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치(Couch)에 앉아서 정신분석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분석가와 분석을 받는 사람

 조울증치료할 수 있나요?

 

조울증은 영어로 manic depression이다. 글자 그대로 조증인 mania와 우울증인 depression(그리스 시대에는 멜랑꼴리아로 사용)의 합성어로써 조증과 우울증이 교대로 나타나는 병이다. 규칙적으로 교대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우울증의 인터벌이 조증보다 길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봄철에는 조증과 우울증이 간격을 두고 나타나고 가을에는 조증과 우울증이 연속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즐거움과 소동과 분노와 슬픔의 감정이 뒤섞여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울증에 대해서는 앞 서의 글에서 밝힌바 있다. 우울증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병으로 인간 역사의 시작과 함께 했다고 기록되고 있다. 그리스의 신화에서 니오베(Niobe) 14명의 자녀들을 아폴로의 어머니인 니토(Nito) 앞에서 자랑을 하다가 2명의 아들만 가진 니토의 분노를 사서 14명의 자녀들을 모두 잃고 석고상이 된 표정에서 우울증의 등장을 기록하고 있다(Georgotes, Cancro, 1988).

조증 역시 그리스 시대에 등장한 것으로 역동적 정신의학의 역사가 들은 기록을 하고 있다. 영어의 조증인 mania는 그리스어로 분노라는 뜻으로 영어의 소동과 노여움의 뜻인 wrath로 그리스 인들은 조증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리스 인들은 조증과 조울증은 신의 힘이 아닌 의학적인 사고로 본 것으로 기록되어져 있었다.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가 과학적 정신으로 의학을 정리해 놓았다. 히포크라테스는 정신 현상에서 신의 힘을 배제 시켰다. 뇌를 모든 감정의 근원으로 보았다(Georgotes, Cancro, 1988).

역동적 정신의학의 역사가들은 그리스 이전의 초자연적인 기원에서 바빌로니아, 이집트, 유태와 같은 고대 문화에 의해서도 다루어진 기록들을 노트하고 있다. 구약 성서에 사무엘 왕의 우울증과 다윗의 우울증의 치료로 음악 치료가 등장하고 있고 조증은 불면, 과도한 활동, 과대과장 행동으로 기술되어져 거의 정확하게 조울증의 증세들을 알고 있었다는 기록들을 노트하고 있다(Georgotes, Cancro, 1988).

그리스 시대의 명의(名醫) 히포크라테스와 로마 시대의 명의 글렌(Galen)은 조증과 우울증을 따로 독립된 병으로 보지 않고 서로 꼬인 병으로 보았다. 히포크라테스는 그의 저서 아폴리즘(Aphorisms)에서 이 병이 봄에는 조증, 멜랑꼴리아로 분리되어 주고 나타나고 가을에는 조증과 멜랑꼴리아가 반복해서 나타난다고 기술했다. 조울증의 순환을 처음으로 기록한 사람은 아레테우스(Aretaeus)였다. 그는 우울증과 조증 사이에 관계를 잘 알고 있었다. 우울증과 조증은 같은 장애의 서로 다른 면임을 알고 있었다(Georgotes, Cancro, 1988).

중세 시대에는 그리스 시대의 심리, 마음이 영혼으로 정신병이 귀신, 악마 이론으로 바뀐다. 따라서 귀신을 쫓아내는 굿인 엑소시즘(Exorcism)인 퇴마의식이 유행을 했다.

르레쌍스 시대와 18세기까지 우울증의 생물학적인 연구들이 따라오게 된다. 섹스피어의 햄릿, 맥베드, 리어왕 등의 작품에서 조울증이 감정과 관계 되어져 등장하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엘리자베드 여왕 시대에 브르톤(Burton)의 멜랑꼴리아의 해부는 유명한 명저서로 기록되어져 있다. 그는 슬픔, 두려움, 불안 등이 원인임을 밝히고 있어서 오늘날 언급되고 있는 죄의식을 제외하면 유사함을 밝히고 있다(eorgotes, Cancro, 1988).

19세기의 조울증과 우울증

 조증은 일반적으로 미침으로 사용되었다. 분노, 공격, 흥분과 컨트롤 부족으로 정의되었다. 미친 행동에 대한 설명으로 그리고 멜랑꼴리아는 조증의 부속으로 행동의 감소로 정의가 되었다. 19세기는 정신 기능의 분류가 질병을 나누었다. 지적인 이상(인지적 이상)은 정신분열증과 편집증으로 감정적 이상은 조증과 우울증 그리고 의지적인 이상은 성격장애로 나누었다. 프랑스의 의사인 파이넬(Pinel, 1818)은 조증을 슬픔, 우울, 과장, 분노의 감정 중에 하나 혹은 두 개 이상을 동반하는 것으로 기술하고 사고 장애는 없어나 항상 분노 공격을 동반하는 것으로 기술을 했다. 멘델(Mendel, 1907)이 조증을 휴식이 없는 움직임, 뇌의 조직에 이상이 없는 증세로 분류하고 초기 단계, 흥분 단계, 광적인 미침의 단계 그리고 감소 단계로 4단계로 기술을 했다(Georgotes, Cancro, 1988).

