을 반대한다는 것을 알 게 되었고 대학 1학년 2학기 때 전문대학으로 전학을 하면서 B군과도 서로 헤어지di자고 B양이 제안해서 결국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된 것이다.

이론적 근거: 분석 치료가 3개월로 접어들면서 B양의 우울증의 핵심은 B양의 상실이 겹친 것이었음이 분석되어졌다. B 양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B양의 재능이 그 자리에서 고착으로 멈추어 버린 것이었다. 그 이후에는 죽자고 공부를 회복하려고 시도를 했으나 잡념으로 공부는 진척이 없었다. B양은 자신의 자아의 핵심 축인 공부로 인한 자신감을 상실했다. 지금은 마음에 들지 않는 이름 없는 전문대학에서 편입을 꿈꾸고 있지만 정작 공부가 옛날처럼 회복되어 자신의 자아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시하고 있다.

B양은 자신의 재능을 잃어 버린 것이었다. 두 번째 상실은 어린 시절에 어머니 대역으로 자신을 사랑해준 외할머니의 상실이었다. 외할머니는 어머니보다 더 B양에게는 가까웠고 어머니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스스로 이야기를 했다. 외할머니는 아직도 살아있고 외할머니를 찾으려고 발버둥을 쳤으나 찾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했다. 외할머니를 찾아서 과거에 사랑을 회복하고 싶다고 했다.

세 번째는 자신의 남자 친구의 상실에서 오는 아픔이 깊이 박혀있었다. 남자 친구와 가깝게 지냈으나 남자 친구의 부모님의 반대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고 남자 친구가 의과 대학생이 되면서 자신과 거리감이 느껴지면서 결국 자신이 버림받을 것이라고 자초해서 스스로 관계를 끊어 버리고 애도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네 번째는 어머니의 상실이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비판하고 비난하면서 "너희 어머니는 나쁜 사람이다"라는 말이 B양의 머리에 각인되어있었다. 어머니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 자신의 우울증 때문에 딸이 B양에게 끊임없이 하소연을 하게 되면서 우울증에 걸린 B양이 이것을 감당해 내지 못하고 어머니와 관계를 단절해 버렸고 이후에 어머니와 관계는 끊어져 버렸다.

다섯 번째 B양은 아버지와 의사 소통의 단절에 있었다. 아버지와 만나면 불쾌해지고 아버지 발자국 소리만 들어서 가슴이 떨리고 아버지를 보면 분노해5서 참을 수 없다고 했다. 아버지와 대화의 시도는 싸움으로 끝이 나고 B양은 아버지와 대화를 기피하게 되었다.

여섯 번째 동료들과의 관계 단절이었다. 편입을 준비하면서 다니는 영어 학원에서 처음에는 동료들과 잘 사귀고 친절하게 지내다가 가까워진 몇몇 학원 친구들에게 xx 대학 영문과에 다니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게 되었고 이후에 다른 동료들에게는 xx 전문대학 애니메이션 과에 다닌다고 말을 한 것 때문에 다른 학생들에게 들통이 날까 봐서 이후에 그들과 관계를 끊어 버리고 학원에 가면 두려워서 다닐 수가 없다고 했다. 결국은 지난 12월 달에 학원을 그만 두고 집안에서 두문불출하고 말았다.

문제 해결 과정: B양은 상실에 대한 애도가 없었다. 잃어 버린 것을 애통해 하면서 받아들이고 자신의 자아를 통합해 나가야 하는데 B양은 자신의 상실을 숨기려고 하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숨기고 철저히 비밀로 해온 것이 밝혀졌다. 지금까지 치료자와 이야기를 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는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자신의 어려움은 언제나 좋은 생각, 긍정적 생각으로 덮어 버린 것이 분석되어졌다.

지금 가장 많이 걸림돌로 등장하는 것은 학원에 동료들에게 xx 전문대학 1학년이라고 말하는 것에 대한 자존심 때문에 그들을 만나기 싫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해준다. B양은 자신의 중학교 때의 전교 1등이라는 지적인 자아의 상실에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그 자아를 되찾고 싶어하는데 자신이 없었다. 자신의 아픔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덮어 버리는데 급급해 있었다.

치료에서는 이 상실을 전부 끄집어내어 다시 애통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한 B양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문제가 많았다. 자신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이야기를 하지 않고 얼버무리며 큰 문제만 이야기를 한다는데 있었다. 자신의 감정을 상세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되어야 자심의 감정의 무늬를 상대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을 모르고 있었다.

B양은 치료자와와 관계에서 자신의 감정의 무늬를 찾아서 이것을 상대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일도 하고 있다. 끊어진 할머니와 관계를 회복하고 끊어진 어머니와 관계도 회복하고 끊어진 남자 친구와 관계를 회복하고 아버지와 의사 소통도 회복해야 한다. 분석 치료가 진행된 지 1달 만에 끊어진 남자 친구와 문제는 일단 연결이 되어 회복이 되었다. 아버지와 대화를 시도해서 상당한 관계가 회복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문제가 남아있었다.

3개월 동안의 분석 치료 과정에서 B양이 대화의 기술을 상당히 바로 잡아서 아버지와 대화가 어느 정도 흘러갈 수 있었던 것은 상당한 성과였다. B양이 머리 속에 혼란해서 정리가 되지 않고 각종 잡념이 자리잡고 주의 집중이 안 된 것은 B양의 부모님이 거짓 정보 때문에 지나고 나면 언제나 거짓말로 들통이 났기 때문에 각종 의문이 꼬리를 물면서 머리 속이 혼란해지고 주의 집중에 그 문제들에게 쏠려 있기 때문임을 B양은 모르고 있었다. 그 문제들을 하나씩 다루면서 정리가 되면 그 사건들이 정리가 되어 명료화 되면 머리 속에 명료해지면서 잡념이나 잡생각이 없어질 것이라고 확신시켜주었다.

B양은 치료 과정에서 문제가 하나씩 해결이 되고 정리가 되면 집중력이 회복되어 과거에 고등학교 1학년 때 고착되어 지적인 자아의 발달이 다시 회복되어 재개 될 것이라고 확신시켜 주었다. 머리 속이 혼란해진 것은 B양이 며칠 전의 이야기도 명료하게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기억이 날 나지 않는다는 것이 이것을 말해주었다. 그 속에는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해서 명료하게 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그 속에는 커뮤니케이션을 명확하게 해서 의심스러운 것은 명료하게 정리를 해서 이것을 머리 속에서 저장하는 과정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역사는 B양에게는 혼란과 회피로 얼룩이 져서 머리 속에 저장되어있기 때문에 지적인 자아의 성장을 막아 버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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