 19세기 말기에 들어와서 정신과 의사들은 우울증의 그리스 시대의 용어인 멜랑꼴리아(melancholia)라는 말 대신에 depression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게 되었다. 조울증은 조증과 우울증의 양쪽의 극과 극을 오고 간다는 뜻에서 지금은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라고 사용되어지고 있다.

정신분석에서 조울증의 연구

정신분석의 창설자인 프로이트(Freud)는 신경증의 핵심인 불안 신경증의 연구 때문에 우울증의 연구는 뒤 늦게 뛰어들었다. 정신분석가로써 우울증을 제일 먼저 연구한 학자는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칼 아브라함(Karl Abraham)으로 그는 1911년에 우울증의 정신분석적인 연구 논문을 발표를 했다, 그는 섹스 욕구인 리비도의 억압으로 에너지 고갈과 두문불출로 그리고 대상에 대한 미움이 억압되어져서 자아 한데로 자아 미움과 자아 처벌로 나타난 것이 우울증으로 보았다(Arieti & Bempord,1978).

 프로이트가 아브라함에 자극을 받아서 1917년에 애도와 멜랑꼴리아의 연구 논문은 조울증의 대상관계 이론의 연구의 백미로써 우울증과 조증이 어떻게 서로 꼬여 있는가?를 보여주는 최고의 연구서로 지금까지 조울증의 원인과 과정에 대한 연구 논문들이 프로이트의 논문을 뛰어넘어가는 논문이 없다고 샌프란시스코 의과대학의 교수이자 정신분석가인 토마스 오가덴(Thomas Ogden, 2005)은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기에서 우울증은 이전에 논의를 했기 때문에 조증에 대한 정신분석적인 설명만 기술하고자 한다.

프로이트는 조증을 우울증에 대한 반대행동 형성으로 꺼꾸로 보았다. 그는 대상의 상실을 외부 대상 상실과 내면 대상의 상실로 구분을 했다. 외부 대상의 상실로 인한 고통스러움을 애도로 기술하고 내면 대상의 상실을 멜랑꼴리아로 구분을 했다. 후자를 대상의 그늘이 자아에 떨어졌다라는 명언으로 유명하다. 외부 대상의 상실은 자아에는 이상이 없기 때문에 세월이 약이다라는 말처럼 시간이 가면 다른 대상으로 대신하게 되기 때문에 내면의 자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반면에 내면 대상의 상실은 내면 대상의 빈 자리 때문에 자아의 상처로 나타나는 것이 멜랑꼴리아 이다. 내면 자아의 상처 때문에 자아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리비도가 유아기의 너와 나의 하나됨의 대상(엄마와 하나됨)으로 퇴행하게 되어 엄마와 하나된 관계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대상의 상실은 영구적으로 상실된 대상 그 자체를 다른 대상으로 교체가 되어지지 않고 내면 속에 엄마라는 그 대상에 영구적으로 결합이 되어지기 때문에 다른 사랑의 대상으로 대체되어질 수 없기 때문에 멜랑꼴리아에 포로가 되어버린다고 설명하고 있다. 고로 멜랑꼴릴아에서는 다른 대상으로 교체되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면 속에 그 대상은 영구적으로 살아 있기 때문이다. 상실한 대상을 포기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 상실한 대상을 함께 합병을 한 것이 아닌가! 고로 멜랑꼴리아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조증을 전지전능함과 이상화와 투사 등의 유아기의 특징들인 방어 기재들을 등장시켜서 상실한 대상을 하루 아침에 복권 당첨처럼 한방에 해결한 경우로 기술을 했다. 즉 전지전한 이상화로써 모든 고통은 하루 아침에 해결이 된 것이다. 고로 그는 더 이상 고통을 경험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하루 아침에 영원이 죽지 않는 불사조가 된 것이다. 이러한 이상적인 전지전능한 해결 방식은 문제 해결이 아니고 다른 문제들의 등장을 예고하는 것이다. 현실과 관계하지 않고 내면의 상상의 세계에서 현실과 단절되어버린 체 해결을 마술적으로 한 것이다. 내면의 고통을 한방에 해결해 버린 것이다. 고로 그는 에너지가 흘러 넘치고 과대과장 속에서 이상화가 되어버린다. 자신의 행동을 막거나 방해를 하면 폭발적, 폭력적이 되어버리고 공격적이 되어버린다. 하루 아침에 백만장자가 된 것이다. 세상의 모든 걱정 근심이 하루 만에 사라져버린 것이다. 이것은 현실과 무관하게 내면의 상상의 세계에서 자아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것이다. 즉 엄마와 하나됨으로써 아기는 이 세상에서 최고가 된 출생 직후에 1살 나이의 전지전능한 세계로 퇴행을 한 것이다.

조증의 특징을 좀더 상세하게 기술해 보자. 에너지 고갈로 두문불출하는 특징이 멜랑꼴리아와는 정반대로 에너지가 흘러 넘친다. 조증 환자들은 실제로 잠을 2시간-3시간 박에 자지 않는다(우울증은 잠만 잔다). 그래도 에너지가 왕성하다. 우울증으로 고갈된 에너지가 둑이 터져서 홍수를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이 대단한 발명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이것을 청와대에 가지고 가면 당장 발명왕이 된다고 주장을 한다. 새벽 2-3시에 친구에게 전화를 건다. 그 전화가 응급 전화인 경우에는 이유가 타당하지만 아무 의미가 없는 하찮은 전화이기 때문에 전화를 받는 사람은 상대가 돌 아이 즉 정신이 돌았다는 것을 감지하게 된다. 끊임없이 말을 혼자서 지껄이는 말 잔치가 특징이다. 자신이 하는 일이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은 아예 없다. 고로 무리한 돈을 사업을 한다고 투자를 하 거나 어떤 일을 벌리려고 시도를 한다. 여기에서 이것을 시도를 하는 조증 환자를 막으려고 하는 가족들과 갈등을 피할 수가 없이 갈등이 피크를 이룬다. 조증 환자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막으려고 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고로 폭력적이 된다.

프로이트는 멜랑꼴리아 즉 심한 우울증 환자들은 자아(ego)가 콤플렉스에 항복을 한 것이고 조증 환자들은 자아가 콤플렉스를 마스트 한 극복한 사람으로 마술적으로 전지전능하게 마스트를 한 사람으로 보았다. 문제 해결이 우울증의 에너지 고갈, 두문불출에서 견딜 수 없는 자아(ego)가 마술적으로 한방에 완전히 반대인 극단으로 밀어내어버렸기 때문에 한쪽 극에서 반대편 극으로 이동을 한 것이다. 고로 조증 환자에게는 문제 해결이 아니고 또 다른 문제의 시작이 된다. 외부 세계와 단절되어 내면 세계 안에서 살게 된다. 고로 현실 감각이 없다. 자신만의 세계에서 살게 되기 때문에 결국은 망상이 되어버린다. 그는 현실적인 어려움들을 피해서 전지전능함으로 도망을 가버린 것이 아닌가! 마술적으로 해결해버린 것이 아닌가!

멜랑꼴리아라는 심한 우울증 환자가 고통스러운 절망을 환희로 즐거움으로 한방에 바꾼 것이다. 패배를 승리로 바꾸어버리고 만세를 부르면서 쾌재를 외치고 있는 것이 바로 조증 환자이다. 외부 대상의 상실에서 오는 고통과 절망과 패배를 내면 대상관계로 대체시켜서 문제 해결을 시도한 것이다. 상상 속에서 문제 해결을 한 것이 아닌가! 지나간 시간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불멸의 시간으로 바꾸어서 불사조가 된 것이 아닌가! 절망을 승리고 경멸을 사랑으로 대체시켜버린 것이다.

프로이트는 조증의 승리, 환희는 현실의 상실의 고통을 밀어내어버린 것으로 보았다. 실제 상실에 대한 마음이 만들어낸 이미지적인 승리로 보았다. 조증 환자의 무의식적인 내면 대상 세계는 회피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조증 환자의 말 잔치, 혼자서 지껄이는 수 많은 말들이나 이야기들은 상실과 죽음의 외부 현실로부터 도망을 침으로써 만들어낸 것임을 알 수 있다. 외부 현실로부터 도망으로 말 잔치를 하는 것은 수 많은 말을 지껄이는 것은 실제 외부 대상과의 관계에서 살아온 환자를 떼어내서 전지전능한 사고 쪽으로 환자를 던져 넣는 효과를 가져온다. 그 결과 개인의 무의식적인 내면 대상관계로부터 외부 대상관계는 단전의 결과로 외부 대상 세계는 고갈되어버린다. 외부 대상세계에서 얻은 환자의 경험은 끊어져버리게 된다. 무의식적인 내면 대상 세계 속에 휩싸여버리게 된다. 이 무의식적인 내면 대상 세계는 외부 대상들의 세계로부터 완전이 단절되어버린다. 고로 경험으로부터 얻을 수가 없다. 경험으로부터 배울 수가 없는 것이다.

이제 정신분석에서 조울증을 어떻게 치료를 하는가?로 돌려보자. 정신분석에서는 조증 상태에서는 환자가 치료를 받으러 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조증 환자는 이 세상에서 자신이 최고로 자신감이 피크에 있기 때문이다. 조증의 치료는 멜랑꼴리아 즉 우울증에서 시작해야 한다. 세상의 근심 걱정을 외면하고 전지전능한 이상화의 방어를 포기하도록 ego의 현실 감각을 높이고 자신감을 기르고 어린 시절의 유아기 발달 단계를 분석해서 너와 나의 하나됨의 과정을 다시 다루어서 현실 감각을 기르고 현실을 피하려고 하는 어린 시절의 자아의 갈등 해결 방식을 분석으로 찾아내서 마술적인 해결 방식의 패턴들을 찾아내고 환자로 하여금 스스로 그것을 인식하고 자아의 기능을 높이고 문제 해결 방식, 의사 소통 방식의 고착된 부분들을 다시 재개 시켜서 정상적인 발달 관계를 통과 하도록 자아의 고장 난 자아 결함들을 다시 회복 시키는 것이다.

치료자는 35년간의 심리과학과 정신의학의 연구와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3사람의 조울증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한 사례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물론 약물로써 치료를 한 것이 아님을 더 붙이고자 한다. 초반기에 조증 상황에서는 약물이 필요하지만 조증이 완화되면 약물은 불필요하다. 우울증 그 자체를 다루어서 마술적인 방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자아의 문제 해결 방식을 고쳐줄 때 조증 방어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프로이트가 100년 전에 했던 유명한 경구인 방아는 자아의 속임수이다.”라는 말을 곱씹어 보아야 한다.

치료자가 치료를 한 세 명의 조증 젊은이(한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가 30세 이하)들은 모두 기독교 신자로써 성서에 혹은 목사님이 내 자아를 죽이고 그 자리에 하느님으로 채워 넣어라라는 말을 실천한 사람으로 이것이 조증으로 가게 된 한 개의 실마리였음을 분석으로 밝혀낼 수 있었다. 만약에 내 자아를 없애고 하느님을 내 자아 속에 살게 하면 내 생각과 느낌과 상상들이 하느님의 목소리로 전지전능하게 변해버리기 때문에 조증으로 혹은 망상으로 연결되기가 쉽다. 첫 번째 조증 환자인 20대 후반의 Y양은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가출로 상처를 받은 사람으로 중학교 때 교회에 나가서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되었다. 그녀는 치료자와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중에 갑자기 중학교 시절에 그녀를 따뜻하게 돌보아주었던 오빠가 생각이 나서 그 오빠가 결혼해서 서울에 살고 있다는 것을 풍문으로 알고 있었다. 그 시점에서 그녀의 상상에서 오빠 생각이 난 것으로 인식하지 않고 오빠를 찾아가라는 하느님의 말씀으로 오인해서 오빠를 찾아가려고 기차를 찬 것이 경부선을 타지 않고 동해남부선을 타고 광주에 도착해서 서울인 것으로 오판을 하고 택시를 타게 되었는데 서울이 아니고 광주라는 택시 운전수의 말에 놀라서 횡설수설하게 되자 택시 운전사가 Y양의 아버지의 전화 번호를 알게 되어 전화를 했고 딸을 부산으로 데려와 달라는 부탁으로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으나 몇 일 후에 하늘 나라로 휴거한다는 망상에 빠져서 사람들에게 전도를 해야 한다는 조증으로 폭발하게 된 경우이다. 그녀는 아버지와 남동생이 그녀를 병원에 데리고 가려고 하는 것을 알고 3층에서 뛰어내려 탈출을 하려고 하다가 골절 상으로 병원에 입원해서 골절 치료를 받은 후에 다시 치료자에게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심리치료를 받아서 회복된 치료 사례이다. 두 번째는 여고생으로 대인관계의 어려움으로 치료자에게 심리치료릅 받다가 조울증으로 폭발하게 된 고 2학년 여학생으로 이후에 조증을 다스린 후에 조울증의 치료를 재개해서 회복을 한 학생이고 세 번째는 45세의 남성으로 평생 동안 우울증에서 가벼운 조증으로 다시 심한 우울증으로 반복해서 살아온 남성으로 치료자에게 치료를 받아서 회복을 한 치료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대상: 29세의 물리치료사 Y

증세: 7년 동안 불안증과 심한 우울증에 시달림

진단: 우울, 조증, 대인공포증

연결: 심리적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던 중에 여성의 전화에 전화 상담을 하면서 그 상담원으로부터 치료자를 소개 받고 치료를 받으러 찾아오게 되었음

치료 기간: 1주일에 1회로 2시간씩 26개월 동안 심리분석 치료를 받음

치료 결과: 처음에는 정신분열증으로 진단을 받았으나 나중에 조울증으로 판명이 났고 치료자의 치료 결과 조울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파트 타임으로 일하던 것을 풀 타임으로 일하게 되었고 동료들과의 갈등이 줄어들어 사회생활에 잘 적응해나가게 되었음

치료의 과정

치료의 초반기: Y양은 대학을 졸업 후 3년 동안에 직장을 무려 6번이나 옮겨 다니고 있었고 한 직장에서 일한 기간은 불과 2개월 3개월에 불과 했다. 가장 많이 근무한 기간이 고작 8개월이었다. 직장은 풀 타임 직장으로 하루 8시간을 근무한 것이 아니고 파트 타임 직장으로 하루에 3시간 4시간 정도로 오전이나 오후에 근무를 해 온 것이었다. 중간에 직장 생활에서 지속적인 근무를 할 수 없게 되자 몇 개월씩 일을 하지 않고 쉬었다가 또 근무를 했다가 를 반복하고 있었다. 치료자에게 치료를 받게 되면서 직장에 근무할 수 없게 된 동기들이 하나씩 밝혀지기 시작했다.

Y양의 생육사: Y양은 초, 중등학교 시절에 전교에서 1 2 등을 다투어 온 수재였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어머니가 학교를 드나들며 Y양의 교육에 관심을 보이는 바람에 Y양은 학급에서 지도 위원을 역임했고 성적도 언제나 1등을 차지 했다. 친구들도 많아 어려움이 없었다. 문제는 어머니가 과도하게 Y양에게 공부를 강요하면서 고학년에 올라갈수록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면서 문제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었다. 중학교 때 Y양이 전교에서 3등을 했으나 어머니는 친구의 딸이 전교에서 2등을 한 것을 보고 너는 왜 1등을 하지 못했느냐?고 비교를 당하고 3등에 만족하지 않는 어머니의 성격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고 Y양은 그 때의 고통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문제는 아버지와 어머니와의 갈등에서 항상 집안에 바람 잘 날이 없었다는 점이었다. 부부 싸움에서 자주 구타가 있었고 어머니의 불평과 불만은 점점 쌓여 갔다. 공무원이었던 아버지는 어머니가 조용하게 집안에서 살림만 하고 바깥에 출입을 자주하는 것을 싫어했고 어머니는 집안에서 조용하게 있는 것을 싫어하는 스타일로 끝임 없이 치마 바람을 일으키며 Y양의 학교 일에 열성을 보이면서 Y양의 공부에 간섭하는 것을 아버지는 못 마땅하게 생각했다. 어머니는 살림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사회 활동을 왕성하게 해야 하는 스타일이었다고 회상 했다.

Y양은 어린 시절에 아버지에게 심한 구타를 당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기억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의 폭행으로 옷을 발가벗기고 집에서 매를 맞고 쫓겨난 것을 기억하고 가슴 아파하고 있었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와 어머니는 심하게 싸운 후에 어머니의 가출로 가정은 박살이 났다. 어머니는 그 후에 다시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어머니의 공백으로 Y양이 2명의 남동생에게 어머니의 역할을, 아버지에게는 부인의 역할을 해 왔음이 밝혀졌다. 밥을 짓고, 빨래를 하고, 동생들을 챙기는 일을 하나 둘씩 맡게 되면서 Y양의 학업 성적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학교 공부에 전념해야 하는데 정신 집중이 되지 않았다. 내면에 억압되어 있던 불안이 서서히 표면화 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시험에 지나치게 불안함을 보이기 시작했고 그 때부터 성적은 아무리 공부를 해도 올라가지 않게 되었다. Y양의 공부가 밀리면서 동료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기 시작했다. 중학교 2학년 때까지는 가만히 있어도 친구들이 서로 접근을 하며 몰려 왔으나 성적이 하락하면서 동료들을 피하기 시작했고 친구들이 Y양의 성적하락을 수군거리는 모습에 자존심이 상했고 또 어머니의 가출을 친구들이 알게 될까 봐서 일부러 친구들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모든 문제는 그 때부터 서서히 시작된 것이었음이 분석 결과 밝혀졌다.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아버지의 결벽증에 시달리면서 성적을 점점 하락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식사에서부터 집안 청소, 빨래에 이르기까지 자녀들을 못살게 했다. 조그만 일에도 간섭을 했고 항상 방안이나 부엌이 깨끗하게 않으면 잔소리가 흘러 나왔다. 행주를 매일 뜨거운 물에 삶아서 소독을 해야 하였고 책상 위에는 항상 정리 정돈이 되어 있어야 야단을 면할 수 있었다. 공부에 신경 쓰랴, 가정 일에 신경을 쓰랴, 동생들을 신경 쓰랴, 있는 힘을 다해서 노력을 해도 아버지의 마음에는 차지 못했다. 결국 고등학교 성적은 상위권이었으나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는 갈 수가 없었고 1년 동안 재수를 해야 했다.

아버지와 면담: 아버지와 4시간 동안 면담이 있었다. Y양을 위해서 치료자가 아버지와의 면담을 요청했고 아버지는 기꺼이 응해 주었다. 아버지는 어린시절에 홀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형님과 자신이 외롭게 자랐다고 했다. 어머니가 헌신적으로 아버지를 뒷바라지를 해 주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일찍이 사회에 나왔다고 했다. 아버지는 고등학교 때 눈을 다쳐 한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부인을 중매로 만나고 결혼을 하면서 서로간에 갈등 때문에 부부 생활에 바람잘 날이 없었다고 했다. 아버지는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부동산을 하면서 상당한 돈을 모았다고 했다. 직장에서는 동료들이 직업이 공무원인지 부동산인지 빈정대는 일도 여러 번 있었다고 했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이러한 돈을 사업한다고 치마바람을 일으켜 다 날려 버렸다고 아쉬워했다. 부인은 통이 크고 동료들에게 과시적이어서 항상 돈이 많은 사람으로 행세했고 학교에서도 육성회 이사 등으로 남편과 늘 마찰을 일으켰다. 남편의 불안증과 강박증 즉 결벽증이 부인을 더욱 어렵게 한 것이 틀림없었다. 결국 잦은 마찰은 부인이 남편과 더 이상 같이 살 수 없다며 집을 나가면서 끝이 난 것이었다. 이후 이혼으로 법정까지 갔고 남편은 이혼을 해 주지 않았다고 했다. 남편의 반대로 지금까지고 법적으로 이혼은 되지 않고 있었다. 아버지는 지금도 어머니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 오기를 기대하고 있었으나 어머니는 그 후에 다시는 집에 연락이 없었다고 했다.

분석 및 해결 과정

조울증의 발발: 치료자에게 치료를 받으러 오면서 Y양은 가벼운 우울증의 상태에 있었다. 사회 생활의 출발에서 삐끄덕거리기 시작했고 직장 생활을 할 수 없었고 아버지와 동생들과의 마찰도 심각했다.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었다. 직장에서 자꾸만 자아를 意識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자신에게 욕을 한다거나 상대방이 자신을 비웃는다거나 자신을 해코지 한다는 생각 때문에 대인관계를 해 나갈 수가 없었다. 자연히 미래가 우울해지고 과거의 화려 했던 초, 중등학교 시절이 대비되어 과거 속에서 살게  되어갔다. 과거에 상처 받은 생각에 몰입이 잦고 현재가 발이 묶이고 미래가 암담하게 느껴지면서 점점 우울증으로 빠져들어가고 있었다. 치료 3개월 만에 Y양이 어느날부터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갑자기 자신감이 회복되어졌다고 기뻐했다. 이제는 회복되었으니 치료를 받을 필요성이 없어졌다며 하느님의 계시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Y양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어머니의 가출 직후부터 친구들의 소개로 가족 구성원들 중에서 유일하게 교회에 다니고 있었다. 치료자는 치료를 계속할 것을 권유했으나 회복되었다는 말을 남기고 더 이상 치료실에 나타나지 않았다. 치료가 중단 되었다. 그 후에 1달이 지나면서 Y양의 아버지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Y양이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것이었다. 치료자가 Y양의 집을 방문한 결과 Y양은 조증 상태를 보이고 있었다. 흥분해서 안절부절 하면서도 자신은 내일 하늘로 승천하는 휴거를 한다는 것이었다. 아버지는 제 곁에 오지 마세요! 불에 타 죽습니다. 선생님 저는 내일 저녁 9시에 하늘 나라로 휴거를 합니다. 예수님이 저에게 내가 이 나라 백성들을 구제하라고 하는 계시를 들었습니다. 그것에 나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지금 내가 밖에 나가서 사람들을 구원해서 내일 휴거 할 때 데리고 가야 합니다. 나를 집 밖으로 나가게 해 주세요! Y양은 가족들이 자신을 집안에 감금하는 통에 심하게 몸싸움을 하고 있었다.

치료자는 Y양이 계속 저런 행동을 보이면 내일 병원에 입원 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아버지에게 이야기를 하고 동생들에게는 누나가 밖에 나돌아 다니지 못하게 하고 방안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그날 저녁 10시 경에 동생으로부터 치료자에게 전화가 왔다. 누나가 3층에서 문을 열고 탈출하려고 뛰어내려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을 했다고 했다. 다음 날 치료자가 병원을 방문했을 때 Y양은 기부스를 하고 정신병원의 폐쇄 병동에 입원을 해 있었다. 약물을 투입하면서 Y양은 곧 안정을 되찾았다. 그 후에 병원에서 3개월 동안 입원해 있다가 퇴원을 하면서 본격적인 심리 분석 치료가 시작되었다.

치료의 중반기

Y양은 약물을 복용하면서 심리분석 치료를 받게 되었다. 병원에서 퇴원 후에 정신과 의사들 그리고 대학병원의 저명한 교수들을 면담하고 조울증에 대해서 상상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아는 것 만으로 행동을 바꾸기는 어렵다는 치료자의 말에 수긍을 했다. 원인을 찾아서 제거하고 마음 속에 쌓인 적대감정에서 빠져 나와야 하고,성격의 결함을 수정해야 함에 동의를 하고 치료를 다시 재개 하였다. 우울증에서 조증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분석 되어졌다. Y양은 어느날 갑자기 자신이 대학생 이었을 때 친구의 소개로 미팅을 하여 만난 파트너의 얼굴이 떠 올랐고 그 후에 자주 만나서 차를 마셨던 생각이 떠올랐다고 했다. 교회에서 자주 그 남자를 만났고 그 남자는 결혼을 해서 xx시에서 살고 있는 것이 생각이 나면서 갑자기 그 남자의 부인이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결 되었다고 했다. 이유는 이것이 하느님의 계시이다 라는 생각이 나면서 그 남자를 만나서 자신이 부인이 되어야 한다는 하느님의 계시를 말하면 그 남자가 자신을 인정하고 수용해줄 것이다라는 생각에 집착하게 되었고 그 남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전형적인 조증의 증세가 나타난 것이었다. 그 남자 친구는 Y양의 전화를 받고 행설 수설 하는 전화에 놀라서 전화를 끊어버리고 말았다고 했다. 당장 Y양은 다급해져서 그 남자를 찾아가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이것이 하느님의 계시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직장에 출근하지 않고 그 남자가 살고 있는 xx시로 가는 기차를 집어 탔다. 기차는 xx시로 가는 기차가 아니었으나 하느님이 시키는 계시라고 생각해서 그 곳에 가면 다시 xx시로 가는 길을 인도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무작정 기차를 탔다고 했다. 종착역에 내려서 다시 xx시로 가는 기차를 물었고 택시를 타고 가면서 택시 기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택시 기사가 Y양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알고 Y양의 집 전화 번화를 물었고 아버지에게 연락이 된 것이었다. 아버지가 택시 기사에게 집으로 데려다 달라는 요청에 무사히 집에 도착하게 된 것이었다. 치료자의 방문 후에 Y양은 밖으로 나가서 자신이 휴거 하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믿는 사람들과 함께 휴거 하겠다는 생각에서 밖으로 나가려다가 동생과 아버지가 현관 문을 지키고 있는 통에 창문을 열고 탈출하려고 시도했다는 것이었다. Y양은 왜 자신이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를 자신도 모르겠다고 했다.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어 심리로써 반대행동 형성이 된 것임을 알게 했다. 마술적인 생각에서 오는 즐거움에 빠져들었던 것이다. 그러한 생각을 차단 시키는 인지치료를 병행 하기로 했다. 자신의 병든 자아에 그러한 마술적인 생각이 떠 오르면 그 생각을 차단 시키는 훈련을 하면서 과거의 상처를 하나씩 들추어 내어 재연을 하기 시작했다. 어린시절에 아버지에게 옷을 발가벗기고 집에서 쫓겨난 장면을 다시 회상하도록 했다. 그 때 느낀 수치심과 분노를 표현하도록 했다.

Y양은 울면서 아버지에게 하소연을 했다. 빈 의자에 아버지가 앉아 있다고 생각하고 아버지에게 분노를 표현하게 했다. 아버지 이럴 수가 있습니까? 초등학교 4학년인 저를 옷을 발가벗길 수 있습니까? 아버지에게 받은 수치심으로 제가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는 줄을 아버지는 모르실 것입니다. 아무리 아버지의 딸이라고 해도 이럴 수는 없습니다. 제가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습니까? 아버지 너무 하십니다. 그냥 잘못을 이야기를 해 주면 제가 알아들을 수 있을 덴대 왜 옷을 발가벗기는지요? 울면서 Y양은 하소연을 했다. 아버지를 죽이고 싶다고 했다. 수없이 그 장면을 되풀이 하게 했다. Y양은 분석 과정에서 아버지 앞에만 서면 벌벌 떨고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증세가 그 사건 이후에 생긴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이제 아버지에게 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버지 앞에서 NO라고 말을 못하면 다른 사람 앞에서도 NO라고 말을 못한다는 것을 알게 했다. 직장에서 상대방이 자신에게 비웃거나 멸시를 하면 당당하게 자신의 의사 표현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먼저 아버지에게 자신의 의사 표현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직장에서 상대에게 무시를 당하거나 강압을 당하는 그 순간에 Y양은 아버지 앞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으로 되돌아 가는 것임을 알게 했다. 자신의 자아에게 이야기하는 자아와 대화의 훈련이 첨가 되었다. 나는 이제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가 아니냐, 지금 나는 대학을 졸업한 성인이야, 내가 어린이처럼 아버지 앞에 서 있어서는 안 돼! 나는 어른이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해라고 자신의 자아에게 이야기하게 했다. 내가 지금 대면하고 있는 이 사람은 내 아버지가 아니야! 옛날의 초등학교 4학년이 아니야!를 수없이 스스로 반복하게 됨으로써 Y양은 점차로 다른 사람들 즉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에서 자기 표현이 늘어가면서 대인관계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 앞에서 당당해지기 시작했다. 치료를 시작한지 1년이 지나가면서 Y양은 파트 타임에서 풀 타임으로 하루 8시간 정상 근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직장 생활에서 대인관계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자기 주장 훈련이 첨가 되었다.

Y양이 치료자에게 오기 몇 년 전에 아버지에게 말대꾸를 하다가 아버지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벽에 쥐어 박힌 기억이 떠 올랐고 다시 그 장면이 재연 되었다. 이제 아버지에게 자신의 욕구와 자신의 소망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 되어 갔다. 아버지 이제 저는 어린이가 아니에요. 아버지 저는 이제 성인이 되었어요. 제가 하는 이야기도 들어 주세요. 저를 치료하는 선생님이 아버지 앞에서 자신 있게 말을 못하면 다른 사람 앞에서도 말을 못한다고 했습니다. 제 이야기도 들어 주세요. 제 이야기를 들고 난 다음에 아버지의 의견을 말해 주세요. 저를 어른으로 대우해 주세요. 수 많은 연습과 훈련이 치료실에서 재개 되었다. 아버지, 제가 다른 사람 앞에서 주눅이 들어서 말한 마디 하지 못하고 비웃음을 당하거나 무시를 당하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으세요? 아버지, 제가 당당하게 내 의사 표시를 하는 것을 보고 싶으면 아버지 앞에서 이야기할 수 있게 해 주세요. Y양은 울면서 아버지에게 말할 수 있을 때까지 6개월 정도 훈련을 하면서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조용하게 아버지에게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론적 근거

아버지로부터 분리 독립: 치료의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Y양은 이제 아버지가 무섭지 않게 되어갔다. 아버지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불안해 하지 않고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어갔다. Y양은 지금까지 직장 생활에서 봉급을 타면 모두 아버지에게 갖다 드리고 자신은 아버지가 주는 최소한의 용돈으로 생활을 해나간다고 했다. 항상 차비 정도만 주기 때문에 돈이 궁하면 가끔씩 아버지의 지갑에서 몇 만원을 살짝 끄집어 내 쓴다는 것이었다. 그 때 Y양은 자신에게 이것은 내 돈이야,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내 돈이야 라면서 자신의 양심을 달랜다는 것이었다. 풀 타임의 직장생활을 하면서 경제적 어려움도 하나씩 해소되어 갔다. 이제 아버지로부터 분리, 독립할 수 있게 된 시점이 왔음을 Y양이 알게 했다.  처음에 Y양은 그것을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아버지의 허락보다도 자신이 혼자서 살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이 없었다. 방을 전세로 얻으려면 몇 천만 원이 필요할 터인데 돈도 아버지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은 용돈 박에 없다고 했다.

치료자는 아버지로부터 독립하는 것을 아버지와 관계를 단절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큰 대학교 주변에 있는 자치를 할 수 있는 방은 한 달에 20만원 30만원 정도이고 Y양이 직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와서 독립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학기말에 되면 큰 대학교 주변에 가서 스스로 방을 찾아 보라고 했다. Y양은 드디어 자신이 괜찮은 방을 찾았고 한 달에 23만원을 주기로 하고 방을 예약해 놓았다고 했다. 이제 아버지에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게 준비를 하나씩 해 나갔다. 아버지 저도 이제는 어린이가 아닙니다. 저의 삶은 제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언제까지나 아버지 밑에서 어린이 취급을 받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홀로서기를 해야 할 나이가 넘었습니다. 방을 얻어서 자취 생활을 하게해 주십시오. 이 말에 아버지는 더 이상 딸을 강제로 붙잡지는 않았다. 결혼 자금으로 저축을 해 주겠다며 매월 월급을 아버지에게 갖다 달라고 처음에는 딸을 설득하려고 하였으나 딸이 완강하게 나오자 아버지는 딸을 내 보내면서 어려우면 언제든지 집으로 다시 돌아 오너라고 위로해 주었다.

Y양은 이제 아버지의 눈치를 보지 않은 자유인이 되었다. 대인관계도 눈에 띄게 좋아졌고 직장에서 갈등이 점점 줄어들어 갔다. 치료의 중간 단계에서 어머니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면서 대학울 졸업한 후에 어머니가 한번 찾아와서 다방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고 했다. 그 때 어머니는 어느 절에서 식사를 도와주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다시는 아버지와 결합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자식들을 버리고 갈 수 있었느냐는 말에 어머니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Y양이 병원에서 퇴원해서 심리치료를 받고 혼자서 독립해서 집을 나와서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어머니가 Y양에게 같이 살면 어떻겠느냐? 고 연락을 해 왔으나 다시는 아버지도 어머니도 자신들의 삶에 간섭하지 말고 부모님의 삶에 휩쓸리지 않겠다고 대답했다고 했다. 부모님의 문제는 부모님이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임을 강조 했다.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어머니의 문제에 끌려들어가고 싶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그러나 부모님과 연락은 끊지 말도록 했다.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길 만이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길임을 깨닫게 했다. 근무 시간 이외에 남는 시간을 자아 개발에 투자 하도록 했다. 자신이 하고 싶어하던 영어 회화를 공부하기 위해서 영어 학원에 등록을 하고 학원에서 친구들을 사귀기 시작하였다. 동료들과 모임에도 참석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옛날에 끊어졌던 친구들과 관계도 회복하기 시작했다. 치료를 시작한지 2 6개월 만에 치료는 종결이 되었다. 아직도 남자 친구들과 친밀관계를 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었으나 혼자서 독립해서 살아가는 것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아버지의 집에서 나온 이후로 아버지를 받아들이고 아버지를 이해하는 치료가 더 붙여 졌음은 말할 나이도 없다. 치료는 끊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다. 가족 구성원들과의 관계나 동료들과의 관계를 연결 시켜서 환자의 삶이 풍부해지도록 도와주는 것임을 알게 했다. 2 6개월 동안에 조울증이 재발은 없었다. 환자는 조울증을 글자 그대로 좋아졌다가 우울해지는 병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간호원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즐거움을 가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치료자가 알게 되었고 이것이 잘못된 생각임을 고치게 하였다. 우울증은 스스로 즐거움을 만들지 못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장애임을 깨닫게 하고 망상적인 생각이 떠오르면 단호하게 차단시키게 했다. 삶에서 스스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은 정상이고 이것은 망상적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했다. 가족들과 함께 하면서 가지는 즐거움, 직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하면서 가지는 즐거움,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가지는 즐거움 그리고 삶을 살아가면서 희망을 성취하고 성장해 가는 즐거움이 삶에서 필수적임을 알게 하고 스스로 그러한 즐거움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했다.

치료 결과

치료 종결 1년 후에 치료자에게 한번 크리스마스 때 고맙다는 안부 전화가 왔었고 치료 종결 2년 후에 2년 동안 다니던 병원을 그만 두고 다른 병원으로 옮긴다는 전화가 왔었다. 병원이 문을 닫게 되어 다른 병원으로 옮긴다고 했다. 약간 불안을 느낀다는 말에 치료자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면 누구나 3개월 정도 적응기간이 걸린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이이라고 위로해 주면서 Y양이 잘 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말을 해 주었고 만약 문제가 생기면 다시 찾아 오라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 그 후에 Y양은 더 이상 전화가 없었고 새로운 직장에서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는 메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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